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초・중등학교에서 한자교육을 선택적으로 받도록 한 국어기본법의 위헌 확인 헌법소원이 각하되었고, 2018년 교육부는 ‘교과용 도서 개발을 위한 편수자료’를 공지하면서 이전 정부에서 추지하였던 초등학교 교과서의 한자 병기 정책을 사실상 폐지하였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에서는 정규 교과의 학습 시간에 한자교육을 명시적으로 수행하기 어렵게 되었으며, 한자 교육은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하여 학습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실정으로 본고에서는 각 교과의 교육과정을 수행하면서 잠재적 교육과정으로 한문 고전을 활용한 한자 수업에서 전통적 가치관 교육의 실행 방안을 논의하였다.
학습자에게 전통적 가치관을 교육시키기 위해서는 학습자 스스로 전통적 가치가 담겨있는 여러 고전들을 읽고 그 의미를 탐색하여 스스로 성찰하도록 하여야 한다. 그러나 선인들의 전통적 가치관 을 추출할 수 있는 자료들은 대부분 한문으로 기록되어 있고 초등학교 학습자들은 한문으로 기록된 자료들을 읽을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전통적 가치가 담긴 고전을 번역하여 우리말로 풀이한 서사 텍스트를 활용하여 교육하는 방법을 논의하였다.
본고에서 전통적 가치가 담긴 서사 텍스트로 활용한 자료는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이다. 우리의 선조들이 동몽들의 덕성교육용 교재로 사용했던 ≪명심보감≫, ≪동몽선습≫, ≪격몽요결≫ 등과 같은 자료들이 사람의 본성이나 오륜의 도리, 처세의 원칙 등 유교의 전통 가치를 잘 담고 있어서 전통적 가치관의 교육 자료로 더 적절할 수 있겠으나 현재의 초등학교 교실 수업 현장을 고려할 때 위의 교재를 활용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러므로 본고에서는 초등학교 학습자들이 서사 구조를 지닌 이야기를 들을 때 흥미를 가지고 수업에 참여한다는 사실에 주목하여 전통적 가치관을 담을 수 있는 서사 텍스트로서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의 일화 들을 선정하여 논의를 전개하였다.
2015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은 홍익인간의 교육이념과 인격도야,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 함양, 인간다운 삶의 영위,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의 이상 실현이라는 교육 목적을 이루기 위해 4가지 인간상을 제시하였다. 4가지 인간상은 자주적인 사람, 창의적인 사람, 교양 있는 사람, 더불어 사는 사람이다. 또한 2015 초・중등학교 교육과정은 교육과정이 추구하는 인간상을 실현하기 위해 교과 교육을 포함한 학교 교육 전 과정을 통해 중점적으로 기르고자 하는 6가지 역량을 제시하였다. 곧 자기관리 역량, 지식정보처리 역량, 창의적 사고 역량, 심미적 감성 역량, 의사소통 역량, 공동체 역량이다. 본고는 이러한 역량을 증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고 전통적 가치관 교육을 6가 지 역량의 신장과 관련지어 논의하였다. 다만 지식정보처리 역량은 중등학교 한문과 교육과정을 참고로 하여 인성역량으로 바꿔서 검토하였다.
본고에서 논의 한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의 서사 텍스트는 하나의 예시 자료이며 각 교과의 학습목표나 학습제재에 따라 다른 서사 텍스트로 대치할 수 있다. 또한 ≪삼국유사≫와 ≪삼국사기≫의 서사 자료에 국한하지 않고 초등학교 학습자들이 흥미 있게 학습에 몰입할 수 있는 다양한 한문 고전 자료의 활용도 가능할 것이다. 여기에서의 논의가 촉매가 되어 초등학교 수업 현장에서 한문 고전을 활용한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이 도출되기를 기대한다.
