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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3.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논문은 다양한 의견과 지식이 공존하는 현대사회의 문제를 조화롭게 풀 어나가는 방법의 한 가지 모델로서 무량수경종요(無量壽經宗要)의 정토 사 문(淨土四門) 논의 중 정(淨)⋅부정(不淨)문과 색⋅무색문에 나타난 원효의 회 통 방식과 그 정토관의 특징을 고찰한다. 원효는 이 문제에서 열린 형태의 '생 성적 회통론'을 사용한다. 즉 서로 다른 경증을 활용하여 문제를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각 부문에 해당하는 정토왕생 대상을 점차 확장적으로 이해한다. 이 과정에서 원효는 범부와 이승 왕생(往生)의 외연을 확장해 모순을 회통하 고, 모든 중생이 왕생의 잠재성을 가지고 있음을 강조한다. 또한 원효는 자수용토(自受用土)의 유색⋅무색론에 대한 화쟁에서도 경론 에 근거, 열린 형식의 상대적 회통방식을 보인다. 이를 통해 각 부문 및 문제 와 부문 간에 상호 연계된 열린 구조의 관계적 의미생성론을 제시한다. 즉 정 토왕생이라는 문제로부터 분화된 궁극적 진리와 세속적 진리, 타력과 자력 사 이에 교차하는 상호연계 구조 안에서 문제 풀이를 통해 회통이라는 해를 산 출한다. 붓다의 경험론적 리얼리즘의 사상과 상통하는 이러한 해법은 특정 진리나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고 다툼을 일으키는 현대사회의 문제를 해 결할 수 있는 열린 관계론 구도를 보여준다. 주제어: 원효(元曉), 정토(淨土), 회통(會通), 무량수경종요(無量壽經宗要), 다양성, 조화.
        6,000원
        2.
        2022.06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학문에서 언급되는 장(場) 개념은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은 뜻을 가진다. 그 중 본 연구는 장 개념의 사용과 확장에 대해 탐구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Ⅱ장 개념의 사용과 의미’에서는 ‘장’ 개념의 사용을 분석하였다. 장에 대한 담론이 형성될 수 있는 중요한 영향을 미친 장 개념을 기표적 사용과 기의적 사용으로 구분하여 물리학, 형태심리학, 중국 사상, 구조주의, 사회학 등에서 살펴보았다. 나아가 이러한 사용에 나타난 장 개념의 공통적 의미를 분석하였 다. 즉, 하나의 영역을 말하는 장, 관계에 대한 인식을 내포하는 장, 다층적 성 향을 갖고 있는 장으로 그 공통된 의미를 파악하였다. ‘Ⅲ장 개념의 가치와 확 장’에서는 먼저 장 개념이 연구되고 활용되어야 할 가치와 필요성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현재로서는 장과 관련된 영향과 변화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지 만, 향후 보다 정확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장에 대한 지속적 연구가 필요하 다고 보았다. 또한 장 개념은 장의 한계를 넘어 생각하게 하는 가치를 갖고 있으며, 나아가 공동체적 사고의 기초가 될 수 있기에 장 개념에 대한 연구의 가치와 필요성을 제기하였다. 그리고 이상의 연구를 토대로 장 개념의 확장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이는 주체와 장의 관계로서의 확장, 장의 중첩으로서의 확장이다. 장 개념은 다양하게 사용되지만, 장 개념 자체에 대한 통합적 접근 의 연구와 정리는 전무한 편이다. 향후 체계적인 연구와 창의적인 장이론의 확장이 진행될 것이다. 본고는 이러한 장 연구의 방향과 가능성을 가늠한다는 측면에서 일정 정도 기여할 것이라 기대한다.
        6,600원
        3.
        2020.12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연구는 지리학자가 아니라 철학자로서 장소를 다룬 말파스(Jeff Malpas) 의 관점과 중국 도가(道家)의 고전인 『장자(莊子)』의 관점을 토대로 장소와 존재의 근거, 구별, 중첩을 탐구하였다. 장소와 공간은 고대부터 다양하게 논의 되어 왔다. 1970년대 들어 인본주의 지리학자를 중심으로 장소를 공간과 분리 하여 논하기 시작하면서, 장소는 의미 없는 영역인 공간과 달리 인간이 중심이고, 경험과 애착이 더하여진 곳으로 언급되었다. 말파스는 하이데거의 장소 존재론을 확장하여 논의하며, 인간 존재가 근거할 수 있는 것으로 장소를 보았다. 『장자』의 호접지몽(胡蝶之夢)에서 ‘나비’이게 하고 ‘장주’이게 하는 것은 각각의 장소에서 가능하다. 이는 “장소가 주관성 위에 확립되는 것이 아니라 주관성이 장소 위에서 확립되는 것”이라는 말파스의 주장과 통한다. 더불어 하이데거가 주장한 ‘존재’가 그 자신을 열어 밝히기 위해(to disclose) 필요로 하는 그 장소(stätte)로서 이해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말과도 통한다. 반면 고대 중국의 사유에서 중국인들은 인간과 분리된 존재를 상정하지 않았다. 그러므로 이들에게 장소는 인간 존재의 근거가 된다. 장소 존재론을 근거로 생각하면, 각각의 장소에 각각의 존재가 들어서며 구별이 생긴다. 이러한 예는 『장자』 곳곳에서 발견된다. 붕정만리(鵬程萬里)와 관련한 대붕과 매미, 지어지락 (知魚之樂)을 논하는 장자와 혜자 등. 주체의 존재는 복잡한 형태의 공간성의 존재와 ‘동시적’이다. 그리고 객관성의 파악은 공간성의 파악을 요구한다. 이 것은 ‘나비’와 ‘장주’의 장소를 넘어, 이를 인식하고 있는 화자인 ‘나’, 간과 쓸개의 장소를 넘어 있는 ‘관찰자’, 초나라와 월나라의 경계를 뛰어 넘어 있는 ‘관찰자’를 상정할 수 있다. 이것은 분별을 넘어선 또 다른 장소이다. 