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소백산맥 서록에 축성한 신라 산성에서 관찰되는 수축 부분을 통해 신라 축 성 기술의 변화 양상을 살피고자 하였다. 이 지역 산성의 수축은 주로 성벽 구조에서 확인되 며 가장 큰 특징은 입면을 구성하는 성석의 변화로 파악된다. 초축 성벽에는 주로 할석가공 석이 사용되는데 반해 수축 성벽에서는 화강암 계열의 석재를 방형~장방형으로 다듬은 절 석가공석의 비중이 높아진다. 그리고 절석가공석으로 수축한 성벽 구조에는 들여쌓기 기법 이 다수 적용된다. 성벽과 더불어 치성, 성문, 성내 집수시설 등에서도 수축 부분이 관찰된다. 해당 부분에서 도 축조재료로 다듬은 절석가공석을 사용한 양상이 다수 확인된다. 성벽을 비롯하여 산성을 구성하는 각 부분이 유사한 기법으로 수축되는 현상은 해당 산성이 초축 이후 오랜 시기 동 안 중요하게 기능하였음을 시사한다. 신라의 축성에서 절석가공석의 등장과 들여쌓기의 보편화는 경주 남산신성의 증축 성벽 을 표지로 하여 7세기 후반경으로 파악하였다. 이 같은 새로운 축성 기법의 도입은 신라의 삼국통일 이후 고구려 축성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이해하 였다. 더불어 신라는 왕도인 경주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축성 사업을 전개하면서 전국 각지 에서 인력을 동원하였다. 이때 동원된 지방인들의 축성 경험이 각 지방 성의 축조에도 적용 되어 신라의 축성이 일정한 보편성을 갖게 된 것으로 파악된다. 다른 한편으로 새로운 축성 기술의 적용과 확산에는 신라군에 소속된 축성 기술자들의 역할이 컸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이 연구의 목적은 서양고지도에 표시된 ‘달의 산맥’의 지리적 위치와 시대별 위치 변화를 조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중세부터 ‘달의 산맥’이 지도에서 사라진 19세기말까지 간행된 지도를 조사하여, 시대별 특성을 정리했다. 조사 결과 1320년 이전에 는 나일강 수원은 오로시우스의 영향을 받아 지도상에 표시되었고, ‘달의 산맥’은 나일강 수원으로 표시되지 않았다. 1321년 이후에 야 이슬람 지도의 영향으로 ‘달의 산맥’이 표현되기 시작했으며, 15세기에는 프톨레마이오스가 언급한 경위도 좌표에 ‘달의 산맥’을 표기된 지도가 다수를 차지함을 확인했다. 이후 이슬람 여행자들에 의해 수집한 일차자료를 반영하여, 달의 산맥’의 위치를 변경시 킨 지도가 등장했으며, ‘달의 산맥’ 정상에 지상낙원을 배치하기도 했다. 계몽시대의 지리학자들은 ‘달의 산맥’을 지도에서 삭제했으 나, 19세기에는 콩 산맥과 이어지는 거대한 아프리카 횡단 산맥으로 지도에 표현되었음을 확인했다.
본고는 조정래의 『태백산맥』에 담긴 종교와 이데올로기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작가가 재창조한 민족·민중 신앙의 성격을 고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조정래는 『태백산맥』 창작 보고서에서 이 작품의 집필 동기를 분단의 원인을 규명하고 분단의 요소를 제거하여 통일의 새 길을 여는데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분단의 원인을 미군과 친일파를 비롯한 민족 내 반동세력에서 찾는 작가는, 종교 역시 민족과 민중 중심의 통일 국가의 건립에 기여할 때 이상적인 것으로 제시 한다. 무속은 민중의 연대와 공동체의 기복에 기여할 때 그 가치가 승인되고, 불교는 무소유를 기반으로 토지의 무상분배를 꿈꿀 때 긍정된다. 유교는 한민족 고유의 전통을 존중하는 범위 내에서 인정되지만, 기독교는 제국주의적 외래 종교로 간주되어 그 교리와 교세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된다. 『태백산맥』에서 이상적 종교로 제시되는 것은 민중의 혁명을 실천한 민족 종교 동학이며, 여타의 종교는 혁명적 통일 민족국가 건설에 기여하는 방식으로 해석되고 평가된다. 이처럼 이데올로기적 목표에 종교를 복속시키는 것은 다양한 종교를 활용하여 동학을 이상적 종교로 제시하고 민중과 민족 중심의 혁명을 독려하는 효과를 낳는다.
