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매 이동 유도 상분리‘라는 신 기법을 이용하여 바이젤 중공사막을 개발했고 이를 물/기름 에멀젼 분리에 적용하였다. 바이젤막은 미세유체장치를 이용한 방사법을 통해 제조되며, 제조액으로는 실리카 나노입자가 분산된 삼성분계 혼 합액 (물/가교 가능한 단량체/ 에탄올)을 사용한다. 실리카 나노 입자의 양, 입자 표면을 개질하는 계면활성제의 양에 따라 표면층의 기공 크기 및 하부 층의 구조 변화를 살펴보았다. 바이젤 막의 장점은 후 코팅 공정을 거치지 않고도, 막 표면 전체를 실리카 입자 층으로 덮어 anti-fouling 효과를 보유한다는 점이다. 물/기름 에멀젼에서 순수 물을 얻는 정밀여과에 적용하였으며, 상용 폴리설폰 중공사막보다 우수한 oil rejection 및 투과도를 보여주었다.
The newly combined zeolite imidazole frameworks-8 (ZIF-8) and poly(vinyl chloride)-g-poly(oxyethlyene methacrylate) (PVC-g-POEM) graft copolymer mixed matrix membrane (MMM) is developed for gas separation. PVC-g-POEM graft copolymer, synthesized by atom transfer radical polymerization (ATRP) process, plays a pivotal role as a soft matrix to provide good permeation, uniform distribution of ZIF-8, and better interfacial interaction with inorganic filler. Moreover, addition of ZIF-8 in MMM enhances gas diffusion through pore in framework as well as gas solubility in organic linker. These synergetic functionalities dramatically improve gas separation performance, which MMMs loading ZIF-8 exhibited enhanced permeability and selectivity compared to neat graft copolymer membrane as measured via the time-lag method.
본 논문은 19세기 말의 세기 전환기 혹은 20세기를 벗어나 16-17세기 음악의 그로테스크를 탐 구한다. 우선 그로테스크가 만연할 수밖에 없었던, 혼란과 격변의 16세기 유럽의 시대적 배경을 살핀다. 신대륙 발견과 종교개혁이라는 근본적 질서 재편의 시기, 그 혼돈의 중심에 있던 베네치 아에서 카니발 기간을 위해 작곡된 몬테베르디의 오페라 ≪포페아의 대관≫은 여러 면면에서 그 로테스크를 뚜렷하게 담아낸다. 극심히도 부도덕한 사랑의 주제, 이러한 사랑이 신에 의해 옹호되 는 서사는 분명 인간의 삶에서도, 예술 작품에서도 이질적이고 불편하다. 한없이 진지하고 비통한 극적 전환점에서는 대칭구조가 사용되나, 그 틀 안에는 우스꽝스럽고 외설적인 쥬스티니아나의 구성이, 대칭의 가장 중심에는 유쾌한 춤곡 리듬이 자리한다. 또한 코메디아 델라르테의 영향을 받아 진지한 서사를 단절하는 라찌적 장면이 삽입된다. ≪포페아의 대관≫에는 여러 층의 그로테 스크가 포개어져 있는 셈이다.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혼란과 당황스러움, 놀라움, 기이의 ‘그로테스 크들’과 그것들을 담아내는 견고하고 균형적인 구조가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본 논문은 힌데미트의 그로테스크가 도드라지는 초기 기악곡 ≪우스꽝스러운 신포니에타≫ op. 4와 ≪한 밤 중에 ... 꿈과 체험≫ op. 15에 주목하면서 유럽 문예사에서 구축되어온 그로테 스크의 개념, 내용, 미학의 맥락 안에 힌데미트의 그로테스크를 놓아본다. 힌데미트는 그가 당면한 낭만주의 음악의 전통, 질서, 윤리, 표현 방식을 풍자하면서 그것들의 무의미와 무가치를 드러내는 작업에서 그로테스크를 요긴한 도구로 쓴다. 거센 반음계와 불협화음, 혼란의 박절과 리듬, 피아노 의 타악기화 등을 통해 낭만주의 음악을 과장, 왜곡하며 일그러뜨린다. 이것은 기존 질서에 대한 부정 및 거부라는 그로테스크의 본질적인 의도를 담아내면서 강렬한 긴장, 당혹, 생경, 섬뜩의 인 상을 불러일으킨다. 힌데미트는 반낭만주의적 그로테스크의 악곡들 사이에 재즈 춤곡을 위치시켜 본질과 태생이 다른 형상들의 혼합이라는 그로테스크의 고전적 어법을 다루기도 한다. 표현주의 시와 엮어 교향곡 중심부의 구조 체계를 허물어버리기도 한다. 이때 고대부터 르네상스, 바로크를 거쳐 19-20세기까지 주요하게 쓰인 그로테스크의 수법과 어법들이 곳곳에서 읽힌다. 힌데미트의 창작을 넘어 음악예술이 더 큰 문예사적 맥락 안에 놓이게 되는 지점이 형성되는 순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