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마이크 니콜스 감독이 2001년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위트>에 나타난 죽음의 존엄성과 웰다잉의 필요성에 관한 논의를 수행하는 것이다. <위트>는 존 던의 시적 장치였던 위트, 아이러니, 그리고 역설이 여주인공이 직면한 상황과 연계성을 지니면서 전개된다. 입원하기 전 이성과 냉정, 그리고 학문적 열정을 지니고 저명한 영문학자였던 여주인공은 역설적 상황의 재현 대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여주인공이 학문의 주체에서 연구 대상으로 전락한 상황을 드러낸다. 병실에 입원하기 전 여주인공은 인생의 본질과 가치를 열정적 학문 탐구와 냉철함에서 찾고자 했다. 그러나 고통스러운 치료 과정에서 학문 연구의 주체가 아닌 대상으로 전락한 여주인공은 인생의 진정한 가치는 친절함, 배려, 결론적으로 여주인공은 죽음의 주체적 선택을 통해서 독자들에게 위트의 현실 재현, 웰다잉 구현, 그리고 죽음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제공한다.
한국사회에 웰다잉(well-dying) 담론 확산은 연명의료결정제도 시행 이후 더욱 활발해지고 있으다. 인구구조의 변화 등으로 인해 장기요양이나 돌봄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노인의 의료비 부담과 같은 사회적 이슈와 생애 말 삶의 질이라는 개인적 이슈들이 결합 되면서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에 관한 논의는 더욱 활발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는 요양병원에서 생애 말기를 보내고 있는 환자들의 웰다잉 문제를 살펴보기 위해 요양병원 종사자 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죽음 인식과 그들이 경험한 환자와 환자 가족들 의 웰다잉 경험을 듣는 초점집단면접을 실시하였다. 이를 분석하여 4개의 대주제와 그에 따른 11개 하위 주제들을 도출할 수 있었다. 대주제로는 요양 병원 종사자의 관점으로 본 웰다잉의 의미, 제도적으로 웰다잉이 적용되기 힘든 요양병원의 현실, 웰다잉에 대한 종사자들의 바람, 그리고 요양병원과 웰다잉, 공존을 위한 방법들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국 사회 의 웰다잉에 관한 논의와 요양병원에서의 웰다잉을 위한 몇 가지 방안 제시를 시도하였다.
본 연구는 간호대학생을 대상으로 임종간호 관찰경험 여부에 따른 웰다잉에 대한 인식, 사전연 명의료의향서 지식 및 태도와의 차이를 파악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연구대상은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소재의 4년제 간호학과 대학생 321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하여 자료수집을 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5.0 program을 이용하여 기술통계, t-test, ANOVA, Scheffe' test,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로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임상실습 중 임종간호 관찰경험이 있는 간호대학생이 관찰경험이 없는 학생보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대한 태도가 긍정적으로 나타났고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t=3.011, p<.003). 임종간호 관찰경험이 있는 간호대학생의 웰다잉에 대한 인식(r=.194, p=.008)과 사전연명의료의 향서 지식(r=.201, p=.006)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태도와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난 반면, 임종간호 관찰경험이 없는 간호대학생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태도와 웰다잉에 대한 인식(r=.189, p=.029)에서만 정적 상관 관계를 보였다. 따라서 간호대학생의 좋은 죽음과 사전연명의료의향서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긍정적인 태도를 함양시키기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 이루질 수 있도록 표준화된 교육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는 기대 수명의 증가, 고령화에 대한 사회 적 인식 확대, 고독사, 무연사 등 사회적 문제가 증가하면서 삶을 잘 마무리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신적·육체적인 자 기만족, 행복감을 추구하는 웰빙(well-being)이 이슈로 떠오르면서 웰다잉(well-dying) 또한 사회복지 차원에서 접근할 문제로 인식되 고 있다. 웰다잉은 행복한 삶을 마무리하기 위한 마음가짐과 구체적 실천 행위로 심리적·육체적인 죽음에 대한 적극적인 준비과정으로 설명된다. 의료학적으로는 무의미한 연명치료의 중단이나 완화치료 를 의미하고, 임종환자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과 죽음에 대한 의식변 화를 위한 죽음교육도 포함된다.
웰다잉을 위한 실천적 차원에서 호스피스, 터미널케어, 등의 용어 적 정의와 유래를 살펴보았다. 이는 종합적으로 완치가 불가능하여 죽음이 예견되는 환자와 그 가족을 육체적·정신적·사회적·영적 인 돌봄을 통하여 남은 삶의 질을 높이고, 죽음 및 사별의 문제까지 포괄하여 도움을 주고자 하는 행위로 정의되고, 웰다잉을 위한 사회 복지적 차원의 의미로 이해되었다. 또한 웰다잉의 이론적 고찰을 위 해 종교적 차원의 죽음에 대한 이해를 살펴보며 종교가 죽음에 대한 대안 제시와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적 메시지 전달을 통해 웰다 잉적 접근을 하고 있음을 탐색해 보았다. 특히 경전의 내용을 중심으 로 불교의 죽음에 대해 살펴보고, 초기불교의 수기사상이 인간의 존 엄성을 극대화하는 종교적 행위이자 웰다잉을 위한 석가의 가르침임 을 재조명하며 현대적으로 그 의미를 고찰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