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염소 도축공정 확립을 위해, 도축 과정 중 탕박(scalding) 및 박피(skinning)가 재래흑염소 등심의 저장 중 물리화학적 특성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하고자 수행되었다. 동일한 사양 조건에서 사육된 재래흑염소 6 두를 각각 탕박 및 박피 과정에 따라 도축한 후, 등심근을 채취하여 저장 기간 동안 이화학적 특성 변화를 관찰하여 재래흑염소에 적합한 도축 방법을 선택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탕박처리는 전반적으로 연도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박피 처리는 저장 중 보수력 유지에 우수하고, 색도의 선명도(a*, chroma)와 지질산화에 더 안정적인 특성을 보였다. 탕박은 소비자의 기호도 측면에서 유리한 부드러운 조직감을 제공할 수 있지만, 박피는 특히 위생적 안전성과 품질 균일성 확보 측면에서 더 바람직한 도축 방법으로 판단된다.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위해 비육을 하여 길러지는 돼지가 아닌 새끼를 낳기 위해 장기간 사육되는 돼지를 모돈이라 한다. 모돈은 규격돈보다 육색이 붉은 것이 특징이며 단단한 조직감으로 인해 잘 소비되지 않는다. 본 연구는 모돈을 가공 원료육으로 활용하기 위해 품질 및 가공특성을 평가하였다. 먼저, 냉동-해동된 모돈과 규격돈의 뒷다리를 이용하여 품질특성을 비교하였으며 가공특성은 유화형소시지를 제조하여 수행하였다. 원료육의 품질특성은 일반성분, pH, 육색, 콜라겐 함량, 조직감, 보수력을 측정하였고 가공특성은 유화형소시지를 제조하여 조직감 및 유화 안정성을 측정하였다. 모돈의 육색은 규격돈보다 붉고(p<0.05), 조직감은 단단하였다(p<0.05). 그러나 pH, 보수력, 콜라겐 함량, 유화 안정성, 소시지의 조직감은 유의적인 차이가 없었다. 결론적으로 모돈의 단단한 조직감은 분쇄를 통해 해결하였으며 대부분의 품질 및 가공특성은 모돈과 규격돈에서 동일하였다. 따라서 모돈을 가공 원료육으로 활용하면 규격돈과 가공특성의 차이가 없음을 확인하였으며, 규격돈에 비해 높은 수율은 제품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