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신흥국 기업이 국제인수합병 시 최고경영자의 정치적 연계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기존의 연구들에서는 국제인수합병 시 인수기업 최고경영자의 정치적 연계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혼재된 결과를 제시하였다. 국제인수합병 시 인수기업 최고경영자가 갖고 있는 정치적 연계는 전략적 자원으로서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지만 정치적 연계로 인해 생기는 정부-기업간 이익충돌 문제는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시그널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흥국 기업 최고경영자의 정치적 연계가 국제인 수합병 시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명확히 분석하기 위해 본 연구는 제도적 관점을 적용하여 시장 환경의 조절효과를 보여준다.
본 연구는 중국 상장기업이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진행한 국제인수합병 359개 사례를 표본으로 실증연구를 진행하였다. 그 결과 국제인수합병 시 인수기업 최고경영자의 정치적 연계는 정부의 지대추구 행위(rent-seeking behavior)로 인해 정부와 기업 사이 주인간 갈등(principal-principal conflict) 문제를 일으켜 투자자들에게 부정적인 시그널을 주어 기업의 시장가치에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 인수기업이 위치한 지역의 시장화 정도가 높을수록 투자자들은 정치적 연계와는 상관없이 기업의 행위를 더욱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에 국제인수합병 시 최고경영자의 정치적 연계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은 약화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피인수기업이 위치한 투자국 거버넌스가 좋을수록 최고경영자의 정치적 연계 는 인수기업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부각하여 국제인수합병 시 최고경영자의 정치적 연계가 기업가치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은 강화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의 결론과 시사점 그리고 한계점에 관해서는 논문 마지막 부 분에 정리하였다.
신흥시장 다국적 기업의 국제 인수합병에 대한 참여와 관심이 증대되는 가운데, 본 연구는 2000년부터 2014년까지의 기간 동안 중국과 인도의 다국적 기업들이 완료한 433건의 인수합병 거래를 대상으로 상대적 크기, 문화적 거리, 제도적 거리가 인수합병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 분석하였다. 실증분석 결과, 상대적 크기는 인도 기업의 인수합병 성과에 U자형의 비선형적 영향을 미쳤으나, 문화적 거리와 제도적 거리는 인도 기업의 성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반면, 중국 기업 인수 합병 성과의 경우, 상대적 크기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문화적 거리와 제도적 거리에 각각 음(-)의 영향과 양(+)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최고경영자이론(Upper Echelon Theory)을 바탕으로 중국기업의 최고경영자팀(TMT) 특성이 국 제 인수합병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 완료된 중국 상장기업의 국제 인수합병 거래 259건을 대상으로 TMT의 과신, 정치적 연결, 해외경험 수준과 인수합병 성과 간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결과에 의하면, 중국기업 최고경영진의 과신은 국제 인수합병 성과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TMT의 정치적 연결은 국제 인수합병 성과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TMT의 해외경험은 예상과 달리 국제 인수합병 성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