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和歌의 율격성을 밝힘이 목적이나 이 연구는 時調와의 비교 연구의 일환이다.
和歌를 이루는 5음구와 7음구는 둘 다 2개의 拍節을 지니는데 율격 형성의 필수 자질인 休音이 삽입되어 총 8음절분이 된다. 박절을 이루는 음절수는 최소 1음절에서 최고 4음절로 한도내적 유동성을 보이지만 두 개의 박절이 모여 구를 형성할 때는 음절수가 고정되게 되므로 일본 시 和歌는 고정 음수율의 시라 일컫게 된다. 그러나 和歌에서는 시연의 구조가 매우 중요하다. 萬葉 시대까지는 장중하고 중후한 느낌의 무거운 5·7조가 성행했으나 『古今集』 이후에는 경쾌하고 유려한 감각의 7·5조로 바뀌게 된다. 한편 7·7조는 시연 가운데 가장 율격성이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