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이 주목하는 문제는 바흐연구와 신음악학과의 관계에 관한 것이다. 음악학의 지류 중 가장 보수적이라 평가받는 바흐연구는 과연 신음악학과 관련이 있는가 또는 없는가라는 질문을 다루고 있다는 의미이다. 1985년 미국의 음악학자 커만은 자신의 저서, 『음악을 생 각한다』를 통해 당시 음악학의 연구대상과 방법론 등을 비판하고 이것을 넘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였다. 커만이 제시한 새로운 패러다임은 커만 스스로에 의해 비평, 그리고 이후 학자들에 의해 신음악학이라 명명되었다. 그러나 과연 신음악학이 바흐연구에도 침투 하였는지, 또는 하지 못하였는지 논의하고 있는 연구는 찾아보기 어렵다. 이 글은 이러한 질 문을 염두에 두고 1950년대 이후 바흐연구가 지나온 행적을 분석함으로써 신음악학의 영향 력을 진단하려 한다.
200여 개에 이르는 바흐의 교회칸타타들은 작곡기법에서나 악곡구조에서 많은 차이를 보 인다. 본 논문에서 필자는 이러한 양식상의 변화들을 바흐의 활동시기별로 나누어 살펴본 다. 5가지 질문이 집중적으로 제기되는데, 첫째 작품들이 시기별로 어떤 상태 하에서 얼마나 규칙적으로 작곡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둘째, 이들 작품들을 위해 어떤 종류의 텍스트가 주 로 사용되었는가 하는 것이다. 셋째, 어떤 음악적 유형들이 바흐 칸타타의 악장들을 지배하 는가 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작품의 뼈대를 이루는 도입악장과 종결악장이 특별히 중요하게 다루어진다. 넷째, 바흐 칸타타의 기악반주와 관련하여서는 어떠한 발전과정이 목격되는가 하는 것이다. 다섯째, 작품구조와 관련된 것으로서, 설교 전․후에 연주되는 2부 구성의 칸타 타나, 한 명의 독창자가 전체를 이끌어 가는 솔로 칸타타, 두 명의 등장인물이 대화식으로 노 래하는 대화체 칸타타, 코랄가사만을 텍스트로 사용하는 코랄칸타타, 그리고 세속칸타타의 음악에 종교적 가사를 붙인 파로디 칸타타가 주로 어느 시기에, 그리고 얼마나 빈번히 쓰여 졌는가 하는 것이다. 이러한 질문들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작품양식의 변천과정은 비록 그 것이 해당 시기의 작품들에 일관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유형별로 그룹화 될 수 있을 정도로 상당히 뚜렷하게 작곡자가 활동한 시기별로 나누어지며 진행된다는 것이다.
There are four collections of Bach's chorale-based compositions for organ: the Little Organ Book, BWV 599-644; the Organ Chorale Preludes from the Leipzig Autograph, BWV 651-668; the Clavier Übung III, BWV 669-689; and the Six Chorales “von verschiedener Art”(the “Schübler-Chorales”), BWV 645-650. Among these four collections, in this article, “Schübler-Chorales” is excluded, because the organ pieces of this collection were arranged from the cantata-movements, which were written at the beginning of Leipzig Period (1724/1725). The other three collections, which were created for organ from the beginning, will be compared with one another by size, voice number and key of the pieces, and also, their decoration style of the chorale melody and the functional forms of accompaniment voices will be explor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