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사역원에서 행해진 한어 역관 선발 방법을 알아보고 당시의 외국어 교육 방법을 살펴서 당시 사용한 한어 교재가 현재의 외국어 학습 교재와 차이점이 없음 을 알아보았다. 또한 조선왕조 실록과 역관이 기록한 통문관 자료를 통해 당시의 교 육 방법과 한어 학습서의 교육 내용이 의사소통 중심 교육이면서 담화 상황을 제시 하고 각종 어휘를 익히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역관의 직 제와 시험 내용 등을 통해 사역원에서 사용한 한어 학습서는 중국의 글에 당시 중국 어 발음과 뜻을 한글로 풀이한 것으로 운서와 회화, 어휘사전 등으로 이루어진 자료 들로 현재 어학 교육방법의 관점에서 살펴보아도 체계적인 교재이다. 역관이 한어학습을 위해 사용한 교재는 학습의 난이도를 고려하여 초급 교재는 노걸대언해(老 乞大諺解), 중급 교재로 박통사언해(朴通事諺解), 고급 교재로 오륜전비언해(伍倫 全備諺解)가 사용되었다. 조선시대 역관이 중국어를 학습하기 위해 사용한 교재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는 연구자의 전공에 따른 개별적 연구가 다수이고 이를 외국어 교육과정이라는 측면에서 전체를 다룬 연구는 없었기에 연구의 의의가 있다. 사역원 의 한어 교육방법 역시 현재 외국어로서 한국어를 교육하고 사용하는 교재와 큰 차 이가 없었다. 당시에도 여러 유형의 담화 상황을 제시하고 이에 따른 의사소통 중심 의 교육 방법을 통해 어휘를 익히고 학습했다는 사실은 외국어 교육을 위한 교수요 목과 언어기능의 통합적 교육을 목표로 하는 현재 의사소통 교육방법가 다르지 않았 다. 이 연구는 당시 사용된 역학서의 국어학적 연구의 바탕 위에, 역사적 관점에서 역관의 직제와 운영 방법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외국어 교육적 관점에서 교재 의 내용 구성이 어떠하였는지를 살펴보는 다학제적 접근방법을 적용한 연구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네오리얼리즘의 이상을 발전시키고 예술적으로 이 바지한 루키노 비스콘티는 문학이 영화제작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실험 하였던 문학의 해석자였다. 이 논문에서는 단순히 문학이 영화화되었다는 것으로 한정 짓는 것이 아니라, 이데올로기 차원에서 접근하고자 한다. 이 러한 접근의 당위성은 비스콘티가 소설을 보는 입장이 인간 문화의 창의 적인 형태로 본 것이고, 단지 영화라는 형태로 변경한 것이기 때문이다. 네 오리얼리즘운동이 단지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재구성한다는 원칙에 의한다면 비스콘티의 작품은 더욱 적당하다. 현실을 재구성한다는 것은 현실을 더욱 진실하고 생동감 있게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센소의 원작자인 보이토는 이탈리아에 대한 충성의식이 얼마나 분열 되어 있는지 보여주고 이탈리아인의 삶을 대표하는 것은 애국심이 아니라 기회주의라는 사실을 적나라하게 파헤쳤다. 소설의 이러한 배경을 통해 비스콘티는 1954년 국가와 사회를 형성하는 사람들 간에 변절과 배신이 얼마나 일반적인지를 보여주는 영화를 만든다. <센소>를 스펙터클한 멜로드라마 또는 영화적 리얼리즘 작품인지 정의 하려고 하면 본질적인 면이 손상된다. 왜냐면 <센소>는 네오리얼리즘에 서 리얼리즘으로 가는 통로의 역할을 했던 작품으로 리얼리즘으로 회귀하 려는 입장에서 서정적이고 스펙터클한 부분들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그 람시가 언급한 예술적인 언어와 전통에서 다른 언어와 전통으로 바꾸는 해석가라는 임무를 수행했다고 본다. 두 문화와 문명에 대한 비판적 지식 을 가져야 할 뿐만 아니라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여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 야 한다는 것이다.
Education usually begins with setting a suitable goal. The education of interpreters/translators is no exception here. As the profession of interpreting/translation is based on practical business, the training of interpreters/translators is to be influenced by diverse business-related variables, including supply and demand of interpreters/translators. We should therefore take these variables into consideration when we set a goal for interpreter/translator education. Interpreting/translation education in Korea has been till now an elite training at the graduate level, With the diversification of interpreting/translation modes and languages, however, we need an increasing number of interpreters/translators with various focuses (court interpreting, document translators etc.). That is why interpreting/translation education at the undergraduate level is inevitable. We start this paper with analysis of the current situation of the Korean interpreting/translation market, utilizing statistical data. Then, general goal and principles of interpreter/translator education which are derived from the analysis are presented. Setting a goal, the bond with the social and educational demand should be taken into consideration. Again from these principles and previous researches, we suggest a curriculum and pedagogic methodology for future interpreter/ translator education, with an example of Korean-German department. We put a focus on Interpreting/translation practice as well as acquisition of language, linguistic, translational theories and general knowledge.
본고는 프란츠 리스트(1811-1886)의 “충실한 해석자”로서의 대중적 이미지를 탐구한다.
리스트 본인이 명명한 “피아노 파르티씨옹”(Partitions de piano)은 충실하고 세밀한 편곡을가리킨다. 비르투오소로 명성을 떨치던 1830-1840년대 리스트의 충실한 해석자, 편곡자로서의 의미는 무엇인가? 파르티씨옹의 대표작인 베를리오즈 <환상교향곡> 편곡과 베토벤 교향곡의 편곡을 둘러싼 음악비평의 사례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해 고찰하는 것이 본고의 목표이다.
본고는 다음 두 가지에 특히 초점을 맞춘다. 첫째, 비평가들의 “충실한 해석자” 담론이 어떻게 구체적으로 파르티씨옹의 미학적 정당성을 공고히 했는지에 주목한다. 여기에서 1차자료인 핑크(G. W. Fink)와 아다미(Heinrich Adami)의 비평에 특별히 유의한다. 둘째, 1830 년대 리스트의 활약의 맥락에서 면밀하고 용의주도한 해석자, 편곡자, 비르투오소의 대중적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설득력 있는 전략적 수사학의 하나로 “충실성”을 조명하는 것이다. 그런 뒤에 보다 포괄적인 19세기 문화적 맥락에서 충실성 담론에 대한 전망을 넓힌다. 그 담론을 반비르투오소(anti-virtuoso) 논쟁 선상에서 이해하고, 리스트의 대중적 이미지와 전반적인 리스트 비평연구의 방향을 고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