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최근 중등학교에 재학하는 다문화가정 학생의 증가 비율이 높은 현실을 고려하여 이들을 가르치는 교사를 대상으로 다문화교육 인식을 조사 자료를 통해 분석한 것이다. 선행 연구를 참고하여 다문화교육 인식은 다문화가정 학생 수용성, 반차별 반편견 다문화교육에 대한 동의, 다문화가정 학생의 지원 등으로 나누어 조사하고, 담임 경험 여부, 담당 교과, 학교급에 따른 교사들의 인식 차이에 주목하였다. 조사는 전국적으로 다문화가정 학생이 일정 수 이상인 중학교와 고등학교 167개교를 대상으로 조사하여 중학교 교사 1,733명, 고등학교 교사 835명의 응답을 얻을 수 있었다. 분석 결과 다문화가정 학생의 담임 경험 유무나 담당 교과에 따라 다문화교육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다문화가정 학생의 담임 경험이 있는 교사들이 그렇지 않은 교사들에 비해 반차별 반편견 다문화교육 등에 더 동의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전반적으로 담임 경험 여부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는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담당 교과에 따른 차이는 비교적 분명하게 드러나는 편이었다. 국어와 사회과 담당교사는 영어나 그 외 교과 담당 교사에 비해서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해 더 수용적이며 다문화교육에 더 개방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중등학교 교사를 위한 연수 등 정책적 대응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이 글은 이주배경 아동 청소년의 학교 유입 증가에 따라 다문화주의나 다문화교육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나 정작 이를 받아들이는 학교제도 운영 저변의 문제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다는 인식에 기초하고 있다. 이주배경 아동 청소년을 다문화가정 자녀로 이름하며 이들을 위해 여러 정책들이 대부분 시혜적 지원의 성격을 지닌 채 추진되고 있다. 일부 교육과정 개선 등 모두의 인식 변화를 위한 정책도 추진되고 있으나 이 글에서는 학교 제도 운영에 배어 있는 원리 등의 변화도 필요하다고 보아 이를 위한 정책 기조 및 학교 제도의 운영 원리나 방향을 성찰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였다. 다문화주의가 유행에 머물지 않고 우리 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이념으로 작용하기 위해 다양성 존중과 시민교육의 면에서 제도교육의 문제를 검토하였다. 다문화교육 논의와 무관하게 논의되어 왔던 개별 학습자 다양성 존중과 다문화 존중의 차이를 검토하면서, 개별 학습자의 다양성 존중이 보장될 수 있으며, 아울러 반차별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교육제도가 운영되어야 함을 논의하였다. 다문화주의가 다원주의의 한계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하면서 사회통합과 공동체 형성을 위하여서는 학습자가 직면하는 여러 문제들 대한 논의, 의사결정, 실천 등에 직접 참여하고 그 과정과 절차를 경험하는 민주시민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제도적 토양조성을 제안하였다.
이 글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중도입국 청소년의 학교 교육기회와 적응 실태를 분석하고 이에 기초하여 정책적 제언을 시도하기 위한 것이다. 이 글에서는 주로 한국인과 재혼한 결혼 이주 여성이 동반 입국한 출신국 소생 자녀인 중도입국 청소년에 초점을 맞추었다. 결혼 이주 여성 중 재혼 여성의 비율에 따라 중도입국 청소년의 규모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관련 통계 자료를 통해 그 규모를 추정해 보았으며 선행 조사 자료를 통해 중등 학령기나 그 이상의 청소년인 경우 학교 교육기회로부터 배제되는 비율이 높음을 알 수 있었다. 면담 자료를 통해 이들의 가정 환경이나 교육적인 면에서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아울러 학교나 대안학교 진입 경로를 파악해 보았으며, 이들의 학교 적응의 어려움을 한국어와 학습 언어 습득, 또래관계에서의 보이지 않는 경계, 교사의 지지망 역할 부족으로 구분하여 드러내 보았다. 끝으로 교육기회 획득과 적응 실태를 단서로 교육기회의 보장과 적응을 위하여 학교 제도의 개선, 이들을 위한 지원 정책 등을 다각적으로 제안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