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직원들이 자신의 경력이 정체되어 있다고 인식하게 되면 직무몰입 및 직무만족도가 낮아지고 이는 궁극적으로 성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연구개발 업무와 같이 고도의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한 직무에서는 경력개발이 더욱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기존 연구들이 경력정체성의 부정적 결과에 연구의 초점을 두었다면 본 연구는 경력정체성의 선행요인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경력정체성의 선행요인을 조직수준 변수와 개인수준 변수로 구분한 후 각각의 변수가 경력정체성에 미치는 직접효과 및 변수들간의 상호작용 효과를 분석하였다. 국내 정부출연연구소 연구원 및 행정직을 대상으로 실증 분석한 결과, 경력개발제도와 타 기관 근무경험은 경력정체성과 부(-)의 관계를 보였으며, 연령은 경력정체성과 정(+)의 관계를 보였다. 또한 경력개발제도와 타 기관 근무경험간의 상호작용도 유의적인 결과를 보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청소년 학생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성별, 학교급, 운동경력에 따라 운동 정체성이 어떠한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는데 있다. 연구대상은 체육중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선수 609명(19개 종목)이었으며, 연령은 12세에서 18세(M=15.18±1.65)까지 분포되어 있다. 자료 수집을 위해 사용된 도구는 운동 정체성 측정도구(AIMS)를 국내 실정에 맞게 수정한 국내판 AIMS이다. 청소년 운동선수들의 성별, 학교급 및 운동경력에 따라 운동 정체성 수준에 차이가 존재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기술 통계와 다변량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남녀 집단 간 유의한 차이는 부정적 정서성에서만 나타났다. 둘째, 학교급 간 유의한 차이는 사회적 정체성과 배타성에서만 나타났다. 셋째, 운동경력간 유의한 차이는 사회적 정체성에서만 나타났다. 넷째, 세 가지 하위요인 간 상호작용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발달심리학과 스포츠 환경의 특수성이라는 관점에서 본 연구결과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본 연구는 기대-가치 모델(Eccles et al., 1983)을 스포츠에 적용하여 운동 정체성과 성취행동 간의 구조적 관계를 검증하고, 또한 스포츠 종목과 운동경력 간 경로 동등성을 비교하였다. 연구대상은 454명의 남자 대학 운동선수들이며, 자료는 구조방정식모델과 다집단 분석을 이용하여 분석되었다. 구조방정식모델 분석의 결과 운동 정체성은 네 가지 가치(내적, 달성, 유용성, 지각된 비용)와 성공기대를 예측하는 변수이며, 달성 가치를 제외한 기대-가치 변인들이 운동 정체성과 성취행동 간의 관계를 부분 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집단 분석의 결과 운동 정체성이 달성 가치에, 성공 기대와 지각된 비용이 성취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가 팀스포츠와 개인종목 선수들 간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운동정체성이 내적 가치에, 지각된 비용과 달성 가치와 유용성 가치가 성취행동에 미치는 경로도 운동경력수준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본 결과는 대학 운동선수들의 동기와 성취행동을 예측하는 변수로서 긍정적인 운동 정체성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