한국 춤의 변천은 자연이 인간에게 미치는 두려움과 생존을 위한 삶 가운데에 행하여진 원시 예술 가운데 하나이다. 자연에서의 숭배의 관념과 정령의 힘인 주술적 행위가 오늘날 춤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굿’ 의 형태로 전해졌다. 현대는 다양한 공연예술이 선보이고 있고 독특한 형식으로 관객들과 만나고 있으며, 우리 고유의 전통연희로 발전되어 왔다. 이러한 다양한 연희는 극문학과의 결합으로 탈춤, 굿, 판소리 등 공연예술로 발전이 되었고, 우리 민족의 정신문화를 나타내는 가장 한국적인 연희로 전승되었다. 이러한 공연예술 가운데 대표적인 남사당놀이의 판굿인 상쇠놀이, 북놀이, 징놀이, 설장고놀이, 소고놀이 등은 현대의 문화 콘텐츠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징놀이는 지역적으로 국한되어 소수의 명인에 의해 그 맥을 이어가고 있는 현실이며 더욱 징춤에 대한 관심은 매우 미약하고, 이를 대상으로 연구한 논문과 문헌 자료가 거의 없다. 남사당놀이 이수자인 필자는 징춤의 의미를 파악하고, 징춤에 내재한 사상과 예술성 고찰에 본고의 목적을 두었다. 징춤에는 철학적이고 미학적인 예술적 특성이 있으며, 강향란의 징춤에 내재한 예술적 가치는 한과 서러움, 외로움을 화려하지 않고 역동적이고 거친 느낌의 춤사위에서 흥과 신명으로 표출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징춤이 전통문화의 소중한 자산으로서 올바르게 전승되고, 전통 보존의 맥을 이을 수 있는 관심을 고취하고자 징춤의 예술적 가치 를 다음과 같이 기술한다. 첫째, 공연예술에서 공연자와 관객과의 즉흥적 소통으로 상호 교감을 이룬다. 둘째, 징춤에서의 징의 울림은 형이상으로 철학적, 미학적인 예술적 치 유의 개념이 있다. 셋째, 상호작용에 의한 의사소통의 수단으로 이해하고 배려함이 인격 형성의 교육적 가치가 있다.
본 연구는 의미가 퇴색된“마루”의 개념을 사전적 정의, 선행연구검토, 심층면담 등을 통해 정리 ‧ 제시함으로써 한국 전통춤 형식연구를 위한 일차적 자료를 제공하는 것에 목적과 의의가 있다. 요지를 밝히면 세 가지이다. 첫째,“마루”는 한국인의 삶 속에서 근원, 기준, 꼭대기, 널빤 지로 바닥을 깔아 놓은 곳 등을 지칭하는 용어로 통용된다. 둘째, 한국 전통춤에서 “마루”는 춤 구성의 기본 단위로, 축소 ․ 생략 ․ 확대되는 유동성을 갖는다.“마루”의 유동성은 표현과 의 미를 구현시키는 전통적 방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셋째,“마루”를 중심으로 할 때, 한국 전통춤 형식은“마루>어휘적 춤사위>기법에 주안점을 둔 춤사위”등으로 서열화할 수 있다.
이 연구는 관객과 용이한 소통을 하고자 전통춤을 재창작한 <3인 정읍설장고춤>의 작품분석 을 통하여 전통춤의 재창조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본 연구의 작품분석 연구를 위한 연구 방법은 문헌연구와 인터뷰 및 전문가 회의를 통한 다 각도 분석방법으로 이루어졌다. 작품분석을 위해서는 <3인 정읍설장고춤>을 하나의 텍스트로 보고 이 텍스트를 구성하는 동작·음악·의상 등의 코텍스트(co-text)와 맥락·안무자와 안무의도 등의 컨텍스트(context)등을 밝히고 이러한 텍스트들의 내외적인 상호교차 속에서 작품을 해석하 는 방법인 상호텍스트성(intertextuality) 이론을 기반으로 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상호텍스트성에 의한 작품분석을 한 결과 도출된 특징은 다음과 같다. 첫째, 기존의 가락중심의 설장고에 스토리텔링 기법을 도입하였다. 둘째, 스토리텔 링의 방식은 해학적 표현을 기반으로 한다. 셋째, 스토리텔링의 해학적 표현은 동선·제스츄어·움직임·의상의 변용과 확대 그리고 현대적 해석을 통해 표출된다. 넷째, 위의 세 가지 요소는 신명성을 배가시켜 동시대적 신명으로의 전환을 창출하였다. 위와 같은 특징은 관객과의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하여 재미있고 대중성을 확보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하였다. 이러한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종합해 보면, 본 연구는 전통춤의 추상성을 극복 하고 전통춤의 박제화를 지양하는 동시에 동시대의 관객과 소통을 위한 한국 전통춤의 재창조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