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이 형성되고 발전하는 과정은 다양한 사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데, 특히 실학사상은 실경산수화의 전개에 중요한 영 향을 미쳤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실학사상이 반영된 한·중·일 삼국의 실경산수화를 고찰하는 것이 목적이다. 한·중·일 삼국에서 전개된 실학사상은 다소간의 시기적 편차 를 두고 각국의 정치나 사회적 상황에 따라 매우 다르게 전개 되었다. 하지만 공통적으로 현실과 사실이라는 현상에 각별히 관심을 가졌고 이러한 경향은 미술 방면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며 실경산수화의 발전을 가능하게 하였다. 특히 한·중·일 삼국에서는 17~18세기에 자국의 명승지를 유람하는 기유(紀遊) 문화의 유행을 배경으로 특정 지역의 경관을 그리는 실경산수 화가 크게 발전하였다. 중국에서는 17세기 중반 안휘성 출신 염상(鹽商)의 풍부한 경제력을 기반으로 황산도(黃山圖)가 제작 되었다면, 우리나라에서는 18세기에 정선의 진경산수화가 완성 된 이후 19세기에는 김홍도 화풍의 실경산수화로 발전하였다. 일본에서도 18세기에 이케노 다이가(池大雅)에 의해 후지산이 진경도로 다루어졌고, 19세기에는 우키요에 풍경화로 재탄생되 어 대중적 상품 이미지로 전환되는 독특한 전개를 보여준다. 한·중·일 삼국에서 실경산수화는 실학사상 중 실사구시(實事 求是)로부터 영향을 받았는데, 이러한 실학사상은 한·중·일 삼 국의 실경산수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척도를 제공할 것이다.
이 연구는 중국의 성공적인 실경 공연 작품의 비즈니스 모델을 분석함 으로써 향후 한·중 양국의 실경공연 발전을 위한 전략을 제시하고자 하 였다. 이를 위해 Osterwalder & Pigneur(2010)에 의해 고안된 비즈니 스 모델 캔버스를 활용해 최근 중국 현지에서 가장 성공적이라고 평가받 는 <판타지아·하남>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일반적인 실경공연과 달리 <판타지아·하남>의 관객은 지역문화에 관심이 있는 젊은 사람들이 주를 이루었으며, 지역문화를 활용해 공연을 제작하고, 입소문 마케팅 및 홍보 를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었다. 또한 수익원으로는 호텔, 문화상품 판매 등 다양한 수익원을 발굴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었다. 이와 같은 연구 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첫째 공연 내용은 전략적으로 그 지역 특유의 문 화에 집중해야 하며, 둘째 수익원의 다각화가 필요하고, 셋째, 온·오프라 인의 홍보를 강화해야 하며, 마지막으로 그 지역의 현지인의 배우들을 육성하는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 본 연구가 한국 및 중국 실경공연 시장 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본 논문은 청나라 문인 서진이 창작한 조선죽지사를 연구대상으로 삼아, 그의 작품 중에 드러난 사실적(寫實的)인 양상을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서진은 조선을 대상으로 한 죽지사를 가장 많이 남긴 청나라 문인이다. 지금까지 전해온 그의 조선죽지사 작품은 무려 40수가 되는데 주로 조선의 풍속과 사신 접대 예절을 묘사하였다. 서진의 조선죽지사는 외국을 소재로 하였으며, 전대(前代)의 죽지사보다 더 객관적이고 사실적인 양상을 보여 주었다. 이런 양상을 규명하기 위하여 시를 비평할 때 쓰이는 풍격을 통해 논의를 전개하였다. 먼저 서진과 그의 조선죽지사 작품을 간략하게 소개하였다. 그 다음으로 시학 비평서인 ��이십사시품��에 있는‘실경’의 풍격을 설명하였다. ‘실경’은 진실한 경지인데, 이는 진실한 풍경과 감정을 포섭하는 개념으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는 것이 요점이다. 이어 서진의 조선죽지사에 실경의 풍격을 적용해 보았다. 이런 작업을 통해 서진의 작품에 드러내고 있는 사실적인 양상을 밝히고 그런 양상이 어떻게 표현되었는지 고찰해 보았다. 그러므로 서진의 조선죽지사 가운데 실경의 풍격을 갖추는 부분이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