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백두대간의 관리․보전과 관련된 각종 계획과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문화성을 새롭게 조명하고 확산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백두대간 권역에 속해 있는 지역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전통적인 산림제례를 발굴하여 유형별로 정리한것이다. 백두대간 권역의 산간지방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서낭제․당산제․별신굿, 장승제, 기우제 등이 나무나 산을 숭배하는제례의식으로 시행되어 왔다. 지금은 국가적 차원에서 시행하는 산림제례행사는 거의 볼 수 없고, 지자체 차원에서 행해지는산림제례행사들이 있다. 현재 많은 고장에서 전승되고 있는 민간에서 시행되는 사례들도 대부분 간소화된 형태로 시행되고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종교적 상황의 변화와 농산촌 인구의 감소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다양한산림제례문화를 전통적인 생활문화, 생활의 지혜, 공동체활동의 매개체 등으로 인식하여 재조명하고 계승하는 방안이 적극적으로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과 중국에서 산은 단순한 자연체(自然體)가 아니다. 평평한 대지 위에 유독 우뚝하게 솟아 오른 산의 형상은 무언가 신비로운 일이 벌어지며, 설명되지 않는 생로병사의 열쇠를 지고 있는 어떤 신비로운 존재가 있다고 상상하던 곳이었다. 산에 대한 숭배와 상상 력은 하늘의 신과 소통하며 인간사를 다스리는 산신(山神)을 창조 하였다. 한국과 중국 전통 종교에서 산신은 지상과 자연신 중에서 가장 높은 지위를 가지며 존숭되어왔다. 한국과 중국 산신신앙 중 특이한 점은 특정 산에 거하면서 역사대 대로 그 영향력을 지대하게 발휘하던 여신, 즉 여산신이 있었다는 점이다. 이 여산신은 세속적 민중의 신으로 대단한 응집력을 보이며, 정치 권력층이나 신흥종교와 융화되었다. 한국 지리산의 성모와 한라산의 설문대할망, 중국 상상속의 산 곤륜산의 서왕모와 태산의 벽하원군은 이와 같은 여산신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양국의 대표 여산신이며 그 영향력이 현재까지 이어지 고 있다. 본고에서는 지리산 성모, 한라산 설문대할망, 곤륜산 서왕모, 태산 벽하원군과 관련된 신화 자료를 중심으로 한중 여산신의 다양한 형 상을 살펴보고, 변화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여산신 신앙의 변이과정 과 그 의미를 살펴보고자 한다.
青藏高原 동쪽 언저리를 따라 솟아있는 고산 縱谷지대에 藏族, 羌族, 漢族이 거주하고 있다. 높은 산과 계곡 때문에 각 집단들의 거주지가 각각 독립된 생태 구역으로 분리되어 있어 각 집단의 자원영역과 그 경계를 표시하고 보호하기 위해, “山神”이 각 집단을 구분하는 일종의 표식과 신앙이 되고 있다. 원주민들 은 크고 작은 여러 산신들이 가까운 곳에서 먼 곳까지 각각의 집단자원경계를 지키는 것으로 여긴다. 이 뿐만 아니라, 漢藏문화의 영향을 받아 본 지역의 지위가 비교적 높은 산신 들이 漢藏문화 중의 “명산(예를 들어 한족문화 중의 ‘峨眉山’이나 장족문화 중 의 ‘墨爾多神山” 체계 속에 포함되어 있다. 본 논문은 青藏高原의 동쪽주변의 민강유역 藏族, 羌族의 산신신앙을 연구하여 그들이 어떻게 漢.藏族문화 중의 신산신앙과 결합시키는지를 소개하였다. 아울러 산신과 신산신앙이 인류경제 와 사회, 종교생활에서의 의의를 설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