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는 1960년대 후반, 한국의 미술가들이 자신의 신체를 이용하여 퍼포먼스에 대한 실험 성을 펼친 사례를 청년작가연립전에 참여한 작가들이 시도한 해프닝, 1970년대 중반의 이건용 과 이강소를 중심으로 살펴본다. 한국의 퍼포먼스 아트에서 처음으로 신체를 ‘매개’로 사용한 점 을 분석하며 예술가의 몸과 일상을 서로 중재해 나가는 예술적 과정과 실천을 검토한다. 초기 한국 의 퍼포먼스 아트에서 정강자와 같은 여성 퍼포머를 바라보는 방식, 이건용의 ‘로지컬-이벤트’에서 는 언어의 개념과 상황을 매개하는 예술가의 몸과 타자성, 이강소의 1973년 <선술집>을 설명한다. 1960-70년대 한국의 퍼포먼스 아트는 미술가들의 신체가 갖는 불확정성, 비결정성을 중심으로 처음으로 ‘미술가의 몸’을 중요한 개인, 사회, 정치적 사이트라는 문화적 (콘)텍스트로 인식하는 한 국 아방가르드의 특징을 구축했다.
본 연구에서는 미디어아트, 또는 기술 매체와 신체의 인터페이스를 강조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의 해석적 틀로서 현상학적 체현인지의 관점을 제시한다. 메를로퐁티의 현상학과 체현인지 이론에서 영향을 받은 최근의 HCI 연구와 매체 미학의 상통하는 개념들을 발굴하여 미디어아트의 현상학적 도식을 제안해 보았다. 체험된 신체, 현상학적 장, 점진적 체화와 지향성, 시선의 이동성과 가상성 등은 미디어아트를 읽어내기 위한 개념 틀과 어휘의 형성에 이바지할 수 있어 보인다. 이는 탈 경계와 혼종성을 중심으로 한 포스트 휴머니즘이나 기술철학적 관점을 대체하기보다는, 서로 상보적인 관계에서 미디어아트 해석의 다양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뇌과학은 심리학이나 정신과학의 영역을 넘어 신체적 질병과 관련된 임상 영역에서도 중요한 분야가 되었을 뿐 아니라, 이제 심신통합치유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이론적 기반으로서 자리잡고 있다. 몸의 질병은 더 이상 몸만의 질병이 아니며, 마음의 질병 또한 마음만의 문제가 아닌 것이 심신의학이나 신경생리학을 통해 설명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몸과 마음의 상태를 통합하고 기능을 조절하는 신경계가 있는 것이다. 뉴로아트테라피(neuroart therapy)는 신경과학 이론을 기반으로 하여 심신의학적 개입법들을 포괄적으로 제공하는 전인적 치유기법으로서, 다양한 표현 예술치료 활동과 첨단 뇌기능 훈련을 핵심적 치유 매체로 활용하여 몸과 마음의 질병을 치유하고, 내적 잠재력과 정서를 계발하여 심신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개발된 새로운 치유 분야이다. 뉴로아트테라피는 인간 개개인의 개별성과 그를 둘러싼 환경과의 역동성, 그리고 심신상관성에 입각하여 개발된 치유적 접근법이다. 또한 내담자의 몸과 마음에 내재된 치유력의 회복과 신경계를 통한 적응적 반응의 생리학적 각인을 치유의 객관적 목표로 삼는다. 뇌의 통합적이고 조화로운 기능이 결국 심신의 건강을 결정한다는 전제에 기초하여, 모든 심신의 증상에 대한 치유에 있어서 뉴로아트테라피의 신경학적 최종 목표는 전뇌의 균형과 조화이다. 뇌의 신경망은 학습, 경험에 의해 지속적으로 새롭게 형성되고 강화 또는 소멸되는데, 그 신경망의 양상이 개인의 성격, 습관, 생리적 특성, 질병에 대한 취약성 등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뉴로아트테라피의 치유 과정은 신경계에서 새로운 신경망을 형성하며 긍정적 경험으로 기억되며, 그 경험들이 반복되면서 새로 형성된 신경망이 기존의 부적응적인 생리과정을 점차로 소거하고 대체하는 신경학적 과정이 수반된다. 뇌는 곧 전신의 생리적 기능과 심신의 상태를 조절하고 마음과 행동을 조형하는 곳이므로, 뇌의 변화를 추구하는 치유의 방식은 영속적이고 포괄적인 전인적 접근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과정들은 모두 내담자 자신의 능동적이고 자발적인 참여가 전제된다는 점에서 치료자 중심의 접근 방식들과 다르다. 무엇보다도 스스로의 참여는 새로운 내적 경험을 가능하게 하는데, 이와 같은 효과가 체화되면 약물과 같은 외부의 치료적 개입이 지속하지 않아도 효과가 유지된다. 또한 이러한 치료는 잠재된 능력을 계발하고 삶의 지평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전인치유의 기반이 된다.
In Malaysia, figurative painting has increasingly become a means for artists to pose questions about presumptions of power and assumptions of history. The body, its potentially breached boundaries and defenses, forms an integral component of the battle for political influence. The degree of control over one's own and other people's bodies has become a measuring stick to determine the power of potential political leaders. Anxiety about boundaries and access to powerful bodies is intertwined with the questions of who has the right to hold power; the relevance of moral bodies and of what comprises an ideal self or selves. These questions are raised in intriguing ways in contemporary Malaysian art. While eschewing a direct take on current politics, Malaysian artists have increasingly turned to the body to address issues in Malaysian history, culture and the distribution of power. This paper will explore some works by three artists in particular, Wong Hoy Cheong, Nadiah Bamadhaj and Ahmad Fuad Osman use the figure to problematise dominant narratives in Malaysian history. Their work variously challenge political, racial and gender hierarchies and in so doing, reveal them as social constructions.
본 연구는 디지털 기술을 통한 관객과 예술작품의 관계의 확장을 메를로-퐁티(Maurice Merleau Ponty)의 몸틀(Body Schema)의 확장이라는 관점으로 보고 이를 통해 획득되는 예술 적 가치를 하이데거의 낯섦(Defamiliarization)으로 설명한다. 이에 본 연구는 디지털 예술과 관 객의 관계에서 비롯되는 낯선 경험이 디지털 예술에서 담당하는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또한 본 연구는 관객이 사이-존재, 혹은 시인으로서 하이데거의 사방(四方 : The fourfold)즉 세계와 대지, 신적인 것과 죽을 자 사이에서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기존 예술 작품과 비교하여 디지털 예술작품에서의 독특한 예술적 체험을 무(巫)적 체험으로 부르고, 이를 관객과의 상호작용을 요구하는 디지털 예술의 예술적 가치로 설명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