본고는 요서(遼西)지역에서 교장과 무덤을 중심으로 출토되는 상주(商周)시기 중원계 청동용기의 기원과 유입경로, 주체인 작기자(作器者) 혹은 소유자 등에 대한 학계의 오랜 숙제를 해결해보고자 하는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이에 연산산맥 남북지역에서 중원계 청동기가 출토되는 유적을 시기별·지역별로 구분한 후 주변지역과의 비교분석을 통해 요서지역 출토 청동용기의 주체를 추정하고, 이의 북상에 따른 연산산맥을 중심으로 한 중국 북방지역 청동문화의 변화양상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은 시기적으로 서주 연(燕)이 분봉되기 이전 즉 기원전 13세기에서 11세기로 한정하고, 연산 산맥 남북지역에서 상계(商系) 청동용기가 출토된 유적을 중심으로 하였다. 본고의 결론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첫 째, 요서지역은 모두 본고의 전기에 해당하며, 노로아호산 이서지역에서 출토된 상계 청동용기 는 전형적인 중원계에 속하는 기물과 중원 이외의 지역 혹은 비주원계 장인에 의해 제작된 것으로 판단되는 기물이 공존하며, 주개구문화 후기 혹은 이가애문화와 관련되었을 것으로 보았다. 노로아호산 이동지역 출토 청동용기는 전형적인 중원계에 속한다. 그러나 상문화의 직접적인 유입이라기 보다는 일시적인 교류나 정착에 의한 것으로 보았다. 둘 째, 연산 이남지역에서 출토되는 상계 청동기 중 본고의 전기에 해당하는 평곡 유가하유적과 일부 천안 후천의유적의 무덤은 상인의 직접적으로 유입에 의한 것으로, 후기에 해당하는 후천의 동기 묘와 장가원 무덤은 상대 선주(先周)문화의 유입에 의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셋 째, 청동원료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서 연산산맥 일대의 풍부한 광산자원은 상주시기 핵심지역의 주요 경락 대상이었을 것이다. 본고의 전기에는 희작구유형이, 후기에는 연산 이남의 후천의유적과 장가원유적이 대표적이며, 서주 건립을 전후하여 토착문화는 소멸·흡수되거나 연산산맥을 넘어 요령지역으로 이동해간 것으로 추정하였다.
고등학교에서 사용되는 고급지구과학 교과서에서는 서풍이 대규모 산맥을 넘어갈 때 풍하측에 파동이 발생하는 현상을 개략적인 그림으로 제시하여 간략히 이론적으로만 설명하고 있다. 이 현상은 편서풍 파동 현상으로 산을 넘어가 는 공기 기둥의 소용돌이도(잠재와도) 보존 이론으로 설명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소규모 산맥이 존재하는 지역에서 관측자료를 바탕으로 중규모 편서풍 파동 현상에 대한 사례 연구는 부재하였다. 또한 서풍에 의한 파동이 형 성되는 조건인 산맥의 폭과 길이에 따라 서풍의 풍속, 지속시간을 명확히 규정한 선행연구는 미미하다. 따라서 본 연구 에서는 우선적으로 소백산맥을 대상으로 근처의 지표 관측소에서 관측한 지역별 상세관측자료를 이용하여 파동이 실제 로 형성되는 지 확인하였다. 또한 소백산맥에 의하여 지표 근처에서 서풍 파동이 생성되기 위한 서풍의 최저속도인 임 계 속도를 이론적으로 유도하여, 대략 0.6 m s−1의 값을 구하였다. 더 나아가 기상청 2014년 지역예보모델의 4-차원 자 료동화 자료를 추가하여 소백산맥 풍하측 서풍 파동 발생의 연중 빈도와 서풍 파동의 진행 발달과정을 고도별로 분석 하였다. 발생한 서풍 파동은 meso-β 또는 -γ 규모였다. 파동의 생성 및 소멸은 풍속 또는 풍향과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 풍속이 감소함에 따라 산맥에 의한 서풍 파동은 점차 소멸되었다. 서풍이 강할수록 상층에 meso-β 규모의 파장을 갖 는 와도 생성 비율이 높았다. 분석 범위를 동아시아 권역으로 넓혔을 때 중국 동북부 옌산 산맥에서도 서풍 파동 현상 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유체지구에 대한 이론과 현상의 이해, 특히 우리나라 산맥에 의해 발생하는 대 기의 파동 현상을 실제 관측 자료를 바탕으로 이해를 돕는 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한반도의 약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산지는 많은 산들과 산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산맥들은 대기환경에 큰 영향을 준다. 산맥의 분류조사는 1900-1902년 일본학자에 의거 수행 된 후, 현재 산맥의 이름이 매우 많고 혼선이 되고 있다. 본 연구는 기존의 산맥 이름과 그 분류를 간단히 하여 사회적 교육적 활용에 가치를 두고 있다. 먼저, 중국 의 만주로부터 (대)한반도까지 주축을 이루는 세계적인 제2차 중규모산맥을 단일 이름인 고려산맥으로 명명하였다. 그 리고, 고려산맥에 수반되는 지역적인 제3차 산맥들은 지린(길림)산맥, 함경산맥, 태백산맥, 소백산맥으로 분류하고, 그 다음 제4차 산맥은 랴오닝산맥, 옌볜(연변)산맥, 함북산맥, 평북산맥, 황해산맥, 차령산맥, 경상산맥, 남해산맥 등 8개의 중소 산맥으로 분류 하였다. 일반적으로 한반도의 산맥들은 지구규모 대순환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산맥의풍상과 풍하 측에서 발생하는 공기환경적인 변화에 따라, 인간과 생태계에 주는 대기환경의 영향평가와 그 감시의 필요 성을 강조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부아쉬의 산맥체계에 의한 바다분류가 동해표기에 미치는 시사점에 대해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프랑스 국립도서관의 관련 고문헌과 고지도를 조사하여 부아쉬의 생애와 업적, 그리고 부아쉬가 동해 명칭으로 한국해를 사용하게 된 배경을 살펴보았다. 첫째, 부아쉬는 프랑스 최초로 지리학자의 자격으로 왕실지리학자로 임명되었다. 그는 일반시스템 이론을 지리학에 도입하였는데, 이 시스템은 세계의 자연질서를 산맥과 바다의 계층질서를 통해 찾는 것이었다. 둘째, 부아쉬는 지도를 20세기 후반 지도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하였던 지리적 시각화의 도구로 활용하였다. 셋째, 부아쉬는 산맥체계를 바탕으로 바다를 세 개의 대양으로 분류했으며 각 대양은 다시 해양분지로 분류하였다. 동해는 태평양의 특별분지에 속한다. 넷째, 부아쉬가 동해를 한국해로 표기한 것은 두들리의 1647년 아시아 지도와 기욤 드릴의 1720년 아시아 지도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섯째, 부아쉬의 한국해 명칭 채택이 갖는 의미를 동해 표기와 관련하여 논의하였다.
