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식민지 말기 간행된 잡지 《관광조선》에 실린 특집 기사와 독자 투고문을 분석한다. 1939년에 창간된 이 잡지는 각 호마다 특집기 사를 구성하여 식민지 조선의 관광지와 산업·자원을 홍보하며 발전된 근 대 공간 조선을 부각했다. 그러나 이는 전시 체제가 강화됨에 따라 병참 기지화와 전쟁 동원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환되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독자 투고를 바탕으로 하는 「도시의 풍모」 글들을 통해 일본인을 포함한 대중들이 조선의 도시를 어떻게 체험하고 인식하는지에 대해 살펴보았 다. 근대적인 생활 인프라와 산업화·교통 발전·새로운 도시 문화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는 조선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그려내었다. 이 글을 통해 일본인들의 조선에 대한 장소애적 감정을 엿볼 수 있으며 이는 토포필리 아(Topophilia)라는 개념을 통해 설명된다. 이를 통해 일본인들이 조선 에서 경험한 문화적 변화와 상호작용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본 논문은 식민지 후기 기행 담론과 매체가 제국주의 이념 및 전 시 동원 체제와 어떻게 맞물려 작동했는지를 살펴보고 그 속에서 나타나 는 조선의 변화상을 조망하고자 했다.
In April 2023, the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announced a plan to address the nursing workforce shortage by introducing the Accelerated Bachelor of Science in Nursing (ABSN) program. This accelerated program, designed to shorten the traditional three-year nursing bachelor's degree program to two years, allows individuals with prior bachelor's or master's degrees in another field to earn the nursing license. While the number of nursing professionals is increasing, there is still a shortage compared to the OECD average, particularly in clinical settings. The ABSN program offers the advantages of supplying nursing workforce rapidly and cultivating interdisciplinary nursing professionals who can easily adapt to the demands of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However, there are also drawbacks, including an increased academic workload due to differences from the regular curriculum and confusion over academic identity. Moreover, given the limited availability of clinical practice sites and the ongoing shortage of clinical nurses, concerns remain about whether the ABSN program can effectively achieve its goal of training high-quality nursing professionals. To address these concerns, it is recommended to conduct a comprehensive evaluation of the ABSN program and clarify its objectives, distinguishing it from the current bachelor's transfer system.
일본은 식민지 경영 과정에서 조선의 자원을 개발하고 생산력을 높이 기 위한 대안으로 북선의 개척 가능성에 대해 고민했다. 북선을 둘러싼 담론은 정치·경제적인 배경에 의해 1920년대 중후반부터 본격적으로 시 작되었다. 1930년대 이르러 철도교통망이 안정됨에 따라 접근성이 높아 지고 만주국의 건설과 더불어 한반도 북선 지역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 었다. 본고는 이러한 기행 담론을 토대로 1930년대 초반 조선을 여행한 야마모토 사네히코(山本実彦)의 기행문 『만·선(満·鮮)』(1932)을 분석하였 다. 그가 한반도의 북선일대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무엇이었는지를 밝히 고 조선에 대한 특별한 인식에 대해 살펴보았다. 사네히코는 북선의 개 발을 통해 일본이 조선의 영토를 지나지 않고도 대륙으로 손쉽게 진출하 는 이른바 ‘북선루트’를 실현하는 일에 관심을 가졌으며 이를 통해 동아 시아 전역으로 뻗어나가는 제국 일본을 꿈꾸었다. 또한 그는 북선을 상 징하는 명산 백두산에 대해서도 새로운 관점을 견지하고 있었는데 어떤 면에서 새로운 것인지 그 원인에 대해서도 고찰해보고자 한다.
본 논문은 청일전쟁기 『국민신문(国民新聞)』의 특파원으로 종군한 마 쓰바라 이와고로(松原岩五郎)의 『정진여록(征塵餘録)』(1896)에 대해 분 석하고 작품 속에 나타난 19세기 후반 조선에 대한 작가의 인식을 살 펴본다. 식민지 조선의 여행과 관련된 대부분의 연구에서 여행의 기록 물들은 제국주의의 산물이자 식민주의의 프로파간다 전략으로 읽혀왔 다. 본 논문은 청일전쟁 종군기를 분석함에 있어 종군기자의 문학가로 서의 양심이나 개인의 신념에 따른 독자적인 인식이 담겨있을 것이라 는 점과 청일전쟁 시기 조선에 대한 다양한 정보가 대중화되지 않았던 까닭에 조선의 이질적인 문화를 접하는 데 가치중립적인 시선이 있었 을 것이라는 점을 전제로 하여 텍스트를 분석한다. 분석의 결과 마쓰바 라는 하층민의 생활상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과 식민지 탐험에 대한 사 명감 등으로 조선과 조선인을 바라보는 시선에 있어서도 일종의 연민 의 인식이 있었다는 점과 그가 사실적인 내용을 기록하되 미개나 야만 성, 낙후성과 연관 지어 문화 지체의 척도로 삼지 않았고 우열이나 멸 시와 같은 시선을 배제하였다는 점에 대해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