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lace and Existence’ explored by 『Zhuang zi(莊子)』 and Jeff Malpas
본 연구는 지리학자가 아니라 철학자로서 장소를 다룬 말파스(Jeff Malpas) 의 관점과 중국 도가(道家)의 고전인 『장자(莊子)』의 관점을 토대로 장소와 존재의 근거, 구별, 중첩을 탐구하였다. 장소와 공간은 고대부터 다양하게 논의 되어 왔다. 1970년대 들어 인본주의 지리학자를 중심으로 장소를 공간과 분리 하여 논하기 시작하면서, 장소는 의미 없는 영역인 공간과 달리 인간이 중심이고, 경험과 애착이 더하여진 곳으로 언급되었다. 말파스는 하이데거의 장소 존재론을 확장하여 논의하며, 인간 존재가 근거할 수 있는 것으로 장소를 보았다. 『장자』의 호접지몽(胡蝶之夢)에서 ‘나비’이게 하고 ‘장주’이게 하는 것은 각각의 장소에서 가능하다. 이는 “장소가 주관성 위에 확립되는 것이 아니라 주관성이 장소 위에서 확립되는 것”이라는 말파스의 주장과 통한다. 더불어 하이데거가 주장한 ‘존재’가 그 자신을 열어 밝히기 위해(to disclose) 필요로 하는 그 장소(stätte)로서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과도 통한다. 반면 고대 중국의 사유에서 중국인들은 인간과 분리된 존재를 상정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장소는 인간 존재의 근거가 된다. 장소 존재론을 근거로 생각하면, 각각의 장소에 각각의 존재가 들어서며 구별이 생긴다. 이러한 예는 『장자』 곳곳에서 발견된다. 붕정만리(鵬程萬里)와 관련한 대붕과 매미, 지어지락 (知魚之樂)을 논하는 장자와 혜자 등. 주체의 존재는 복잡한 형태의 공간성의 존재와 ‘동시적’이다. 그리고 객관성의 파악은 공간성의 파악을 요구한다. 이 것은 ‘나비’와 ‘장주’의 장소를 넘어, 이를 인식하고 있는 화자인 ‘나’, 간과 쓸개의 장소를 넘어 있는 ‘관찰자’, 초나라와 월나라의 경계를 뛰어 넘어 있는 ‘관찰자’를 상정할 수 있다. 이것은 분별을 넘어선 또 다른 장소이다. 그래서 내가 자신을 발견하는 장소에 관해 얼마나 폭넓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현재 위치에서 다양한 위치들의 상관된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조 릉지번(雕陵之樊)에 나오는 숲 주인, 장자, 새, 사마귀, 매미는 각자의 장소에 있고, 이 장소의 연결 고리는 계속 더 이어질 수 있고, 어쩌면 이러한 중첩은 무한할지도 모른다. 이러한 장소의 중첩은 각자 자신만의 장소를 근거로 분쟁을 유발할 수 있다. 바로 이 지점이 장자와 말파스가 비판 받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들의 역할은 여기까지이다. 이상의 장자와 말파스의 장소에 대한 논의를 통해, 각자 자신의 장소에 위치하여 세상을 논하고, 그러기에 장소는 존재의 근거가 되고, 장소에 따라 존재가 구별되며, 각각의 장소의 중첩 속에 많은 가치 판단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정리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제 이러한 것을 어떻게 적용시켜 우리가 사는 이곳을 보다 나은 세상으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실천적 문제는 우리 모두에게 과제로 던져졌다.
Based on the views of Jeff Malpas and 『Zhuang zi(莊子)』, who studied places with philosophy, this study explored the basis, distinction and superposition of places and existence. Places and spaces have been discussed in various ways since ancient times. In the 1970s, humanistic geographers began to discuss places separately from space. Unlike space, which is a meaningless area, the place was mentioned as a place where human beings were centered and added experience and attachment.
Malpas extends and discusses Heidegger's theory of place existence. Malpas saw the place as something that human beings could be based on. It is possible to make 'Butterfly' and 'Zhuang zi' in the story of Hudiezhimeng(胡蝶之夢) in 『Zhuang zi』. This is in line with Malphas's argument that “the place is not established on top of the subjectivity, but on top of the place.” And that goes with Heidegger's argument. Nor did the Chinese people in ancient Chinese thought assume a separate existence from humans. Therefore, for them, the place is the basis for human existence. On the basis of the theory of place existence, there is a distinction as each being enters each place. These examples are found in 『Zhuang zi』. The Dapeng(大鵬) and cicada in Pengchengwanli(鵬程萬里), Zhuang zi(莊子) and Hui zi(惠子) in Zhiyuzhile(知魚之樂) etc. The existence of the subject is 'simultaneous' with the existence of complex forms of spatiality. And the identification of objectivity requires an understanding of spatiality, which means that objects can be placed, connected, separated, or connected to the self as a person who recognizes the object, and can be distinguished. It can think of "I," the speaker who recognizes it, beyond the place of "Butterfly" and "Zhuang zi," and "Observator" who crosses the place of liver and gallbladder. And it's another place beyond discretion. So it can be said that depending on how widely I think about the place where I find myself, I can identify the correlated nature of various locations from my current location. The forest owner, Zhuang zi, birds, warts and cicadas in the story of Diaolingzhifan(雕陵 之樊) are in their respective places. The link in this place can continue further, and perhaps this overlap is infinite. This overlap of places can cause disputes on the basis of their own. That's why Zhuang zi and Malpas are criticized. But their role ends here.
Through the discussion of the above-mentioned places of Zhuang zi and Malpas, we could see that each of us discussed the world in his own place, so that the place became the basis of existence, the existence was distinguished by place, and many problems of value judgment could arise in the overlap of each place. Then, the practical question of how to apply this now and make this place a better world remains a challenge for all of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