韓國에서 漢文이 獨立敎科로 敎授되기 始作한 것은 1972年2學期以後中․ 高等學校에서이다. 그 以前에는, 初․中․高等學校共히 漢文이 國語敎育의 一部로서 部分的으로 敎授되거나 아예 敎授되지 못하기도 하였다. 1945年解放以後韓國의 公式的인 制度敎育內敎育課程의 制定은 美軍政廳에 依해서 이루어졌다. 漢字敎育과 關聯하여 美軍政廳이 最初로 시행한 조처는, 軍政廳學務局의 ‘暫定的國語敎育의 臨時措處’로부터라고 할 수 있다. 곧 이 조처는 初等學校國語敎科書에서 漢字와 國文의 混用또는 欄外倂記를 部分的으로 許容함으로써 初等學校에서 漢字敎育이 一定하게 施行되도록 하였 다. 한편 美軍政廳編修局이 1947년 9월 1일 제정 시행한 ‘敎授要目’은 中․高等學校에서 國語科의 補充敎材의 形式으로 漢文科目을 選擇할 수 있도록 하 였다. 이후 1951년에 문교부는 戰時학습방침을 수립하면서 漢字敎育과 관련하여 劃期的이라고 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한다. 곧 이 해 9월 漢字․漢文敎育史上 최초로 ‘常用一千字表’를 제정 공포한 것이 그것이다. 이 常用漢字1,000자는 이 후 1957년 11월에 제정한 ‘임시제한한자 1,300자’ 및 1972년 8월에 제정하고 2000 년 12월에 이를 다시 調整公布한 ‘중․고등학교 한문교육용 기초한자 1,800자’ 의 선구가 되는 것이다. 1955年8月1日告示된 第1次敎育課程에서는 初等學校의 境遇에 漢字敎育 에 對한 明示的規定을 별도로 두지 않았지만, 漢字敎育이 如前히 施行되고 있 었다. 中學校의 境遇에는 國語科敎育課程아래에 ‘漢字및 漢字語學習’에 대한 규정을 별도로 두어 漢字․漢文敎育이 독립된 교과서를 갖는 하나의 과목으로 敎授될 근거를 마련해 놓았다. 高等學校의 境遇에는 역시 國語科敎育課程아래 에 ‘漢字및 漢文指導’ 규정을 두어 選擇敎科國語(2)의 한 領域으로 ‘漢文’ 과 목을 設定하였다. 1963年2月15日에 告示된 第2次敎育課程에서는 初等學校의 境遇에 國語科 4學年學年目標에 漢字關聯規定을 명시적으로 두어 한자 교육을 보다 강화하 였다. 중․고등학교의 경우에는 제1차 교육과정에서와 마찬가지로 國語科敎育課程속에 관련 규정을 그대로 두되, 漢字․漢文敎育을 보다 강화하였다. 가령, 고등학교의 경우 ‘國語Ⅰ’에서의 漢字敎育以外에도, 人文系課程의 境遇國語 Ⅱ의 한 科目으로 18單位(文法⑷, 漢文⑹, 古典⑷, 作文⑷) 가운데 漢文6單位, 職業系課程의 境遇漢文6單位를 履修하게 하였다. 그러나 1969年9月4日改定되어 1970年1學期부터 施行된 敎育課程部分改定에서는 初等學校와 中學校의 國語및 高等學校의 國語Ⅰ의 敎育課程에서 漢字및 漢文關聯條項을 削除하여 漢字, 漢文敎育을 아예 廢止하고 말았다. 다만 人文系高等學校國語Ⅱ에 있는 漢文의 境遇에만 單位數를 6單位에서 8單位로 增加시켜 존속시켰을 뿐이다. 中․高等學校에서 漢文敎育이 復活한 것은 1972年2月28日告示되고 이 해 2學期부터 施行된 敎育法施行令에 依해서다. 이 施行令에 依하여 中․高等學校에 漢文敎科가 獨立新設되어, 이 해 2學期부터 漢文이 獨立敎科로서 公式的으로 敎授되기 始作하였다. 中․高等學校各900字씩 ‘漢文敎育用基礎漢字’ 1,800字를 制定하여 公布한 것도 바로 이 무렵인 1972年8月16日의 일이다. 1973年8月31日에 告示된 第3次敎育課程에서부터 第5次敎育課程에 이르 기까지는 中․高等學校에서 漢文이 獨立敎科로서 사실상 必修科目으로 施行 된 時期이다. 곧 中學校漢文은 1, 2, 3學年各其週當1時間씩 必修科目으로 敎授되었다. 