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중화인민공화국의 건국 초기 약 10년(1949-1959)의 시기(A시기)와 현 정권 이 들어선 이후 약 10년(2013-2023)의 시기(B시기)에 나타난 총 200개의 정치표어의 어휘를 분석하였다. 먼저 어휘 사용 양상 및 빈도 변화에서는 크게 1) 소멸 혹은 감 소 어휘 2) 증가 혹은 생성 어휘 두 범주로 나누어 살펴보았으며, 긍·부정 색채 어휘 의 사용 양상 변화에 대해서도 분석하였다. 어휘 사용 양상 변화에서 가장 눈에 띄 는 점은 A시기에는 주로 국가의 도리나 정책, 방침 등이 앞서 제시되던 것에서 변화 하여 그러한 어휘는 대체로 사라지고, B시기에는 인민(人民)이 중심이 된 어휘와 더 불어 생활과 행복을 중시하는 표어가 다수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또한 A시기에는 부 정적이거나 폭력적 색채의 어휘들이 다수 나타났지만, B시기에는 거의 사라졌으며, 미래지향적이고 진취적인 긍정 색채의 어휘가 이전보다 증가한 양상을 보였다.
최근 국내에 유입하는 이민자들이 급속도로 증가하면서 국가는 잠재적인 시민을 선별하고자 이들에게 언어시험을 요구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문화․다 언어 분야에서 제2언어 평가나 특정 목적을 위한 한국어 평가에 관한 연구물은 많이 축적되지 않은 편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국내에서 시행되는 귀화시험이 이주자의 한국어 능숙도, 사회 적응능력, 혹은 사회문화적 지식을 평가하기 위한 중립적인 도구로 사용되고 있는지, 아니면 사회정치적 문지기의 역할이 더 강조되고 있는지 탐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관련 대중매체, 정책 문서자료 등을 기반으로 이민귀화적격시험(KINAT)의 목적, 내용과 과정을 분석하고, 시험 수행에 대한 수험자들의 태도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귀화시험은 한국 공동체에 참여하기 위해 요구되는 언어적, 사회문화적 지식을 평가하기 보다는 사회통합과 안녕이라는 미명 하에 적격한 이민자를 선별해 내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 결과를 토대로 향후 귀화시험의 운용과 개발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