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최고경영자의 해외경험과 국제화간의 관계를 살펴보고, 두 변수간의 관계가 최고경영자의 재량권에 의해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규명하는 데 있다. 본 연구는 최고경영자의 해외경험과 국제화는 정의 관계를 갖는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 관계는 경영자의 재량권에 영향을 주는 환경적, 조직적, 개인적 요인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하였다. 2002년부터 2012년까지의 KOSPI 200 기업내 제조업에 속한 101개 기업의 1101개 관측치를 분석한 결과, 최고경영자의 해외경험과 국제화간에는 유의한 정의 관계가 나타났다. 이러한 최고경영자의 해외경험과 국제화간의 관계는 환경적 요인으로 고려한 글로벌 경제위기 시기에는 약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적 요인으로 고려한 기업성과와 관련하여서는 성과가 좋을수록 두 변수간의 관계가 강화되었고, 마지막으로 개인적 요인으로 고려한 최고경영자의 재임기간이 늘어날수록 두 변수간의 관계는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의 결과는 기업이 국제화 수준을 높이고자 한다면 최고경영자의 해외경험을 고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고 경영자가 자신의 해외경험을 더 잘 활용하여 국제화를 추진할 수 있도록 경영자의 재량권을 확보해 주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최고경영자(CEO)의 경험과 기업의 국제화 간의 관계뿐 아니라 CEO의 영향력이 이 둘 사이의 관계에 미치는 조절효과에 대해서 분석하는 것이다. CEO의 경험을 해외경험과 직무경험으로 구분하여, CEO의 해외경험이 많을수록 기업의 국제화가 높아지며, 결과 지향적 직무경험자가 과정 지향적 직무경험자보다 국제화 수준을 높인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CEO의 영향력이 강할수록 CEO경험과 국제화 간의 관계가 강화된다고 주장하였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KOSPI 200에 속한 85개 제조 기업을 분석한 결과, CEO의 해외경험과 직무경험이 기업의 국제화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CEO의 영향력이 클수록 이러한 관계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본 연구는 국내연구에서 간과되었던 CEO 경험과 영향력이 기업의 국제화 수준에 주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실증적으로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