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검색조건
좁혀보기
검색필터
결과 내 재검색

간행물

    분야

      발행연도

      -

        검색결과 3

        1.
        2021.09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이 글은 60년대 이청준 소설을 프로이트 정신분석학과 아도르노 비판미학과의 관계 속에서 탐구하였다. 의학지식의 대중화를 통해 문학 분야에 적극 유입 됐던 프로이트 정신분석학과 한국 지식담론장의 비판인식에 영향을 끼쳤던 아도르노 비판미학이 어떻게 구조화되었는지를 탐구한 것으로 이를 통해 구원의 서사로서 이청준 소설이 갖는 의미를 해명하고자 했다. 이청준 소설은 이윤의 목적성에 훼손된 근대의 부정성을 공격하며 자본의 논리에서 자유로운 무목적적 미의 세계를 유토피아로 투시한다. 현실에 대한 분노를 가학적 공격성을 통해 표현하는데 여기에 문화지식이 중층적으로 개입된다. 타나토스의 본능을 위험한 충동으로 부정한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이 고통으로만 구원이 투시될 수 있다고 강조한 아도르노 미학을 경유하여 비판적으로 전유되고 있다. 소통과 화해 대신 분노와 불화를 통해 구원을 모색하는 것으로 격자소설 양식, 성찰적 서술자 운용, 거짓말과 말없음 등 전통 문법을 해체하는 형식적 고안들도 비판미학과 연결된다. 이를 통해 문화지식담론을 전유하며 유토피아를 희구한 이청준의 구원의식과 사회의식이 온당하게 이해되며 70년대 이후로 비판미학의 수용 시기를 진단한 연구도 재론될 수 있다. 이론이나 잡지와 함께 소설은 문화지식 수용의 텍스트로 의미를 가지며 그러한 점에서 60년대 이청준 소설은 아도르노미학 수용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6,400원
        2.
        2018.10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연구는 윤흥길의 연작소설 「아홉 켤레의 구두로 남은 사내」에서 인물시점과 감정이입의 방식으로 이루어진 리얼리즘 소설의 미학을 살펴보았다. 이 작품은 인물시점을 사용하여 감정이입을 통해 소설세계에 참여하고 세계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켜 주었다. 이러한 진행은 초점화자와 연관 되어 있는 일련의 과정들로서 인물시점과 더불어 하나의 감정이입의 미학이 만들어짐을 알 수 있었다. 감정이입은 하층민인 타자와의 관계에서 윤리적 순간에 이르게 함으로써 사회적 모순에 대응하게 만들었다. 특히, 인물과 독자 사이의 감정이입이 이루어지는 윤리적인 순간이 가장 중요하였다. 여기서는 감정이입을 통한 작품의 참여가 핵심적이며 이는 리얼리즘 소설교육의 일반적인 의사소통 관계를 특징짓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감정이입 미학의 소설교육은 학습독자를 중심으로 한 초점화자와 학습독자 사이의 관계, 인물과 학습독자 사이의 관계, 사회현실과 학습독자의 관계를 상정하여 소설교육의 구체적인 방안을 살펴볼 수 있었다.
        3.
        2007.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근래 적지 않은 연구자들이 『구운몽』은 이전의 전기소설이 담아내었던 비극 적 정서나 현실 비판적 성과를 제대로 계승하기는커녕 도리어 왜곡시켰다고 평 가하고 있다. 『구운몽』이 전기소설의 비극적인 모티프들을 활용하되 이를 사회 적 현실을 무시한 채 행복한 결말로 재구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운몽』은 전기소설과 전혀 다른 차원에서 인간의 삶과 욕망의 문제를 진지하게 성찰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하게 결말의 차이만 갖고 소설의 성과나 의의를 논해서는 안 될 것이다. 전기소설의 작가들은 허구로서의 소설이 갖는 문학적 효용성에 대한 인식보다는 소외된 지식인이 자신의 怨望을 토로하는 차원에서 소설을 창작했다. 따라서 전기소설에는 소외된 지식인이 현실에 대해 느끼거나 체감했던 불만이 내 포되어 있기는 하지만, 그것이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힘으로 전화될 가 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그런데 『구운몽』은 양소유의 공개적인 애정편력을 통해 성적 욕망의 다양한 형태와 그에 따른 심리감정 등을 노골적이면서도 생생하게 형상화하고 있다. 그 결과 『구운몽』은 작가가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 간에 성적 욕망을 억압하는 유교적 도덕관념이나 사회적 관습 및 제도 등 당시의 많은 금기들을 부정하는 효과를 창출하였다. 이러한 『구운몽』의 효과는 바로 작가 서포가 역설적인 환몽구조를 통해 양소유가 추구하는 욕망의 세계를 생생하게 그려내었던 소설미학적 성과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다. 『구운몽』은 인간의 통속적인 욕망을 생생하게 재현함으로써 인간의 욕망과 삶이란 어떤 것이며, 인간은 궁극적으로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할 것인가 에 대한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탐색한 작품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 고소설 가운데 『구운몽』만큼 철학적 또는 인식론적 문제를 깊이 있게 다룬 작품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소설사적으로 볼 때, 『구운몽』의 진정한 가치와 의의는 작품이 담아내고 있는 주제의식이나 철학적 문제보다는 소설미 학적 성과에서 찾아져야 할 것이다. 작가인 서포는 『삼국지연의』와 같은 소설이 왜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고 또 독자들을 감화시킬 수 있는가에 대한 분명한 인식을 바탕으로 치밀한 구성과 극적 상황의 연출, 일상적 생활상과 사소한 것의 포착, 성적 욕망의 생생한 재현 등을 통해 『구운몽』의 소설적 재미와 진실성을 동시에 확보하였다. 이 점만으로도 『구운몽』은 높게 평가되어야 할 것이며, 『구운몽』이 담아내고 있는 철학적・인식론적 문제의식의 깊이도 이러한 소설미학적 성과를 통해 독자들에게 공감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