高等學校의 境遇에는 漢文Ⅰ은 共通必修또는 必修選擇, 漢文Ⅱ는 人文系必修(但, 3, 4次敎育課程에서는 課程別必修, 5次敎育課程에서는 課程別選擇)로 亦是사실상 必修科目으로 敎授되었다. 1992年6月30日告示되고 1995年부터 施行된 第6次敎育課程以後漢文敎科는 中․高等學校共히 必須科目에서 選擇科目으로 轉落했다. 곧 第6次敎育課程에서는 中學校漢文이 選擇科目으로 되었고, 高等學校漢文Ⅰ, 漢文Ⅱ가 課程別必修科目으로 바뀌었다. 高等學校의 課程別必修科目 이란 市․道敎育廳이 選擇해야 該當敎育廳所屬學生들이 履修하는 選擇科目이다. 結局第6次敎育課程에서는 漢文敎科가 中․高等學校共히 選擇科目 으로 된 셈이다. 한편, 이 第6次敎育課程에서 特記할 事項은 初等學校漢字敎育과 關聯한 條項을 添附하였다는 것이다. 곧 初等學校에 ‘學校裁量時間’을 新設하면서, 이 時間에 活用할 수 있는 敎育活動으로 漢字를 몇몇 다른 科目들과 함께 例示함으로써 制限的이나마 漢字敎育이 可能하도록 하였던 것이다. 1997年12月30日告示되고 2001年부터 施行된 第7次敎育課程에서는 中學校漢文이 敎科裁量活動時間에 學習해야 할 選擇科目으로 되었고, 高等學校漢文이 2, 3學年選擇科目으로서, 一般選擇科目群에 漢文⑹, 深化選擇科目群 에 漢文古典⑹으로 開設되었다. 2007年改定敎育課程에서는 中學校漢文이 敎科裁量活動時間에 學習해 야 할 選擇科目으로 되었고, 高等學校漢文이 2, 3學年選擇科目으로서 普通敎科敎養科目群(漢文, 敎養科目群)에 漢文I⑹, 漢文Ⅱ⑹로 開設되었다. 그러나 2007年改定敎育課程은 얼마 施行해 보기도 전에 2009年改定敎育課程으로 다시 再改定되었는바, 이에 따르면 中學校漢文은 選擇科目群의 하나 로 되었고, 高等學校漢文은 普通敎科의 生活․敎養敎科群에 漢文I⑸, 漢文 Ⅱ⑸로 開設되어 있다. 한편 2009年改定敎育課程에서 特記할 事項은 初等學校漢字敎育과 關聯한 條項을 다시 添附하였다는 것이다. 곧 初等學校에서 漢字敎育을 關聯敎科(群)와 創意的體驗活動時間을 活用하여 指導할 수 있도록 하고, 또 學校級別共通事項으로 提示된 凡敎科學習主題中의 하나에 漢字敎育을 包含시켜서 敎育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연구는 한문과 교재론 영역 가운데 초등학교 한문 교과서 단원 구성의 원리 와 방안 모색에 중점을 두었다. 단원 구성 방식에서 주목을 요하는 것은 대단원을 묶는 기제가 무엇인가라는 점과 개별 소단원을 어떤 원리에 따라 조직하는가라는 점이다. 단원 구성 체제의 핵심은 소단원의 구성 요소가 무엇이며 어떤 원리에 의해 조직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문제이다. 초등학교 한문 교과서의 주요 변인은 초등학생 학습자, 초등학교 교사 그리고 초등학교 한문 교육과정이다. 그리고 초등학교 한문 교과서 단원 구성에 작용하는 주요 원리를 목표, 활동, 조직 세 가지 층위에서 논의했다. 세 가지 층위는 단원 구성 및 체제와 연계되면서 상호 작용한다. 초등학교 단원 구성의 방안으로 주제 중심 통합 단원 구성을 제안했다. 주제 중 심 통합 단원 구성 방식은 주제를 중심축으로 교육과정의 영역, 내용, 제재, 목표 그리고 교과를 통합하는 방안이다. 그리고 단원 구성 체제 방안으로 교수 학습 활 동 중심 구성 체제를 제시했다. 매체 환경의 변화에 맞추어 향후 초등학교 한문 교과서 제작에 활동 중심의 워 크북 교재와 미디어 활동 자료집이 유효하다. 제작된 교과서의 교실 수업에로의 검증 작업과 국가적 지원 또한 긴요하다
