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적인 인문학기반 융합연구를 위해서는 방법론에 관한 고찰이 필요하다. 본고의 목적은 현상학과 인지 과학의 융합연구라는 맥락 안에서 이러한 방법론의 사례를 소개하고 평가하는 것이다. 본고는 에드문트 후설의 시간의식 현상학을 신경과학 연구에 선행적재하는 프란시스코 바렐라의 신경현상학 연구를 소개 하고, 이러한 방법론의 의의와 한계, 그리고 인문학기반 융합연구에 대한 시사점을 평가한다. 바렐라의 연구는 현상학의 현재장 분석, 즉 파지-근원인상-예지 구조를 동역학 이론을 매개로 뇌 활동이라는 생물 학적 기반과 연결한다. 이에 따르면 뇌 활동은 기초 규모, 통합 규모, 서사 규모라는 시간성의 세 규모에서 일어나는데, 특히 통합 규모가 현재장에 상응한다. 이러한 연구의 의의는 시간의식을 설명하는 매개를 제공한다는 점, 그리고 의식의 ‘어려운 문제’와 관련하여 ‘설명 간극’에 다리를 놓는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연구의 한계는 ‘의식의 시간’을 가지고 ‘시간의 의식’을 설명하는 오류를 범한다는 점, 그리고 체험과 신경과정 사이의 동형성 이상을 제공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나아가 이 연구가 인문학기반 융합연구에 대해 시사하는 점은 인문학이 자신의 고유한 이념과 방법론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 그리고 인문학이 과학 의 이론적 토대로서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본 연구는 코칭의 접근 방법으로써 행동 중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존재 중심의 접근 방법을 제시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행동중심 접근의 한계와 존재 중심 접근의 필요성을 살펴보았고 존재중심 접근을 위한 현상학의 적용 가능성 과 타당성을 논의하였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현상학 기반 존재중심접근 코칭을 제시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코칭 영역이 기업에서 인생 전반에 걸친 영역으 로 확장됨에 따라 ‘성과’ 위주의 행동중심 접근은 한계가 있으며 이를 극복하려 면 ‘안녕’을 위한 존재중심 접근이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둘째, 현상학이 존재 중심 접근을 위한 개념적, 방법적 토대로써 이론적 근거를 제공함을 볼 수 있었 다. 개념적 토대로써 존재중심의 당위성, 존재의 성격, 존재발견의 원리에 대해 방법적 토대로써 존재발견의 프로세스와 실행원리에 대해 적용 가능함을 알 수 있었다. 셋째, 현상학의 이념과 방법을 기반으로 한 존재중심코칭의 과정과 기 법이 제시되었다. 존재발견, 존재확장, 존재생산의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고 주요 기법은 현상학에서 차용되었다. 존재발견은 문제의 본질과 존재방식에 대해, 존 재확장은 가능성과 잠재력에 대해 존재생산은 존재행동에 대한 것으로 그에 따 른 과정과 기법이 제시되었다. 학문적 배경을 가진 코칭의 독자적 접근 방법을 통해 안정된 코칭 효과를 확보하는 것은 물론 코치들이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 도구가 되기를 기대한다.
