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자리꽃파리는 양파 및 마늘 등 백합과 Allium 속에 속하는 농작물에 중요한 해충으로 전 세계적으로 온대지역에 서 경제적 해충으로 취급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 자료를 바탕으로 월동번데기의 성충으로 우화모델를 작성하 고 포장 실측자료와 비교하여 평가하였다. 월동번데기 발육모형으로 선형과 비선형모형을 작성하고 발육기간 분포 모형과 결합하여 예찰모형을 작성하였다. 비선형발육모형 작성시 3-매개변수 락틴모형 적용뿐만 아니라 4-매개변 수 모형의 마지막 변수 값을 선형모형의 절편값으로 대체하여 저온에서 선형성이 강화도록 변형시켰다. 성충우화 50% 예측에서 일일평균온도를 이용하는 경우 적산온도 모형을 비롯하여 발육률 적산모형(선형식 및 비선형식) 모두 실측치와 큰 차이가 있었다. 시간별온도를 입력값으로 한 경우 3-매개변수 모형을 제외한 사인곡선 적산온도 모형, 선형 발육률 적산모형, 4-매개변수 비선형 발육률 적산모형의 평균편차는 3일과 차이가 없었다. 최종적으로 선형모형 및 4-매개변수 비선형모형을 바탕으로 시간별온도자료를 이용한 발육률 적산모형은 선발하였다. 그 결과 선형 발육률 적산모형이 두 포장적합 집단(1984, 1987)에서 실측일과 편차가 3일과 차이가 없었다. 비선형 발육률 적산모형은 1984년 적합은 0.8일 편차로 정확하였으나 1987년 집단에서 평균편차가 6.5일로 다소 증가하였다.
고자리파리(Delia antiqua)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농경지 주변에서 서식하는 토착해충으로, 유충이 마늘, 양파 등 토양속의 뿌리부위를 가해한다.
고자리파리는 연 3회 발생하며 남부지방에서 발생 최성기는 1세대 4월 중순, 2세대 6월 상순, 3세대 9월 하순~10월 상순이다. 대부분 번데기 상태로 월동하는데 3월 이전에 피해 받는 포기주위의 흙을 파보면 쉽게 번데기를 찾을 수 있다. 성충은 기주식물이나 인근의 흙에 알을 낳는다. 산란수는 보통 50~70개 정도이며, 알 기간은 3~4일, 애벌레기간은 14일 정도이다. 1세대 번데기는 그대로 땅속에서 여름잠에 들어가거나 성충이 되어 한 세대를 더 경과한 후 여름잠에 들어간다. 9월경 온도가 낮아지면 성충이 되어 쪽파, 양파모판, 마늘 본밭 등에 알을 낳는다.
고자리파리 예찰방법은 30포기씩 3개소에서 총 90포기를 선정하고 매회 동일포기에서 피해포기수를 조사하여 평균피해포기율을 산출하는 방법으로 예찰하도록 되어 있는데, 지하부를 가해하기 때문에 육안관찰할 수 없을뿐더러 무름병 등 다른 원인과 구분하기가 매우 어려우며, 또 피해가 발생되었을 때 사후처방이 되는 단점이 있기 때문에 유충에 의한 피해가 발생하기 전 성충 발생량으로 예찰방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끈끈이트랩을 이용한 성충 발생분포를 조사한 결과 발생밀도와 상관없이 임의분포를 하였다. 따라서 고자리파리 성충 예찰방법은 10×15cm로 절단한 노란색끈끈이트랩을 포장 가장자리에 양파 높이보다 10cm 높게 5개소 설치하여 주기적으로 교환하며 성충의 발생량을 예찰한다.
전북 완주군 용진면과 봉동면 인근 농가에서 마늘, 대파, 쪽파, 양파의 4가 지 작물에 피해를 주는 고자리파리 Delia antiqua (Meigen)와 씨고자리파리 Delia platura (Meigen)의 발생을 조사하였다. 고자리파리와 씨고자리파리의 채집은 월동용 상태로 채집하였고, 채집한 용 은 젖은 모래가 담긴 사육통에 넣어 항온실(24±2℃)에서 사육, 관찰하였다. 고 자리파리와 씨고자리의 구분은 용의 상태로 구분이 어려워 우화 후 성충으로 구분하였다. 고자리파리와 씨고자리파리 100마리당 우화 비율은 작물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완주군 용진면 조사 지역 마늘의 경우 고자리파리가 75(±6.2)%, 양파 71(±3.6)%로 마늘과 양파에서 우점을 차지했으며, 씨고자리파리의 경우 대파와 쪽파에서 62(±2.0)%, 53(±5.5)%로 우점을 차지하였다. 봉동면의 고자리 파리 우화율도 마늘과 양파에서 66.7(±10.4)%, 79(±5.2)%로 우위를 차지하였고, 씨고자리의 경우 대파에서 55.7(±5.0)%로 우위를 차지하였다. 쪽파의 경우엔 고자리파리와 씨고자리파리가 48.7(±9.1)%로 비슷한 우점도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 고자리파리가 선호하는 작물은 마늘과 양파였고, 씨고자리파리 가 선호 작물은 쪽파와 대파로 판단되었다.
고자리꽃파리 및 씨고자리꽃파리는 마늘, 양파 및 파 등 구근류 작물을 가해하는 중요한 농업해충이나, 그 형태적 유사성으로 인해 지금까지 학명적용에 있어서 학자간에 수많은 오류를 범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 2종에 대한 종간 및 각 종내의 지역별, 시기별, 기주식물별 등에 따른 형태적 정량형질의 다변량 해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양종간에는 100%의 분리율로 명백히 구분되나, 2종 모두 지역별, 시기별 및 기주식물 등에 따른 종내 정량형질의 차이는 고자리꽃파리에서는 분리율이 모두 75% 이상으로 높았으며, 씨고자리꽃파리에서는 60% 이하로 낮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