현재 初等學校의 漢字敎育은 주로 漢字와 漢字語및 故事成語등을 學習內容으로 삼고 있다. 中․高等學校의 漢文敎育은 주로 漢文文章을 학습 내용으 로 삼고 있다. 初等學校의 漢字學習內容은 현재 우리 言語生活에서 사용되는 漢字語彙(漢字語)를 위주로 한 것이며, 중․고등학교의 한문 학습은 20세기 초 까지 創作되었던 漢文學作品에 쓰인 漢文文章등이다. 漢字語와 漢文의 두 학 습 내용은 전혀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다. 따라서 언어생활 한자어를 주로 사용하는 현대 國語體와 漢文의 統辭構造와 한자로 쓰인 漢文體의 相互關係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言語의 文體는 表記를 비롯하여, 統辭構造, 語彙, 修辭法등을 고려하여야 한 다. 우리 민족이 역사적으로 사용했던 문체는 매우 다양하다. 첫째 漢文體이다. 표기는 한자이고, 어휘는 한자 어휘를 쓰며, 통사구조는 한문체이다. 둘째 朝鮮風漢文體이다. 표기는 한자이고, 어휘는 한자 어휘와 한역 어휘(우리말을 한역한 어 휘)를 쓰며 통사구조는 한문체이다. 셋째 壬申誓記石體이다. 표기는 한자이고, 어휘는 한자 어휘를 쓰며 통사구조는 국어체이다. 넷째는 吏讀鄕札體이다. 표기는 한자이고, 어휘는 한자 어휘와 가차 어휘(우리말을 한자의 뜻과 음을 가차하여 쓴 어휘)를 쓰며 통사구조는 국어체이다. 다섯째는 口訣풀이 漢文體이다. 표기는 한 자와 한글 및 구결 등을 쓰고, 어휘는 한자 어휘, 고유어 어휘(구결-조사, 어미)를 쓰며 통사구조는 한문체이다. 여섯째는 口訣懸吐漢文體이다. 표기는 한자와 구 결을 쓰고, 어휘는 한자 어휘와 고유어 어휘(구결-조사, 어미)를 쓰며 통사구조는 국한문혼용체이다. 일곱째는 經書諺解體와 한글懸吐漢文體이다. 표기는 한자와 한글을 쓰고, 어휘는 한자 어휘와 고유어 어휘(구결-조사, 어미)를 쓰며 통사구조 는 국한문혼용체이다. 여덟째는 國漢文混用表記國語體이다. 표기는 한자와 한 글을 쓰고, 어휘는 한자 어휘와 고유어 어휘를 쓰며 통사구조는 국어체이다. 아홉 째는 한글轉用國語體이다. 표기는 한글이고, 어휘는 한자 어휘와 고유어 어휘를 쓰며 통사구조는 국어체이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국어체는 국한문혼용 국어체와 한글전용 국어체이다. 이 들 국어체는 한문체에 구결이나 한문체를 언해한 국한문혼용체에서 발달한 것이 다. 현재의 국어체는 한문체와 국어체의 문장체가 결합되어 있는 것이다. 한자 어 휘가 전혀 사용되지 않는 순수한 국어체가 존재하기는 하나, 일부 시에서만 가능 할 뿐이며 언어생활 전반에서는 한자 어휘와 고유어 어휘가 동시에 사용되는 국 어체이다. 따라서 언어생활 한자어를 주로 사용하는 현대 국어체와 한문의 통사구 조와 한자로 쓰인 한문체는 역사․발전적 상호 관계가 있다. 한편 해방 이후 초등학교의 한자 교육은 방향성을 상실하고 우왕좌왕하다가 한 자․한문 교육을 도외시하는 쪽으로 진행 되었다. 이에 초등학교 한자 교육과 중․고등학교 한문 교육을 연계할 필요가 생겼다. 상호 연계의 근거는 한문체와 국어체의 관계에서 공통적으로 한자 어휘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오늘날 박지원 의 열하일기, 정약용의 목민심서 등과 같은 수많은 한문 작품이 오늘날의 ‘국 어체’로 번역되어 읽히고 있다. 이는 한문의 독서 문화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한자 어휘가 사용되고, 한문학 작품이 ‘국어체’의 문장으로 독서된다는 것은 기본적인 한자․한문 교육이 필요하다는 절대적 근거이다. 따라서 ‘국어체’의 기초 교육과 정인 초등학교의 교육과정에 한자 교육을 정식으로 도입하는 것이 옳다.
