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상세보기

藥圃 鄭琢의 程朱學 수용 양상 KCI 등재

A receptive phase of Neo-Confucianism by Jeong, Tak

약포 정탁의 정주학 수용 양상

  • 언어KOR
  • URLhttps://db.koreascholar.com/Article/Detail/310408
서비스가 종료되어 열람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남명학연구 (The Nammyonghak Study)
경상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 (The Nammyong Studies Institute)
초록

鄭琢은 이황과 조식의 문하에서 수학한 학자이자 관료였다. 그는 이황에게서 心學의 요체를 배워 스승을 중심으로 심화되고 있던 조선 유학의 心學化 현상 의 한 가운데에서 활동하였다. 조식으로부터는 壁立千仞의 기상을 배워 불굴의 절의를 실천하였다. 그의 정신 세계의 원천은 유학의 경전이었고, 그 중에서도 󰡔소학󰡕, 󰡔대학󰡕, 󰡔중용󰡕을 가장 중시하였다. 내용적으로는 경-중용-절의의 세 요소가 서로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하나의 체계를 구성한다. 중용과 절의를 최 선의 가치로 본 유가의 철학에 세계와 인간의 신성함에 대한 성찰을 더하면서, 수양에 의한 인격화 및 사회적 확산을 도모하는 도정에 나타난 것이 정탁의 학 문이다. 그의 시대의 사림파들은 도덕으로부터 독립된 利害의 세계를 허용하는 대신 의리론에 입각하여 이해의 세계를 재해석하고, 이해 타산이 아닌 순수한 도덕 감정에 의해, 私心없는 도덕성에 의해 영위되는 삶을 살고자 하였다. 그것 은 일상의 세계를 이상적 도덕 관념과 실천으로 엄밀하게 통제하여 감을 뜻한 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心性論과 理氣論을 검토하고 그로부터 추출된 진리 를 修養論에 의하여 體化하고자 한 것이 이 시대 학자들의 학문이었다. 그러나 이런 흐름의 영향 하에서 도덕적 관념을 일상화하고, 세계와 인간의 본질을 신 성화하는 정탁의 생각은 도덕적 근본주의라고 부를 수 있는 것으로서 세상을 바라보는 아주 좁은 시각이다. 정주학적 세계관과 윤리관의 착근과 순수성에의 몰입은 이념의 경색화와 다른 것이 아니었다. 전기 관학파가 의리와 함께 실리 를 함께 중시하다가 이해의 함정에 빠졌다면, 사림파는 도의의 순정성을 중시 함으로써 일상에 대한 탄력적 대응 능력을 상실하였다. 정탁은 정주학이 이 두 모습을 모두 드러내던 시기에 활동한 학자였다.

Jeong, Tak was a scholarly bureaucrat. He learned the cardinal point of mind science(心學) under Yi, Hwang, so he was actively engaged in deepening phenomenon of mind science in 16th century Cho-seon dynasty. And he learned a valiant spirit of righteousness under Cho, Sik. His spirit was molded by Confucian sacred books, especially he attached importance to The Elementary Learning(小學), The Great Learning(大學), The Doctrine of the Mean(中庸). He composed a system of philosophy that three elements organically connected. Those elements were devotion(敬), golden mean(中庸) and justice(義理). His science was a case of Cho-seon Confucianism that esteemed the golden mean(中庸) and justice(義理) as the utmost values, and in addition labored for the internalization of Confucian truth.

목차
Ⅰ. 정탁의 학통
Ⅱ. 經傳觀에 나타나는 학문관
Ⅲ. 정탁의 정주학 수용 양상
1. 주자학적 세계관의 수용
2. 修養論의 특징
Ⅳ. 節義의 실천
Ⅴ. 맺음말
저자
  • 金洛眞(진주교육대학교 도덕교육과 교수, 남명학연구소 특별연구원) | 김낙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