눈은 지표에너지, 대기순환, 지구냉각, 강수에 영향을 미치는 설빙권의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1980년대 이후로 북반구의 설빙권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으며, 고위도 빙하뿐 아니라 고산지대의 만년설 또한 영향을 받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히말라야 산맥 만년설의 변화를 2001년부터 2011년까지 11년간의 MODIS 적설역 탐지자료를 사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만년설 면적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지역별, 고도별, 위도별, 기후대 별 특성을 고려하여 연구를 수행하였다. 지역별 분석결과 히말라야 서부 지역에서 77,781km2의 만년설의 증가가 나타났고, 중부와 동부지역에서는 각각 3,453km2, 19,230km2의 감소가 나타났다. 고도별 분석결과 면적대비 만년설 분포는 고도에 영향을 받으나 변화경향은 고도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도별 분석결과에서는 30°N~35°N 에서 증가 경향을 나타내었고, 27°N~28°N 에서는 증감을 반복하며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내었다. 기후대별 분석에 따르면 연구영역 중 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툰드라기후(87.6%)에서는 특별한 경향을 확인 할 수 없었지만, 전체 중 12.4%를 차지하는 열대기후에서는 만년설이 증가하였으며, 그 결과를 통해 기후의 변화가 만년설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히말라야 산맥의 지역, 고도, 위도, 기후 등 다양한 조건에 따른 만년설 변화경향을 분석하였으며, 이는 최근 북반구 설빙권의 급격한 감소 경향과 유사함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만년설의 변화와 관련된 해당지역 국가의 수자원 관련 정책수립과 운영에 참고자료로 활용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는 위성영상 자료(1989~2003년)를 이용하여 태백산지 고랭지 농업지역의 토지피복을 분석하고, 기후변화가 고랭지 농업지역의 토지피복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였다. 시기별 토지피복을 분석한 결과 1989년에서 2003년 사이에 태백산지 지역의 토지피복 변화는 다음과 같다. 임야의 면적이 감소하였고, 농경지와 시가지 지역의 면적이 증가하였다. 기후변화가 고랭지 농업지역의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하여 연구지역에 속하는 관측지점인 대관령의 기후자료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연평균기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관측 초기인 1970년대의 평균값은 6.4℃였고, 2000년대의 평균값은 7.3℃로 약 0.9℃ 정도 상승하였다. 대관령의 연 강수량은 1980년대 중반 이후에 꾸준히 증가하였으며, 연평균 호우일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이다.
A numerical simulation for 11 February 1996 has been done to grasp main mechanisms of the occurrence of strong downslope winds near Gangnung area. The simulation performed by using ARPS (Advanced Regional Prediction System) showed that enhanced surface winds were not related with a reflection of vertically propagating gravity waves. Froude numbers were about 1.0, 0.4 and 0.6 for the atmosphere above Daekwanryoung and above a place located 220 km upstream, and above another place located 230 km downstream from the Taebak mountains, respectively. This suggested that as a subcritical flow ascended the upslope side of the Taebak mountains, Froude numbers would tend to increase according to the increase in wind speed, and near the crest the flow would become supercritical and continue to accelerate as it went down the downslope side until it was adapted back to the ambient subcritical conditions in a turbulent hydraulic jump. Simulated Froude numbers corroborated the hydraulic jump nature of the strong downslope wind. In addition, the inversion was found near the mountain top height upstream of the mountains, and it was favorable for the occurrence of strong downslope win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