初等學校에서 이루어지는 漢字漢文 교육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려면 국가 수준에서 敎育課程을 제정하고, 敎科의 性格과 目標, 학습할 內容 體系의 준거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필자는 다음과 같이 초등학교 한문 교과의 성격과 목표, 내용 체계를 수립하였다. 초등학교 한문은 漢字와 語彙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을 익혀 言語生活에 活用하는 데 필요한 道具 敎科이며, 漢字와 語彙 및 漢文 短文의 학습을 통하여 우리의 傳統文化를 이해하고 계승하며, 漢字文化圈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초 능력을 기르기 위한 교과이다.이와 같은 교과의 성격에 따라 초등학교 한문 교육의 목표를 설정하고, 설정된 목표는 다시 內容의 領域과 領域別 內容으로 具體化하였다. 초등학교 한문 교육과정의 내용은 漢字, 語彙, 漢文, 文化로 영역별 체계를 範疇化하고 그에 따른 하위 영역을 두어 構造化하였다. 이는 초등학교 한문 교과의 성격, 목표, 내용이 상호 統一的으로 連繫되도록 한 것이며, 아울러 중학교 한문 교과와의 연계도 고려한 것이다.
初等學校學生들에 대한 漢字․漢文敎育은 학교 교육 내에서 실시되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조류이다. 교육 당국의 語文政策은 논외로 하더라도, 21C 無限知識경쟁 시대에서 亞太時代의 國際文字인 漢文을 모르고는 落伍者가 될 수밖에 없으므로 한글전용정책은 재고되어야 한다. 초등학교에서의 한자 교육은 제 6차 교육과정의 ‘學校裁量時間’ 편성과 제 7차 교육과정의 ‘裁量活動’편성으로 인하여 回生하게 되었다. 그 결과 그 이전에 무계획적으로 수행되었던 초등학교에서의 한자교육은 地域敎育廳水準에서 ‘初等學校漢文敎育課程’을 수립할 수 있게 되었고, 이것과 관련하여 각 市․道에서 認定敎科書가 나오게 되었다. 제 6차 교육과정 이후 현재까지 6개 시도에서 19종의 교과서를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다. 본고는 이점에 착안하여 초등학교 한문교육의 활성화를 위하여 지난 10 여 년간 개발하여 사용하고 있는 교과서의 내용과 수준을 검토하여서 현시점에서의 반성과 아울러 미래에 민족의 생존전략인 한문교육 정상화에 이바지하고자 한다. 初等學校에서 사용하고 있는 認定敎科書는 현재 19종인데 그 중13종(68.4%)이 7차 敎育課程시행 이후에 발행된 것으로 초등 한문 교육의 活性化란 측면에서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19종의 교과서 발행 지역을 정리해 보면 14종(73.7%)이 서울․부산 지역이어서 한문 교육의 全國的인 擴散이란 측면에서 보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할 수 있다. 19종 교과서의 學習對象을 검토한 결과 11종(59.9%)의 교과서가 3학년 -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여 제작되었다. 