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W는 1913년 공식적으로 시작된, 인류 최초의 범지구적 지도제작 프로젝트이다. 동일한 축척(1:100만), 동일한 투영법(람베르트 정형원추도법), 동일한 지도도식에 의거해 전 세계를 포괄하는 일반 참조도 시리즈의 완간이라는 원대한 목적으로 진행된 이 프로젝트는 1989년 미완의 기획으로 종결되었다. IMW는 20세기의 10대 지도, 세계지도사의 ‘위대한 지도’ 중 하나로 선정되었을 뿐만 아니라 알브레흐트 펭크가 이 프로젝트를 공식적으로 제안한 1891년이 근대 지도학의 시작으로 인정되기도 하는 등 지도학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건이다. IMW의 지도학사적 의의는 세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IMW는 전지구적 차원의 지도제작 프로젝트의 효시가 되었다. 둘째, IMW는 소축적 지형도 제작를 위한 표준 지침(특히 투영법과 고도색조)을 제시하였다. 셋째, IMW는 지형도 도엽코드 부여 시스템의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전세계를 커버하는 위도 4°, 경도 6°의 격자망에 구역코드를 부여하기 위해 개발된 인덱싱 체계가 많은 국가의 지형도 도곽 설정 및 도엽코드 부여 체계의 틀이 되었다. 우리나라, 일본, 오스트레일리아, 미국, 러시아, 캐나다 등 6개국의 사례를 살펴본 결과, 많은 국가의 지형도 도엽코드에 IMW의 구역 및 인덱싱 체계가 중요한 유산으로 남아있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본고에서는 2011년 국토지리정보원 발간 세계전도 및 대한민국 주변도의 표준매트릭스를 기초로 다국어 매트릭스의 스페인어 매트릭스를 작성한 과정을 다루었다. 매트릭스의 작업 과정은 기존 스페인어 지명 표기의 수집 과정과 공인된 스페인어식 표기법이 없는 한국, 중국, 일본 등의 지명을 스페인어로 표기하는 과정으로 구성되었다. 스페인의 식민지 지배의 역사적 경험으로 인해 스페인어는 16세기 초 이후 외국 지명의 스페인어식 표기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졌다. 스페인어 사용자들에게 익숙한 발음으로 전환하고 언중들이 지명의 의미를 알기 쉽게 스페인어로 의미를 표기하는 것이 특징이었으며, 외국 지명의 상당 부분이 ‘스페인어화’된 경향이 있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외국 지명 표기는 의미의 전달보다는 한국어의 발음을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었다. 스페인어 매트릭스 작성 과정에서는 스페인어 지도집을 기준으로 삼았고, UNGEGN의 자료 및 각국의 지도관련 사이트 등을 이용하여 공인된 지명을 최대한 반영하였다. 스페인어 표기가 없는 상세한 지명은 국립국어원의 로마자어 표기법 및 스페인어 표기세칙을 따라 스페인어로 변환하였다.
세계지도의 제작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므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제작 방안이 요구된다. 최근 지리정보 기술과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의 급성장은 세계지도 제작의 새로운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근거가 명확한 디지털 맵 데이터를 이용하여 세계지도를 제작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정립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의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세계지도 제작에 적합한 디지털 맵 데이터의 요건을 검토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현존하는 맵 데이터들을 검토한 결과 Natural Earth 데이터셋이 가장 유효한 것으로 판단되었다. 둘째, 선정된 맵 데이터를 기초 데이터로 삼아 세계지도를 제작하기 위한 실행 방안으로 지리참조체계의 설정, 지도 표현 항목의 선정, 선택?분류?지도 표현, 그리고 유지 관리 방안을 제시하였다. 타당한 맵 데이터와 체계적인 실행 방안을 통해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세계지도의 제작이 가능함을 파악할 수 있었으며, 특히 GIS 형식의 풍부한 데이터와 GIS를 이용한 데이터 처리 과정은 효율적인 세계지도 제작의 핵심 요소로 파악되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태평양 중심의 세계지도 제작을 위한 최적의 투영법을 선정하는 것이다. 이 연구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투영법의 유형 분류와 투영법 선정의 가이드라인에 대한 기존 연구를 검토하였다. 최적의 투영법 선정을 위해 대중성 규준, 정적성 우위 혹은 절충성 규준, 그리고 왜곡 최소화 규준이 설정되었다. 이 세 규준을 적용한 결과 에케르트 IV 도법, 로빈슨 도법, 빈켈 트리펠 도법, 밀러 도법이 후보 투영법으로 선정되었다. 선정된 후보 투영법에 대한 면밀한 지도학적 평가와 비교 분석이 이루어졌으며, 지도학적 식견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사용자 선호도 조사가 실시되었다. 모든 사항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결과 로빈슨 도법이 최종적인 투영법으로 선정되었다. 로빈슨 도법의 상대적 우위성은 중앙 경선이 본초 자오선인 경우보다 동경 150° 인 경우에 더 잘 드러나는 것으로 인정되었다. 로빈슨 도법의 변환 공식 도출과 관련된 학술적 논의를 바탕으로 투영 실행의 일반 원칙이 수립되었으며, 로빈슨 도법을 위한 가변 축척의 제작 절차가 제시되었다.
본 연구는 지도학 관련문헌의 오류를 바로 잡기 위하여 현존하는 인류 최초의 지도가 터키 아나톨리아 지방의 유적지에서 발견된 이른바 ‘차탈휘위크 맵’임을 밝히고, 이 지도가 가지는 성격은 물론 발굴된 경위와 지도학적 특징을 고찰한 것이다. 선사취락 유적지를 발굴하던 중 발견된 ‘차탈휘위크 맵’은 조감도 형식으로 묘사된 인류 최초의 취락계획도임이 밝혀졌다. 그리고 지도 속에 하산 닥 화산이 취락과 가깝게 묘사되고 표범무늬로 표현된 것은 수렵활동을 하거나 가축을 사육하던 차탈휘위크 주민들에게 표범이 경쟁자이거나 공포의 대상이었으므로 폭발 위험성이 있는 화산의 존재는 표범에 버금가는 두려운 존재였기 때문일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므로 ‘차탈휘위크 맵’은 당시 인간들의 정신세계를 엿볼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 준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