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경기도무형문화재제8호로 지정 된 화성재인청계열의 춤인 살풀이춤를 중심으로 화성 재인청에 대한 내용과 춤의 계보에 대하여 조사하였고 그 춤사위의 유형과 특징을 고찰하여 미적 특성을 바탕으로 외형적 구조와 내면에서 표출되는 사상과 가치를 고찰하였다.「재인청(才人廳)」 이란 조선시대부터 1921년 일본에 의해서 강제로 해체되어지기까지 무당들의 반주음악을 담당하 던 무부(巫夫)들의 무속음악뿐만 아니라 그 당시 백성들을 상대로 펼쳤던 재인이나 광대들의 오 락적 예능활동을 행정적으로 관리하던 곳이다. 화성재인청 살풀이춤은 화성재인청의 마지막 예인 인 이동안에서 제1대 예능보유자인 정경파와 현재 제2대 예능보유자인 김복련으로 이어지고 있으 며 경기도지방에서만 전하는 설화를 배경으로 무복과 춤사위가 전승되어지고 있다. 다른 류의 살풀이춤과는 달리 수건 두 개를 들고 추어지기 때문에 수건에 담겨진 스토리텔링의 상징성과 동양적인 정신세계를 담아내는 철학적인 의미가 작품에 내포되어 있어 화성재인청류 살풀이춤만의 특수성을 잘 가지고 있다. 화성재인청의 살풀이춤은 수건을 들고 음악적으로 엄격한 형식을 갖추어 동작에서 나타나는 기교적 형태의 틀과 반복적인 구성으로 추어지기는 하지만 설화를 바탕으로 우리 민족의 한과 정서를 예술로 담아내어 춤꾼의 사상적 표현을 끊임없이 자유자재로 표현할 수 있는 춤이기도 하다. 또한 다른 류파의 살풀이춤과는 달리 그 설화에 철저히 따르고 있으며 그것에 따른 외면적인 것과 내면적인 움직임은 살풀이춤의 기본 특성인 맺힌 한과 살을 소멸시켜 아버지를 살리고자 하는 효(孝)의 정신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위인지학(爲人 之學)이 아니라 자신의 수양을 위한 위기지학(爲己之學)의 움직임으로 나타나 경천내효(敬天乃孝) 라는 사상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본 연구는 살풀이춤에 내재된 정서의 구조를 탐색하고, 살풀이춤 정서를 표현하는 무용수와 이를 체험하는 관객의 정서 차를 검증하였다. 이에 453명의 연구대상자를 표집하여, 연구절차와 자료분석에 기초한 연구결과를 도출하였다. 연구결과 살풀이 춤 정서는 호감, 애정, 매혹, 애절, 고통, 상실, 고독, 냉담, 전율의 9개의 개별정서 구조를 내재하고 있으며, 이는 각각 3개의 개벌정서를 포함한 사랑, 탄식, 성찰의 복합정서로 위계화되었다. 또한, 한의 고차원적 정서 특성을 보인 살풀이 춤 정서는 무용수와 관객간 차이를 보여주었다. 마지막으로, 무용수는 살풀이춤을 출 때 애정정서를 높은 강도로 표현하였으며, 관객은 살풀이춤을 보고 호감, 고통, 고독, 전율 정서를 경험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결과를 정서의 이론적 배경과 살풀이 춤 특성에 기준하여 논의하였다.
본 연구는 살풀이춤에 내재된 이미지를 대단위 성격특성용어를 통해 탐색하고, 살풀이춤에 내재된 성격이미지 구조를 탐색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에 살풀이춤 이수자 10명을 대상으로 살풀이춤의 성격 이미지를 잘 설명하는 성격특성용어를 추출하였으며, 120명을 대상으로 성격 이미지의 구조적 다차원성을 알아보기 위한 일련의 탐색적 요인분석과 확인적 요인분석을 수행하였다. 분석결과 95개의 살풀이춤 성격 이미지 용어는 10개 요인의 50용어로 압축되었으며, 최종적으로 7개요인 21용어가 확인되었다. 나아가 7개 요인에 대한 위계적 특성을 분석한 결과, 살풀이춤이 갖는 성격 이미지는 정서적 역동성과 형식적 정련성의 위계적 모형 구조가 단일차원 및 고차원 모형에 비하여 타당한 모형으로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