인간이 경험하는 신비체험에서 인간과 초월적 신비 사이에 공감이 형성되는 것은 역사 안에서 여러 종교의 신비가들의 증언을 토대로 알려졌으며, 오늘날의 관점에서도 재조명해볼 수 있는 있는 종교현상학의 주요한 영역이다. 본 논문은 근대 그리스도교의 신비가인 예수의 데레사와 현대 티베트 불교의 비구니 승려 인 텐진 빠모의 신비체험에서 그 관계의 성격을 체험자의 증언을 통해서 소개 한다. 슈타인은 그의 현상학적 방법을 통하여 초월적 신비와 만나는 인간의 존 재론적 구조와 인식의 과정을 분석함으로써 그들이 체험하고 인식하는 현상을 신비주의 현상학의 차원에서 해명하였다. 인간의 영적 성숙은 신비경험의 차원 과 성격에 따라 진행되는 삶의 단계의 질적 표현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각 기 다른 종교 안에서 이루어지는 신비체험을 비교함으로써 종교간 대화가 이루 어지는 만남의 지평을 인간존재의 심연 안에서 가늠하고 공유할 수 있다. 종교 가 초월을 매개로 인간을 인식하는 길이라면, 종교들 사이의 대화는 그 길의 성 격을 비교함으로써 초월적 신비에 다가가는 인간의 영적 여행을 보다 더 풍요 롭게 하는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The three important turns in philosophy in the twentieth century: linguistic (Wittgenstein), hermeneutical (Heidegger, Gadamer) and cognitive (Fodor, Churchland, Dennett).The interrelation among the above three turns and the significance of cognitive turn in philosophy is discussed in recent debates both in Indian and Western philosophical traditions. Thus consciousness reemerged as one of the problems of scientific (A.K. Mukhopadhyay, B.V. Sreekantan, Rajesh Kasturirangan) as well as philosophical community (R. Balasubramanian, Bina Gupta). Four types of responses to consciousness: D-I-M-E (Deflation, Irreducibility, Magic and Eliminativism).
본 논문의 목적은 우리가 춤을 추고 감상하는 방식을 메를로-퐁티의 현상학을 기반으로 살펴 보고, 그의 몸 지각론을 바탕으로 춤 현상에서의 몸의 의미를 알아보는 것이다. 또한 우리가 춤 을 추고 춤을 보는 이유와 그럼으로써 춤이 존재하는 의미를 메를로-퐁티의 존재론을 바탕으로 설명하는 것이다. 이는 향후 연구에서 들뢰즈의 감각론으로 이어지는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메를로-퐁티는 전기 연구에서 몸-주체를 내세우며 몸 지각과 우리 몸이 실제로 몸을 담고 경 험하고 있는 생활세계의 근원성을 주장하였다. 춤 공연 현장에서의 지각하는 몸은 메를로-퐁티 가 말하는 몸의 능동성, 행동하며 세계로 열려나가는 몸, 주객의 교환 관계 등을 집약적으로 경험한다. 이를 통해 메를로-퐁티는 후기의 연구에서 지각, 나아가 감각의 통일을 이야기한다. 감각 사 이의 교차를 이야기하는 이중 감각의 예에서, 봄과 만짐, 즉 감각 사이의 소통, 그리고 감각들 간의 공명 관계로써 그것들을 모두 아우르는‘하나의 감각’,‘살’, 들뢰즈의 용어로‘리듬’을 설 명한다. 몸의‘살아있음’, 그 생명력을 그 자체로 가시화하는 예술은 바로 춤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춤의 존재론을 현상학적으로 규명해보고자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본고는 현대 사회에서 그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영상 중심의 사회적 소통방식이자 결과인 영상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는데 있어 현상학과 기호현상학의 적용가능성을 하나의 이론적 관점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고찰했다. 이를 위해 본고는 커뮤니케이션이 특정 표현형식과 의미내용을 담고 있는 기호 체계를 통해 이루어질 경우, 커뮤니케이터의 내적 경험세계를 바탕으로 형성되는 인식 체계를 연구방법으로 활용 할 수 있기 때문에 개별 현상과 상황마다 각기 다른 시각의 상호주관성이 개입될 수 있음을 전제했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영상커뮤니케이션 연구는 커뮤니케이션의 주체와 객체 사이에서 영상이 지향되는 방식에 대한 커뮤니케이터 내부의 인식과 영상기호를 통한 일상적인 경험세계를 이론적 배경으로 하는 현상학과 기호현상학의 범주 안에서 전개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연구자와 연구대상 사이에 최소한의 정보적 공유나 정서적 공감이 없다면 커뮤니케이션이 쉽지 않다는 점을 영상커뮤니케이션 연구의 전제로 설정할 수 있으며, 영상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이해와 해석의 과정이란 결국 영상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정 현상에 대한 이해의 불확실성과 해석의 불완전성을 해소하는 것이라는 점을 논증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결과에 따르면, 영상커뮤니케이션에서 영상으로 재현되는 연구대상의 현실감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발견되거나 발생된 현상 자체를 설명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