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권정생의 작품을 신약성서 누가복음과 함께 읽으며 누가복음의 신학적 관점을 통해 권정생의 작품을 분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권정생의 작품 세계에는 가난한 캐릭터가 매우 많다. 흥미로운 점은 작가가 그 가난한 캐릭터들을 통해 새로운 희망과 역전에 대한 소망을 전한다는 것이다. 전복과 역설로 설명되는 이러한 모티프는 성서에 기초한 그의 기독교 사상에 기인한다. 이러한 특징은 상호텍스트성 개념을 통해 구체적으로 설명 가능하다. 신약성서 누가복음이 하이포텍스트가 되고, 권정생 작품 중 강아지똥과 똘배가 보고 온 달나라가 하이퍼텍스트에 해당된다. 누가복음은 가난한 자가 복받는 새로운 세상을 노래하고 있다. 누가복음 이야기는 권정생 작품 속에서 끊임없이 재현되고 있다. 강아지똥과 똘배 역시 가난한 존재이지만 역설적으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존재가 된다. 이처럼 누가복음을 통해 권정생 작품을 읽을 때 권정생이 표현하고자 있는 새로운 세상과 새로운 질서에 대한 희망은 더욱 선명하게 다가온다.
예이츠는 블레이크, 셀리, 오노레 발자크같은 작가들의 작품을 읽음으로써 그의 시적 창작에 영감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의 세계령 사상 형성의 이론적 배 경으로 삼고 있다. 예이츠는 블레이크의 예언시를 편집하면서 자신의 신비종교에 관한 관심을 강화시켰고, 셸리에게서는 세계령을 문학으로 승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 했으며, 발자크로부터는 인간의 의지가 세계령의 기본이 된다는 것을 인식했다.
엘리엇의 『네 사중주』만이 담고 있는 내용의 난해성은 이미 잘 알려 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의 중심에는 기독교 사상이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에는 많은 연구자들이 동의한다. 그래서 본 글에서는 기독교 사상 중에서 영의 세계와 육의 세계 그리고 영적 각성을 핵심어 로 설정하여 『네 사중주』를 감상해 보았다. 무엇보다도 엘리엇의 난해 한 시간 개념 역시 기독교 시각으로 접근하면 어느 정도 해독이 가능하 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으며 또한 『네 사중주』에 자주 등장하는 무시간 의 순간 역시 영적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이 가시적이 며 물리적인 시간에서 해방된 영원하고 무시간적인 순간들을 엘리엇은 정점은 물론 춤과 영의 여름 등으로 구체화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순간 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기 체념 혹은 자아의식의 제거임을 알 수 있었다.
설령 엘리엇 자신도 네 사중주를 자신의 최고의 걸작으로 간주했지 만 실제 우리가 이 작품을 정확하게 감상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이 작 품만이 지닌 철학적․종교적 사상이 그 난해함을 가중시키고 있다. 그 래서 본 글은 네 사중주를 통하여 우리 인간의 영혼계에 초점을 맞추 었다. 즉, 우리 인간의 영혼의 이동 모습을 고찰해 본 것이다. 우리 인 간의 영혼은 물리적/ 물질적 세계에서 영적/비가시적 세계로의 이동이 가능하다. 그것을 위한 최우선 조건이 바로 자기를 부정하는 것이며 아 울러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화와 사랑 등이 그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