이것은 초등학교에서의 한문교육이 교육과정 편제상 ‘裁量活動’ 시간에 이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제도상의 문제에서 起因한다. 또한 필자가 구입한 15종의 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500자 이상 600자 미만의 漢字를 수록한 교과서가 8종(53.3%)으로 나타났다. 15종 교과서의 內容水準을 檢討한 결과 漢字의 學習은 대부분 漢字의 음과 뜻, 漢字의 쓰임, 漢字의 活用, 漢字의 짜임 등이 알맞게 제시되어 있다. 漢字語學習은 漢字語의 음과 뜻, 漢字語의 活用이 알맞게 제시되었으나 일부 교과서에서는 漢字와 漢字語의 槪念이 混在된 상태로 기술하고 있어서 집필자 및 교과서 심의진의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 漢字成語의 學習은 대부분 평이한 漢字成語를 제시하여 풀이하는데 그치고 簡易한 文章을 제시하여 풀이하는 경우는 거의 찾아보기 어려운데 중등학교 한문 교육과의 연계성을 고려할 때 간이한 문장의 제시와 풀이가 더 필요하다고 본다. 또한 본문 내지 바탕글 체제를 도입한 교과서의 경우 일부 교과서에서 國漢混用, 國漢倂記, 한글 倂記, 漢字위에 한글 添字등 다양한 표기법이 나타나고 있는바 동일 교과서 내에서는 표기 방법의 일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일부 교과서에서는 아동들의 한자 학습에 대한 흥미를 돋기 위하여 놀이 학습, 活動中心學習으로 교과서를 구성하였는바 이는 7차교육과정의 기본 정신인 ‘自己主導的學習能力의 伸張’이란 측면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다. 이상의 敎科書의 內容水準檢討를 통하여 초등학교 한자 교과서와 관련한 몇 가지 문제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 번째, 國家水準의 敎育課程이 制定되어야 한다.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은 초등한문교육 정상화를 위한 가장 시급한 사안이다. 본말이 전도된 부조리를 타개하고 초등학교 한자한문교육이 올바른 궤도에 오르도록 교육 당국은 하루빨리 국가수준의 교육과정을 제정하여 공포하여야 한다. 두 번째, 敎科書의 名稱문제를 들 수 있다. 현재 발행된 19종의 교과서에서 일관되게 표기한 초등학교 ‘漢字’라는 교과서 명칭은 초등학교 한문 교육의 內容과 範圍를 생각해 볼 때 漢字語․漢字成語등을 包括할 수 있는 명칭이 아니므로 초등학교 ‘漢文’으로 변경되어야 할 것이다. 세 번째, 敎科書의 開發과 敎授資料의 普及문제를 들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초등학교 한문교과서 편찬지침이 마련되어야 한다. 또한 교과서에 따른 교수학습 자료를 CD-ROM화 하여 보급하거나 WEB상으로 제공하는것도 효과적인 방안일 것이다. 아울러 정형화된 교과서 구성 체제를 탈피하여 학생들이 흥미를 잃지 않고 학습할 수 있도록 교과서를 구성하는데 힘써야 한다. 이상에서 제기한 문제들이 개선될 때 초등학교 한문 교육은 질적 수준의 향상을 꾀할 수 있을 것이며 국가적으로는 민족의 생존 전략인 한문 교육을 통한 知的上向同質化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