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세상을 바라보고 인지하는 방법은 개념화에 의지하고 있으며, 개념화는 인 지적 범주화의 과정이다. 본고는 광운의 物名 중에서 蟲名에 대한 고대인의 인지 범주적 특징을 살펴보았다. 또 물명이 하나의 글자에서 두 개의 글자로 합성되는 과 정 역시 두 개의 개념이 확장되고 변화하는 과정이라고 보았으며 이를 유형별로 나 누어 의미를 분석해 보았다. 합성어를 이루는 형태는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의미 A와 비슷한 의미를 가진 한자 A′가 합쳐져 A의 의미가 되는 경우, A와 B가 합쳐 서 A의 의미를 가지는 경우, A와 B가 합쳐서 B의 의미를 가지는 경우, A와는 다른 B와 C를 합쳐 A를 설명하는 경우이다. 이렇게 합성어가 되었을 때 그 구성한자는 해당의미가 변화하거나 유실되고, 다른 의미를 포용하여 의미항이 늘어나기도 한다. 이러한 합성자를 이루는 의미를 모두 연결망을 이어보면 어떤 한자가 서로 이어져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고 있는지, 어느 동물이 서로 친근한지를 알 수 있는데 이런 경로는 복합적인 표현의 의미에 포함되며, 표현들 사이의 의미차이를 설명해 줄 수 도 있다. 우리는 스키마(schema)를 통해 이러한 복합적인 의미표현을 이해하고 인지 하며 추상화시킬 수 있는 것이다. 또한 한자가 가지는 다의성, 동의자, 통가자 등의 이해를 도식화하여 이해하게 되면 한자를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 글은 ‘仁 범주 가치’ 관련 한시의 검토를 통해 現今에의 이월적 의미를 탐색하고 그 교육적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 것이다. 한시 작품 맥락에서 인의 개념은 상황과 조건에 힘입고 감각과 정서를 수반하면서 입체적 차원의 가치로 부각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관련 일화나 기사에 비해 구체성이 부족할지 모르나, ‘시어’에 의한 전달 방식은 보다 큰 감동의 힘을 낳기도 한다. ‘仁 범주 가치’ 관련 한시의 검토를 통해 몇 가지 이월적 의미를 탐색하고 교육적 가능성에 대해 전망할 수 있었다. 첫째, ‘仁 범주 가치’ 관련 한시의 검토를 통해 전통시대 도덕성을 기반으로 한 건강한 관계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은 가족, 사회 구성원내의 관계성이 약화, 단절되어가는 시대에, 타인에 대한 관심과 배려, 그리고 사회적 책임과 도덕적 긴장에 대한 滋養의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았다. 둘째 선인들이 주시한 生意와 긍정적, 낙관적 태도의 이월성에 주목하였다. 이 같은 태도를 통해 현대적 삶에 만연한 個我的 閉鎖性을 극복하는 한편 부정적 사고와 암울함의 색조를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인간존재의 유한성을 극복하는 새로운 비전의 설정을 전망하기도 하였다. 아울러 ‘인’이 당대적 삶의 문제에 대응하며 그 개념을 재정립해 왔던 바, 1인 가구나 獨居 형태의 증가, 인간에 대한 情愛를 대체하는 다른 대상의 등장 등에 따라 ‘인’ 관념의 자기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았다. 그 예로 <恕狗>라는 시 작품을 통해, 근래의 반려견 과 관련한 사회적 갈등의 문제를 언급하기도 하였다.
본 연구는 16세기 대표적 어휘 분류집인 『訓蒙字會』를 21세기 대표적 國家公認資格證인 한글어문회의 1급 한자 3500자를 비교하여 공통으로 사용되고 있는 한자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16세기와 21세기 상용한자가 어떻게 달라졌으며, 그 글자들의 의미범주는 어떻게 바뀌 었는지를 살펴보고자 하였다. 조사 결과 총 1,743개의 한자가 현재까지 공용자로 여전히 사용 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의미범주별 사용 한자는 조금씩 달랐는데, 예를 들면 곤충을 나타내 는 글자나, 채소, 질병을 나타내는 글자들은 16세기와는 현저히 차이를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와는 반대로 유학이나 서식 등에 관한 글자는 여전히 현재까지도 자주 사용되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훈몽자회』의 어휘 분류는 당시 시대상을 많이 반영하고 있는데, 예를 들면 ‘천륜’에 노비들이 속한다든지, ‘인류’에 현대에는 없는 직업군이나 동서남북을 나 타내는 글자를 그 지역의 종족을 나타낸 의미를 해석한다든지 하는 것들은 당시 시대상을 알 수 있는 좋은 자료를 제공해주고 있다.
