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진드기 유충 (Acari: Trombiculidae)은 쯔쯔가무시증을 전파하는 주요 매개체이다. 털진드기 유충의 발생량 은 가을철에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환경 및 시기에 따라 발생 패턴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어 각 지역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 이 연구는 충남 예산의 털진드기 발생 양상을 확인하기 위해 2017년부터 2023년까지 36-51 주차 (9-12월)에 걸쳐 현장 조사를 수행하였다. 논, 밭, 수로, 초지에 5m 간격으로 털진드기 트랩을 환경별로 5개씩 설치하여 채집하였다. 그 결과 총 3,257개체로 2017년 1,104마리, 2018년 785마리, 2019년 650마리, 2020년 160마 리, 2021년 139마리, 2022년 233마리, 2023년 186마리 채집되었다. 동정 결과 5속 12종이 확인되었으며 둥근혀털 진드기(Neotrombicula tamiyai)가 1,882개체(57.78%)로 우점도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발생 양상에 관한 연구는 매개 질환의 예방 및 관리 전략 수립에 있어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므로 지속적인 연구와 모니터링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Scrub typhus is a zoonotic bacterial disease caused by Orientia tsutsugamushi (Rickettsiales: Rickettsiaceae) and trombiculid mite larvae, also known as chigger, are known vector. Until recently, O. tsutsugamushi is the only species of the genus. However, two new species Candidatus O. chuto and Candidatus O. chiloensis that causes scrub typhus were reported recently in the Middle East, southern Chile, and Africa. In addition, Orientia spp. bacteria detected from field collected free-living Eutrombicula chigger mites in the United States. Despite these trends, research on new species is insufficient in the Republic of Korea. Therefore, we focused on finding the presence of novel species or strains from chiggers. Specimen chiggers harvested from rodents collected in 16 regions in October 2022 collaborating with the Regional Center for Vector Surveillance against Climate Change were selected. A total of 1,249 specimen belonging 4 genera and 14 species were identified by using a fluorescence microscope and 266 pools were produced by pooling up to 10 individuals per species chiggers. To detect Orientia spp., we screened by using a real-time PCR targeting the 16S rRNA gene. Overall minimum infection rate was 0.56% (7 pools/1,249 tested specimen). After screening, conventional nested-PCR for targeting 47-kDa htrA gene was conducted to obtain sequences, and four of the positive pools were amplified. Through phylogenetic analysis, three pools were clustered with O. tsutsugamushi Gilliam and UT221 strain, and the other pool was formed a clade that was distinct from O. tsutsugamushi. These results suggest that novel species of Orientia may exist in the Republic of Korea.
Orientia tsutsugamushi 에 의해 발생하는 쯔쯔가무시증은 제3급 법정감염병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설치류에 기생한 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주로 매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원인균인 O. tsutsugamushi 는 Gilliam, Karp, Kato와 같은 표준 혈청형 외에도 유행하는 국가에 따라 30종 이상의 다양한 혈청형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각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우리 연구진은 야생 설치류에 기생하는 털진드기의 O. tsutsugamushi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충남 예산에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3-4월, 10-11월에 걸쳐 수행하였 다. 총 142마리의 설치류가 포획되었으며, Hanging method로 설치류에서 분리된 털진드기는 총 18,347마리였다. 수거된 털진드기의 샘플 중 1/2은 질병관리청으로 이관하였으며, 나머지 절반을 이용하여 O. tsutsugamushi 감염 여부를 확인한 결과 2018년 5건, 2019년 2건, 2020년 0건, 2021년 9건, 2022년 0건, 2023년 36건이 확인되었으며, 혈청형 분석 결과 Je-cheon 28건, Young-worl 3건, Boryoung 9건, Koto Akita 1건, Gilliam 2건, Karp 9건으로 확인되었 다. 이번 연구를 통해 예산 지역 내 다양한 O. tsutsugamushi 혈청형이 있음을 확인하였으며, 이러한 결과는 향후 지역에 따른 혈청형 차이가 반영된 공중보건학적 전략 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쯔쯔가무시증의 매개체인 털진드기의 채집을 위해 야생설치류를 포획하는 대체 방법으로 고안된 진드기 접착채집기를 이용하여 2010년 4월부터 2011년 3월까지 경상북도 고령군 및 경기도 화성시에서 계절적 발생밀도 조사를 실시하였다. 조사 기간 동안 고령군에서 1,354개체, 화성시에서 153개체, 총 1,507개체의 털진드기 가 채집되었으며, 개체군의 환경별 발생밀도는 각 조사 지역마다 다르게 나타났다. 고령군에서는 논두렁에서 581개체(42.8%)로 가장 많이 채집되었고, 그 다음으로 밭(356개체, 26.3%), 냇가(318개체, 23.5%), 산(99개체, 7.3%)순이었으며, 화성시 에서는 밭에서 135개체(88.2%)로 가장 많았고, 수로(11개체, 7.2%), 산(6개체, 3.9%), 밤나무숲(1개체, 0.7%)순이었다. 털진드기 개체군의 계절적 발생양상을 보면 연 중 2개의 정점(peak)을 보이는데 4월에 작은 정점을 보인 후 여름에는 채집되지 않 았다가 11월에 큰 정점을 나타냈다. 본 조사를 통해 주목할 만한 점으로 가을철 발 생 이후 털진드기가 겨울을 지나 봄까지 지속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이상의 채집기를 이용한 진드기 발생밀도조사는 설치류 채집을 통한 밀도조사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으며, 보균율 검사와 종합하여 쯔쯔가무시증의 유행예측에 적 용할 수 있을 것이다.
2009년 4월부터 8월까지 쭈쭈가무시병의 다발생지역으로 알려진 중부지방의 충남 아산시, 경기 평택시와 화성군 3개 지역에서 털진드기의 개체군 밀도를 조사하였다. 채집된 들쥐는 총 48마리였는데 이 중 등줄쥐(A. agrararius)가 45마리로 93.8%를 차지하여 절대 우점종이었고, 갈밭쥐(Microtis fortis)가 1마리(2.0%)였으며, 땃쥐(Crocidura laisura)가 2마리(4.2%)였다. 조사 기간 중 전 지역에서 채집한 털진드기는 총 290개체였다. 채집된 털진드기는 1속 4종이었는데 이중 대잎털진드기(Leptotrombidum pallidum)가 234개체로 80.7%를 차지하여 우점종이었고, 동양털진드기(L. oriental)가 30개체(10.3%), 수염털진드기(L. palpale)가 10개체(3.4%), 반도털진드기(L. zetum)가 16개체(5.5%)였다. 대잎털진드기는 3개 지역(충남, 평택, 화성)에서 절대 우점종으로 나타났다. 충남 아산지역에서는 대잎털진드기, 수염털진드기, 동양털진드기, 반도털진드기 4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기 평택지역에서는 대잎털진드기, 동양털진드기, 반도털진드기 3종이 서식하며, 경기 화성지역은 대잎털진드기, 수염털진드기 2종만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