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한국학 연구를 수행하는 학문집단이 내면적으로 지녀야 할 규범에 대한 검토 작업이다. 그러한 논의 지평은 한국학이 아시아의 연대의식 구축을 위해서 독자적이고 자립적인 ‘자치적 학문공동체’의 모습으로 등장되어야 한다는 것에 설정된다. 이러한 논의 안에서 오리엔탈리즘이나 옥시덴탈리즘의 시각은‘아시아적 연대의식’구축의 저해 요소로 전제된다. 본 논문은 두 시각에 내재한 근본적 문제가 무엇인가를 검토하면서, 그 극복에 대한 단초를 시론적 형태로 제시하는 것에 그 초점을 맞춘다. 그러한 시도는 본 논문 안에서 두 가지의 방법에 의해 제시된다. 첫째는 동서의 기존 가치에 상호 간의 가치 덕목을 보충하는 교차적 상보작업이다. 둘째는 상호 전통문화에 대한 비(非)대응적, 혹은 다(多)대응적인 눈높이를 지니게 하는 일이다. 이러한 작업은 동·서양의 동등한 상호이해를 전제로 옥시덴탈리즘과 오리엔탈리즘에 들어있는 권력관계를 지양하는 것에 들어있다. 이러한 시도는 학문 차원의 미시적 연구가 수행할 의무이자, 그러한 의무 이행은 공동체적 연대에서만 가능하다. 서양에 대한 객관적 이해를 위해서 먼저 아시아에서의 올바른 연대가 필요하며, 이러한 작업은 한국학 탐구의 규범적 태도를 설정하는 기준으로까지 부상되어야 할 것이다.
이 연구의 목적은 중국 대학 한국어학과의 교과목 개설 현황을 살펴봄으로써 한국어학과의 교과과정에 존재하고 있는 문제점을 지적하고 향후 교과과정 개선 방향을 모색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본고에서는 중국 31개의 4년제 대학 한국어학과의 교과목 중 한국어학 관련 과목을 제외한 나머지 과목을 한국 문화, 한국 문학, 한국학 세 영역으로 나누어 중점적으로 검토하였다. 본 연구는 실제 교육과정 운영 현황을 고려하지 못 하였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으나 중국 각 지역을 대표하는 대학들을 대상으로 최근 개편된 교과과정을 반영하여 현재 중국 대학 한국어학과의 교 과과정 개선 방향 및 현황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