본 연구는 2007개정에 따른 고등학교 「한문Ⅰ」 교과서를 대상으로 ‘介詞’에 대 한 서술상의 문제점을 살펴보고, 이에 대한 여러 학자들의 견해를 고찰하여 학교 문법에서의 개사에 대한 정의와 문법의미범주를 다음과 같이 설정하였다. 介詞는 단독으로 문장성분을 이룰 수 없고 명사나 명사에 상당하는 단어나 구, 절의 앞이나 뒤에 놓여 介詞句(介詞構造)를 구성하여 중심서술어의 앞 또는 뒤에 서 수식하거나 보충해주는 부사어나 보어의 기능을 하며, 서술어와의 관계에 따라 時間, 場所, 原因, 方式(道具방식, 身分방식, 手段방식), 對象(處置대상, 人物대 상, 比較대상), 行爲者(共同행위자, 被動文행위자) 등을 나타내는 동사 혹은 접속 사와는 구별되는 虛詞 중 독립된 品詞라 할 수 있다. 개사의 정의와 문법의미 분류는 한문독해의 교수․학습과정에서 문장 구조 관 계를 통한 의미파악의 편의성을 위하여 제시하는 것이다. 문법용어에 치중하거나 자세히 분류하는 것은 지양해야 하며, 예시문은 명시적이고 규범적인 것을 제시하 여 해석을 위한 방편으로 삼아야지 문법학습을 위한 문법교수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Kim, Seul-Ong. 2004. A Study of the New Categorization of Hangeul Names and their Social Meaning. The Sociolinguistics Journal of Korea 12(2). This paper suggests a new direction of making Hangeul names in view of the Hangeul(Korean Alphabet) cultural community. We newly organize the concept and category of Hangeul names which include names of a Chinese character written in Hangeul as much as the names of the original Korean vocabulary. This type of combination produces, for example, from “슬기(seul-gi)” and “지혜(chi-hye)”, “슬지(seul-chi), 슬혜(seul-hye), 기지(ki-chi), 기혜(ki-hye), 지슬(chi-seul), 지기(chi-gi), 혜슬(hye-seul), 혜기(hye-gi)”. Through this method, we will be able to gain the following results: (1) We can make more human names with Hangeul, (2) We will be able to overcome the dichotomy between Chinese characters and Hangeul, (3) We will be able to truly accomplish a cultural community using Hangeul writing system.
고대한어에서 ‘老’부에 속한 한자 대부분이 ‘연로하다’와 관련이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 의미는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우선 『說文解字』 ‘老’부에 속한 한자는 ‘老’·‘耊’·‘𦽡’·‘耆’·‘耇’·‘𦒻’·‘𦒶’·‘壽’·‘考’·‘孝’ 등 10자가 보이는데, 이 중에서 일부 한자는 현대한어에서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 또 일부 한자는 書面語에서만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 사용 예를 살펴보면, ‘老’·‘耊’·‘𦽡’는 모두 나이를 가리키지만, ‘老’는 70세, ‘耊’는 80세, ‘𦽡’는 90세 등 다르게 표현되고 있다. 또 ‘耇’·‘𦒻’은 노인의 외부 모습을 통해 나이를 표현하고 있는데, ‘耇’는 얼굴 피부가 얼어있는 배(껍질)처럼 때가 낀 것과 같은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𦒻’은 흔히 노인들 얼굴에서 볼 수 있는 검은 반점을 가리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𦒶’는 노인의 불편한 행위를 통해 나이를 드러내고 있는데, 보폭이 작아서 서로 부딪치는 것과 같은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이 외에도, 본래 장수의 의미로 사용되던 ‘考’·‘壽’ 중에서, ‘考’는 이후에 의미가 파생되면서 돌아가신 부친, 혹은 시험을 치거나 고찰하는 등 의미를 나타내게 되었다. 현대한어에서는 ‘老’자의 활용이 매우 많으며, 본래의 의미뿐만 아니라 파생의미 또한 증가하였다. 물론 ‘老’자를 부수로 지닌 한자들 또한 현대한어에서 의미범주의 변화가 일어난 것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老’와 ‘考’ 등 한자는 의미항목이 증가한 반면, ‘孝’의 의미항목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또 ‘壽’․‘耊’·‘𦽡’·‘耆’·‘耇’ 등은 비록 본래 의미 그대로 書面語에서 사용되고 있으나, ‘𦒻’·‘𦒶’ 등은 현대에 이르러 이미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있다. 또 문법기능의 측면에서 보면 품사가 가장 다양하게 사용되는 한자는 ‘老’·‘壽’·‘考’인데, 고대한어에서는 명사, 동사, 형용사의 용법으로 모두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老’자는 현대에 이르러 품사의 활용이 더욱더 다양해졌다. 다시 의미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고대한어에서는‘𦽡’가 부정적인 의미를 나타내고 ‘老’가 가끔 부정적인 색채를 가지고 있는 것 외에 나머지 한자들은 대부분 중성의미나 긍정적 의미로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老’부 한자에서 ‘연로’에 대한 인식은 노인의 피부, 걸음걸이, 長壽 등 시각적으로 형상화된 표현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문화적 현상은 고대 중국의 예교사상인 ‘敬老’의 영향으로 인하여 부정이미지에 대한 직접적인 표현을 피하고자 하는 기피현상으로 볼 수 있었다. 본고는 ‘연로’함을 나타내는 同義 한자에 대한 차별성을 고찰해 봄으로써, 당시 사람들이 노인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는지와 나이의 표현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인식 정도를 엿볼 수 있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동의성’으로 인해 쉽게 혼동하기 쉬운 한자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봄으로써, 동의 한자에 대한 보다 정확한 사용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This article is a historical study on the distinction between to-infinitives and bare infinitives. Generally, the to-infinitive denotes the futuristic, indirect potential event, while the bare infinitive denotes the direct one. This meaning distinction between the two infinitival constructions has been persistent through the long history of English, as argued in Fischer(1995, 1996a, 1996b, 1997a, 1997b, 2000). The issue is how and from what this meaning difference is derived. The common account is structural, saying that the to-infinitive has the clausal status such as IP or CP with the inflectional element inside, while the bare-infinitive has the small clause structure such as VP. This account assumes that the infinitival marker to is a meaningless grammatical element(INFL). However, it is argued in this article that the infinitival to is a lexical element having its own lexical meanings and that these lexical meanings of the to are the maintenance of its original prepositional characters. In other words, the lexical meanings of the infinitival to, derived from its original prepositional category, has not been wiped out, although the meanings were a little weakened in ME for a while. The conclusion is that the meanings of the to-infinitives such as futurity and indirectness are due to the morpheme to itself, not to the structure caused by its pres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