그래서 내가 자신을 발견하는 장소에 관해 얼마나 폭넓게 생각하는지에 따라 현재 위치에서 다양한 위치들의 상관된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조 릉지번(雕陵之樊)에 나오는 숲 주인, 장자, 새, 사마귀, 매미는 각자의 장소에 있고, 이 장소의 연결 고리는 계속 더 이어질 수 있고, 어쩌면 이러한 중첩은 무한할지도 모른다. 이러한 장소의 중첩은 각자 자신만의 장소를 근거로 분쟁을 유발할 수 있다. 바로 이 지점이 장자와 말파스가 비판 받는 지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들의 역할은 여기까지이다. 이상의 장자와 말파스의 장소에 대한 논의를 통해, 각자 자신의 장소에 위치하여 세상을 논하고, 그러기에 장소는 존재의 근거가 되고, 장소에 따라 존재가 구별되며, 각각의 장소의 중첩 속에 많은 가치 판단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정리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이제 이러한 것을 어떻게 적용시켜 우리가 사는 이곳을 보다 나은 세상으로 만들 것인가에 대한 실천적 문제는 우리 모두에게 과제로 던져졌다.
        6,400원
        4.
        2019.12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논문에서는 양생의 현대적 해석과 한국에서의 적용을 다루었다. 앞서 진행된 한국에서의 양생 연구를 살펴보면, 양생 연구에 관심이 그리 많지 않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 원인 가운데 하나는 세상은 변하는 데 양생의 의미는 과거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양생 연구를 새롭게 발전 시키기 위해서 양생의 현대적 해석과 한국에서의 적용을 탐구해 보았다. 먼저 ‘양생의 현대적 해석’에서는 고대 양생의 의미를 기초로 양생의 현대적 계승을 알아보았다. 특히, 현대 과학의 발전과 인식의 변화에 따른 양생의 온고지 신을 강조하였다. 동시에 현대인들은 새로운 양생을 원하고, 이러한 측면의 양생은 생활 속에서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제시하였다. ‘양생의 한국적 적용’에서는 양생의 현대적 해석을 기초로 한국 사회에 적용할 방향을 모색하였다. 한국 사회의 경제적 발전은 많은 분야에 영향을 미쳤고, 양생의 현대적 적용이 필요함을 감지할 수 있다고 보았다. 본 연구를 통해 필자는 종교와 사상은 당대 사람들의 문제에 귀 기울이고 이에 대한 대응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삶의 방향을 제시해야한다고 설파하였다. 그러므로 이러한 길에서 양생도 끊임없이 현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새롭게 탄생해야 함을 강조하였다.
        6,100원
        5.
        2013.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연구는 지방 소도시지역 활성화를 위해 그 지역이 본원적으로 소유하고 있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하여 지역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고 관광객의 유입을 유도하기 위한 지역재생사업의 방향설정 및 추진체계를 주 내용적 범위로 한 바, 첫째, 문화재형 지역재생사업에 있어 중요한 것은 문화유산에 중점을 두기보다도 문화재와 관련되어 있는 지역의 인적 요소의 참여가 성공의 중요한 요소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둘째, 일차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 위한 공공디자인의 도입 효과는 일시적이고 단기적인 성과에 그치기 쉽기 때문에 이와 동시에 지역재생을 수행할 수 있는 지역의 인적 전문가의 육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동시에 정보를 소통할 수 있는 체계의 구축이 필요하다. 셋째, 타 정부기관의 초창기 지역재생은 물량투입을 주로 하면서도 그 성과는 아직 불투명하지만, 최근의 지역재생의 흐름은 인적 자원을 중시한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넷째, 기 시행되었던 문화재청의 “문화재 생생 활용사업”은 소정의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내용상 지역재생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요소가 상당히 있어 이와 연계 또는 발전시키는 방법도 또 다른 지역재생 시범사업이 될 수 있다. 다섯째, 문화재형 지역재생사업의 특성을 잘 나타내는 사업명을 발굴할 필요가 있다. 여섯째, 지역재생은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수행해야할 사업이지만, 풍경유산을 중점에 둔 지역재생을 실시할 경우에는 우선 풍경유산의 요소와 체계를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는 체계의 구축이 최우선 과제이다. 일곱째, 문화재청에서는 문화유산의 지역재생을 확충하기 위해서는 이를 전담하는 문화유산 재생전담팀의 설치가 필요하고 이를 통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역재생의 행정적 접근방법이 필요하다. 동시에 문화유산을 지역재생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수평적 연계를 강화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여덟째, 지역재생에서 사회적 자본의 성격을 띤 문화유산은 관리체계가 문화재청과 자치단체로 나누어져 있어 관리체계가 이원화 되어 있지만, 지역재생에서는 이 두 가지를 동시에 활용해야 할 경우도 발생하기 때문에 문화재의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여야 한다.
        4,3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