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분단시대를 사는 우리는 앞으로 통일시대를 열기 위해 남북평 화통일을 이루어야 한다. 그런데 평화통일이라는 용어가 언제부터인지 평화와 통일로 분리되어 사용되고 있음을 보게 된다. 이것은 통일이 지연됨에 따른 피로감 확산과 평화적 공존을 추구하려는 움직임 그리고 평화와 통일에 대한 개념의 차이와 접근법의 차이로 보기도 한다. 분명한 것은 통일은 평화적인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하고 통일은 평화를 가져와야 한다는 점이다. 평화 없는 통일은 불완전한 통일이고, 통일 없는 평화 또한 온전한 평화가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선교는 다원화된 사회에서 평화를 추구하며 평화를 가져오는 선교가 되어야 한다. 무엇 보다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해서는 용서와 화해가 선행되어야 한다. 아울러 교회내의 분열과 갈등을 줄이고, 철저한 회개와 교회 갱신을 통해 윤리의식 정립과 공신력 회복을 이루어야 한다. 평화는 구호가 아니라 실천임을 명심하여 화평케 하는 자로서 대사회봉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평화를 분모로 통일과 선교와 목회가 유기적으로 연계되 는 평화가 이 땅에 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본 논문은 오늘날 한국교회의 가장 중요한 선교지는 북한이며 또한 가장 중요한 선교적 과제는 평화적 통일이라는 전제아래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기독교의 역할과 사명이 무엇인지를 고찰하는 것이다. 전쟁의 위험이 상존하는 한반도에서 한국교회는 평화적 통일의 당위성을 성경과 그리스도의 비폭력 평화 사상에서 찾아야 한다. 없어 야 할 전쟁 그러나 인류의 시작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계속되어 온 전쟁에 대해서 역사적으로 기독교는 어떤 태도와 입장을 취해 왔는지 되짚어 볼 주제이다. 또한 우리민족의 분단역사에서 한국교회는 통일과 관련해서 어떤 노력과 태도를 취했었는지 그리고 전쟁에 대한 두 견해 (정전론과 평화주의) 사이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대변해 왔는지에 대한 반성적 고찰이 필요하다. 역사적으로 정의로운 전쟁(정전론)으로 포장되어 발생했던 재난이 한반도에서 재발되지 않도록 초기 기독교가 보여주었던 평화주의 사상을 보전하는 것은 한국교회에 평화적 통일을 위해 선행되어야 할 우선적 과제이다. 특히 정교분리, 교회와 국가의 바른 관계, 평화와 비폭력 등의 용어 등에 나타난 기독교 평화주의 원칙들이 잘 전수되어야 할 것이다.
Peace should be approached by inclusivism, consisted of politics, economy, international relationship, social welfare, community health care, education, and culture. For the current government of South Korea has been obsessed with ideology rather than national interests during the last five years, the relationship between South Korea and North Korea is in crisis. Theological foundations for reconciliation are truth, memory, repentance, justice, forgiveness, and love. The presupposition of reconciliation is to know what happened to the victim. The truth of the victim can be recognized through memory, that is the center of one’s identity. Repentance of the perpetrator is necessary for the process of reconciliation. In return the victim should forgive the perpetrator. In the whole process of reconciliation, love is a dominant factor. Theological foundations for peace are justice, reconciliation, nonviolence, just peace, and economic justice. Justice is the precondition for peace. And reconciliation is the way to peace. Nonviolence is the hope for peace. Just peace is suggested by the WCC as an alternative to the just war and pacifism. Economic justice is identified as an essence for peace. Tasks of the peace mission of the Korean Church for reconciliation and peace reunification of South Korea and North Korea are such as nonviolent communication, nurturing of the peacebuilders, the peace education for encouraging the culture of peace, the care for the victim of violence and programs for violence prevention, media as a peace messenger, the peace mission in the public area, and strategies of peace mission in the troubled areas. The peace mission should be approached by inclusivism and Christian realism as well. For practicing the peace mission the Korean Church can learn about important lessons from the various examples of the peace mission done by the member churches of the WCC during the Decade to Overcome Violence, from 2001 to 2010. The Korean Church is encouraged to study the precious experiences of the Peace Church (the Mennonites, the Quakers, and the Brethren Church) for enacting the peace mission.
본 논문은 해방 후 남한의 정치·경제·사회적인 시대상황에 따라, 다양한 통일론에 대한 조사와 개관 그리고 평가를 그 내용으로 하며, 그 가운데서 기독교인들의 참여를 추적한다. 특히 죽산 조봉암을 중심으로 한 평화통일론의 배경과 의의를 살피고 있다. 한국 기독교는 대체로 38선 철폐운동, 미군철수반대운동, 그리고 한국전쟁 중에 휴전반대운동과 북진통일론을 전개하여 왔다. 이러한 통일론은 한국사회의 전쟁경험으로 인한 것이었지만, 이로 인해 이승만의 독재를 용인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한편 기독교에는 또 다른 통일담론 즉 평화통일론의 흐름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조봉암이라는 인물이 있었다. 시기적으로 너무 앞서고, 아직은 무르익지 않은 섣부름도 있었지만, 그가 간첩으로 오인 받고, 목숨을 잃으면서까지 소리높인 평화통일이라는 구호는 이후 진보적인 기독교인들과 정치인들의 목소리로 발전하였다.
해방 후 기독교가 남한에서의 통일담론 발전에 있어서 다양한 구조와 논의를 전개하였고, 그 결과 일정한 사회 통합의 역할을 하였음을 밝히기 위하여 본 논문은 각 종 신문과 전기 및 선언서 등을 참조할 것이다. 아울러 신학적인 입장이 아니라, 교회의 사회적인 활동을 중심으로 살피는 종교사회학의 방법을 차용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현대 한국사회에서 기독교의 역할을 특별하게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본 논문은 남·북한의 평화노력에 대한 그 근원적이고 역사적인 배경을 찾는 과정이다. 아무쪼록 "서로를 이해하는 노력이 왜 필요한지? 그리고 잘못되었을 때의 폐해는 무엇인지? 아울러 어떻게 그 노력을 성취할지?"를 묻는 첫 걸음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