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브라켄(N. John Habraken) 교수는 2023년 10월 21 일에 별세했다. 그는 1928년 인도네시아 반둥에서 태어 난 네덜란드 건축가, 교육자, 이론가이다. 그의 이론적 공헌은 대량 주택에 대한 사용자 참여 및 사용자와 거 주자를 설계 프로세스에 통합한 것이다. 그의 이론이 추 구하는 시각적 결과물은 생동감 넘치는 다양성의 건축 이다. 하브라켄은 그의 주거대(Support)에서, 주거 설 계에서 주거대(住居帶: support = base building)를 ‘내 장품(內裝品: detachable unit = infill)’1)과 분리하여 주 민들이 설계 과정에서 의미 있는 참여 역할을 할 수 있 도록 제안했다. 하브라켄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일본제국주의 강제 수용소에 3년간 억류된 경험을 했고, 그 후에 네덜란드 의 델프트 공대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그는 1965∼1975 년 SAR(Foundation for Architects Research)의 소장을 역임했으며, 1967년 아인트호벤 공대의 건축학과를 신 설하고, 초대 학과장의 중책을 맡았다. 1975∼1981년 하 브라켄은 MIT 건축대학의 학과장으로 재직했고, 1989 년 퇴임하고 명예교수로 은퇴할 때까지 MIT에서 학생 들을 가르쳤다. 2016년에 나는 그가 설계해 살고 있던 네덜란드 아펠도른(Apeldoorn)의 집을 방문했다. 당시 그는 노쇠했으나, 정신은 매우 명료했다. 이후 다시 가 보려고 했는데, 이젠 지난 소망이 되었다. ―하브라켄 교수님의 명복을 빕니다. 하브라켄의 서거를 접하고, 내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하 브라켄의 논문 한 편을 번역해 공개한다. 그는 MIT에 서 나의 석사과정과 박사과정의 지도 교수였으며, 여기 번역한 글은 박사과정 중에 출간되었다. 1991년에 나는 써머슨(J. Summerson)의 논문 「The case for a theory of modern architecture」를 그에게 소개했고, 우리는 그 내용에 대해 토의했다. 하브라켄은 4쪽, 각주 3에 써머 슨의 논문을 인용했다는 노트를 적은, 내가 번역한 영문 논문을 내게 주면서, “네가 즐겁게 읽어주었으면 좋겠 다”는 메모를 남겼다. 벌써 30년이 지났지만, 나는 이 글의 주장이 현재에도 유효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번 역이 하브라켄의 학문 세계를 이해하는데 작은 도움이 되기를 소망한다. 하브라켄의 글에는 현학적이거나 어려운 단어가 거의 없다. 포괄적 추상 개념을 지시하는 정신(Geist), 공간 (space), 표상(representation), 미학(Aesthetics) 등과 같 은 난해한 어휘도 없다. 그는 평이한 문장으로 자신의 주장과 논리를 전개하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지적 거인 이다. 그리고 그는 특정 개념에 대해 동일한 명사를 일 관되게 사용한다. 영어 원문에 대한 이해와 참조를 위 해, 내가 일관되게 번역해 사용한 단어와 구는 다음과 같다.
이 글은 1910년 에든버러 세계 선교대회에서 시작된 세계 선교 및 전도위원회 (CWME)와 2013년 세계 교회 협의회 (WCC) 부산총회 까지 1세기 동안의 선교와 선교학에 대한 검토를 다룬다. 이 글은 CWM(E)와 WCC 총회의 진행 과정에서 “순종의 의무로서 선교”의 진화에 초점을 맞춘다. 서구 시각에서 본, 지난 100년 동안 교회의 선교 (Missio Ecclesiae)가 하나님의 선교 (Missio Dei)로 발전하며 인류의 선교 (Missio hominum)가 보완된 과정을 탐구한다. 이 글은 파괴된 세상을 구원해야 하는 문제에 대한 선교학적 신학적 패러다임 변화를 확인한다. 세계가 선교의 의제를 제공하기 때문에 ‘교회의 선교’, ‘하나님의 선교’, 그리고 ‘인류의 선교’가 모두 필요하며 상호 연결되어 있으며, 상호 협력과 창조적인 긴장을 통해 순종의 의무로서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을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