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국립공원은 1968년에 최초 지정된 이후 3차에 걸쳐 확대지정되었는데, 다른 국립공원과 다른 점은 지정사유가 동・식물을 포함하는 자연환경에 보호보다는 독특한 역사적, 문화적 유적 보호차원에서 지정되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로 인해 경주국립공원에 대한 생물상 조사는 매우 미미하게 이루어져 왔다. 이 지역에 대한 곤충상에 대한 조사는 안(1997)에 의하여 이루어진 것 이외에 종합적인 조사가 이루어진 바 없다. 지금까지 경주국립공원에서 조사・보고된 곤충은 12목 77과 274종이었으며, 이중 남산지구에서는 3목 13과 18종이 보고되었다.
이에 본 조사에서는 경주국립공원 일대에서 비교적 조사가 미비해왔던 남산지구에서 서식하는 곤충류를 조사하기 위하여 주간채집과 야간채집을 병행하여 실시하였다. 특히, 기존에 조사되지 않았던 야행성 곤충을 집중적으로 조사하였으며 이들 조사결과는 기존의 조사자료와 종합하여 경주국립공원일대의 전반적인 곤충분포상을 밝히고자 하였다. 본 조사에서 확인된 곤충 중 경주국립공원에서 새롭게 보고되는 종은 7목 28과 160종으로 확인되어, 남산지구를 포함하는 경주국립공원에서 분포가 확인된 곤충류는 총 12목 95과 434종이 된다. 문헌 조사 및 금번 조사에 의해 확인된 곤충을 분류군별로 보면 나비목이 25과 176종으로 전체 곤충류의 40.7%를 차지하여 가장 많았으며, 딱정벌레목이 31과 143종으로 33%, 노린재목이 12과 39종으로 9%, 매미목이 7과 33종으로 7.6%등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