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에서 본 일본의 ‘북방영토’ 주장 - 초기 영토회복주의자들의 대중운동 -
본 논문은 전후 초기 일본의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이루어진 소련점령지 반환을 위한 대중들의 초기 운동에 대하여 주안점을 둔 것이다. 운동의 기원, 그 뒤에 숨은 배경, 그리고 일본 전체 국민들의 광범위한 동조를 얻는데 실패한 이유에 대해서 연구하였다. 초기 대중들의 요구는 지방의 경제적인 욕구에 의해서 형성되었고, 또한 공범위한 국내적, 국제적인 정치적 발전이 반영되었다. 이런 운동에 참여하고 있던 여러 조직단체들은 그들의 요구가 직접적으로 구성원들의 물질적 이익을 반영한다고 믿고 단결하였다. 이 운동을 이끈 이념은 1960년대 말 중앙정부가 주도한 이후 영토회복주의자들을 이끌게 된 비물질적인 민족주의와는 분명히 거리가 멀었다. 또한 광범위한 대중을 동원하는 운동으로 나아가지 못했고 당시 일본에서 주도된 주권 정체성과 공명을 이루지 못하고 구조화에 실패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이 과정을 추적하였다.
This paper focuses on the early grassroots movement for the return of Soviet occupied territories that formed on Japan’s Hokkaido in the early postwar years. It examines the origins of the movement, the ideas behind it and the reasons for its failure to mobilize the broader Japanese public. It argues that the demands of the early grassroots movement were shaped mainly by the local economic needs but also reflected the broader domestic and international political developments. The various organizations that formed the movement were unified by the fact that their demands directly reflected the material interests of their members. The ideology that guided the movement was far from the explicitly non-materialistic nationalism that would come to dominate the irredentist discourse after its absorption by the central government in late 1960s. The paper also traces the failure of the movement to mobilize the broad public to its framing techniques which did not resonate with identity narratives dominant in Japan at that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