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콜로노스』에 제시된 예이츠의 효 사상 을 유교경전『논어』, 『중용』, 『대학』에 제시된 동양의 효 사상에 접목시켜서 안티고네가 아버지 오이디푸스를 공경하는 그녀의 효성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예이츠가 번역한 이 이작품의 원작자, 소포클레스는 공자와 동일한 시기에 살았 던 인물로 공자의 유교사상에 직접 영향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콜 로노스』에서 안티고네는 동양의 효 사상을 펼치고 있다. 안티고네는 오이디푸 스가 맹인이 되어 테베에서 콜로노스에 정착한 이후에 죽음에 이를 때까지 아 버지를 성심으로 공경하면서 효를 실천한다. 안티고네의 이러한 삶은 도입부분 에서 대립적 갈등이 심화되다가 궁극적으로 조화를 이루어 도덕적 행위를 실천 함으로써 다양한 방법으로 효 사상으로 가는 ‘교두보’의 역할을 한다.
예이츠는 『오이디푸스 콜로누스』(Oedipus at Colonus)에서 아일랜드인들 에게 민족 공동체의식과 독립의식을 고취시켰다. 그는 아일랜드인들의 식민주 의적 삶을 오이디푸스의 디아스포라적 삶에 투영시켜서 아일랜드인들에게 민족 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려고 노력했다. 오이디푸스의 고통스런 삶은 아일랜드인 들의 삶을 반영한다. 오이디푸스는 테베의 왕이었지만, 자신의 과거의 불선업때 문에 아테네의 콜로누스로 추방당한다. 그는 아테네에서 디아스포라적 삶을 통 해서 자신의 과거의 불선업을 정화시켜서 결국 반신반인의 반열에 이르렀다. 그 의 디아스포라는 스스로 과거의 업을 정화시키는 순례길이었다. 그는 우리에게 다양한 등장인물들과의 대화를 통해서 디아스포라자의 삶이 어떤 것인지에 대 한 전형적인 원형을 제시했다. 이러한 오이디푸스의 삶은 현대인들에게 정말로 올바른 삶이 무엇인지를 반추해 보도록 만들고, 궁극적 실재를 완성하기 위하여 인간이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모형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