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하케는 여러 개념미술 작업을 통해 나치 시대라는 억압된 역사의 기억을 일깨우며 현재 속에 은밀히 작동하고 있는 파시즘의 잔재를 자각하게 하였다. 그라츠에서 이루어진 작업 <너희들은 결국 승리 하였다>는 50년 전의 나치와의 합병행사를 재현하며 무비판적으로 그들의 이데올로기에 잠식되어갔던 과거의 불편한 기억들을 소환하였고, 베니스 비엔날레에서의 작업 <게르마니아>는 통일이라는 독일 역사의 영광의 순간을 파시즘의 기억과 대비시키며 후기 자본주의 체제 안에 여전히 작동하고 있는 파시즘 의 연속성을 숙고하게 하였다. 독일 국회의사당의 설치작업 <거주민들에게>는 외국인에 대한 적대 감정 이라는 통일 이후 점증하는 사회 문제가 나치시대의 배타적 민족주의와 동일한 뿌리를 가지고 있음을 일깨우며 독일 영토에 사는 모든 이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국회가 되기를 촉구하였다. 이러한 하케의 작업들 은 감상자들에게 자기비판과 논의의 계기를 제공하며 사회적 변화의 한 동인이 되어 주었는데 그러한 의미에서 그의 미술은 계몽을 위한 도구이며 정치적인 행위였다.
“설치”란 평면회화나 조각처럼 이미 제작된 작품을 전시공간(실내, 야외)에 걸거나 놓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전시공간의 여건에 맞추어 작품을 설치하는 이른바 현장 위주의 작업경향을 가리킨다. 물론 예외의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설치작가들은 이런 기준에 의존하여 작품행위를 한다. 따라서 이들에게 있어 장소의 문제, 재료의 문제, 그리고 발상의문제가 다른 장르에 비해 훨씬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본고는 화예디자인의 새로운 형식의 모색으로 화예디자인과 조경예술의 융합적인 시도를 하였다. 선행연구를 토대로실제 설치작업을 통한 이론의 구체화를 시도하였고 설치작업은 크게 세 가지 방향의 주제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설치작업의대상지로는 서울시 서초구 신원동 일원의 양재조경(주)의 농장부지이며 선정된 주제는 ‘휴식’, ‘인연’, ‘생명’이다. 각각의주제를 잘 표현할 수 있는 환경과 장소성을 고려하여 선정하고 설치작업을 진행하였다. 연구의 결과로 설치예술로서화예디자인의 표현 양식과 조경예술이 공유할 수 있는 방법을 얻을 수 있었다.
The art field of contemporary society is developing rapidly, and digital media is developing at a high speed. The installation art, which is rooted in contemporary art, has gradually become an important art form of new media art with its unique conceptual, experimental, on-site and interactive nature. In the late 20th century, the media scene has become more diversified with the development of science and technology, and the creation form and content of installation art have been more fully developed, and once became the patent of avant-garde fashion designers. On this basis, with the help of outdoor art behavior, the article makes an in-depth exploration and research on the integration and development of digital media technology and installation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