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초국가적 종교 인식론적 공동체의 관점에서 탈동성애 운동 의 세계정치적 양상을 분석한다. 일반적으로 탈동성애 운동은 동성애 정 체성을 벗어났다고 주장하는 개인들에 의해 주도되는 지역적·문화적 현 상으로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서구권의 보수적 복음주의 세력이 주도하 는 조직화된 국제 네트워크임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특 정 분야의 정책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지식과 권위를 공유하는 전문가 집단, 즉 인식론적 공동체로서 기능한다. 특히 탈동성애 운동의 종교 보 수 활동가들은 자신을 인간의 성(性)에 관한 전문가로 규정하고, 과학적 외형을 갖춘 증거, 헌법적·권리 기반의 논리, 개인의 간증 등 다양한 전 략을 활용하여 동성애가 변화 가능하며 바람직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 한다. 본 연구는 한국을 주요 사례로 삼아, 한국의 보수적 복음주의 엘리 트들이 서구(특히 미국)의 복음주의자들로부터 탈동성애 담론과 전략을 체계적으로 수입하고 현지화한 방식을 경험적으로 분석한다. 구체적으로, 한국의 활동가들이 초국적으로 유통되는 진정성, 피해자성, 인권과 같은 자유민주주의적 레토릭을 전략적으로 차용하여, 자신들의 LGBTQ+ 인권 반대 활동을 종교의 자유 및 주체적인 삶의 경험(lived experiences)의 정당한 표현으로 재구성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 연구는 Siwatu(2007)의 문화반응교수 자아효능감(Culturally Responsive Teaching Self-efficacy) 측정도구를 Gay의 문화반응교수법 이론에 따라 어떻게 범주화 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 우 리나라 초등학교 교사의 문화반응교수 자아효능감은 어떠한지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서울, 경기, 인천지역 수도권 교사 2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첫째, Siwatu(2007)에 의해 개발된 문화반응교수 자아효능감을 측정하는 40문항을 Gay(2010) 의 문화반응교수법의 하위 5개영역(다문화 학습자에 대한 지식, 다문화 교육과정 재구성, 문화적 배려와 학습공동체, 의사소통, 다문화수업재구성)으로 분류하여 타당도와 신뢰도검 사를 한 결과 총 23문항을 확정하였다. 둘째, 교사들은 ‘문화적 배려와 학습공동체’영역 항 목들의 효능감 점수는 높게 나타났으나, ‘의사소통’영역에서는 낮게 측정되었다. 셋째, 초등 교사의 개인특성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았으나, 의미있는 결과를 찾을 수 없었다. 이러한 결과는 한국의 초등교사가 교실에서 문화반응교수법을 적용하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교사교육과정에서 다문화교육에 대한 인식전환교육 뿐 만 아니라 실제 교실에서 문화반응교수법을 활용할 수 있는 있도록 교사교육과 연수가 전환되어야 한다. 또한 한국 교실 실정에 적합한 문화반응교수 자아효능감을 측정할 수 있는 검사도구 개발이 필요하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