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예이츠의 희곡『갈보리』에 나타난 예이츠의 실험적 연극 장치들을 연구한다. 예이츠의 실험적 연극 장치들은 극장을 개혁하고자 하는 그의 반연 극적 노력에서 기인되었다. 그의 노력은 연극적 재현의 혁명적 개혁을 이끌었고, 그의 연극이 디에게시스 연극이라고 불리게 되는 결과를 가져왔다. 『갈보리』에서 예이츠는 예수의 ‘꿈으로 다시 살기’라는 신성모독의 위험이 있는 주제를 무대에 올리기 위해 과감한 연극적 장치들을 사용하였다. 관객들의 감정적 반응을 자극하는 모든 자연주의 연극적 요소들을 과감하게 제거하고 그 대신에 다양한 거리를 두게 하는 장치들을 사용하였다. 특히, 디에게시스적 언어로 극을 파편화시키는 디에게시스 장치를 이용해서 관객들이 극의 상황을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귀로 들어서 머릿속에서 상상하도록 이끌었다. 그 결과, 예이츠는 관객이 연극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이끌고 극적 갈등이 관객의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연극이 가능하게 하였다.
1913년부터 1916년의 기간 동안 예이츠와 파운드는 영국 서섹스의 애 쉬다운 포리스트에 소재한 조그만 카티지에서 함께 겨울을 보냈다. 이른바 “스톤 카티 지 영혼의 워크샵”이라고 명명할 수 있는 이 문학적 공동작업은 모더니즘 운동의 효 시가 되었다. 그들의 문학적 공동작업의 결과 평온한 달의 부드러운 침묵의 산문집 과 해골의 꿈이라는 극이 탄생하였다. 전자는 1925년판 비전의 초판이전에 등장 한 예이츠의 시학의 가장 체계적인 이론서라 할 수 있고, 1917년 판 해골의 꿈은 일본의 니시키기와 같은 노극을 본격적인 모델로 하여 탄생한 것이다. 두 작품 다 예 이츠의 극이론과 시론의 이면에 자리잡은 열린 영혼의 시학의 미학적 선언문을 제시 하고 있다. 니시키기와 모토메주까 등의 노극을 모델로 예이츠는 그의 후기 극에서 “죽은 자의 환몽”의 극적 재현을 창안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