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이츠와 엘리엇의 동방박사는 시인의 상상력과 시대의 요청에 따른 새로운 동방박사의 모습을 재현한다. 엘리엇은 동방박사의 기억을 통하여 인간과 사회의 구원에 초점을 맞추었다. 예이츠는 시인의 눈을 통하여 차가운 별과 같은 존재, 예언 을 하는 사제, 역사에 대한 상징으로 동방박사를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엘리엇의 동 방박사의 여정은 그리스도의 탄생뿐만 아니라 그의 죽음과 부활, 그리고 재림으로 다시 오실 구세주를 그리면서 현대인이 상실한 종교성, 도덕성, 윤리성, 인성의 회복을 추구한다. 반면 예이츠의 동방박사는 현대과학에 대한 지나친 낙관을 버리고 역사적인 순환에 의한 재림과 세상의 심판에 대비하여 경계를 늦추지 않기를 경고하고 있다.
This paper is to get away from contemporary literary criticism and discourse concerning Yeats and Eliot. This is not to ignore the features of contemporary culture which are changing rapidly, including modernism to postmodernism. Yet, I want to focus on the poem itself. With the poems of both poets dealing with the same topic coincidently, I concentrate on the different aspects of modern poetry and importance of style from the two poets. Also, I believe that such aspects and difference in style will dedicate to understanding contemporary culture from their different points of view of the world and religion. This view helps us to understand today’s cultural facets from which we can experience a variety of lifestyles. Especially, religious points of view by the two poets help us see the relations of religion with today’s culture, the religion which might not be considered serious today in a general sense. The poem, “The Magi,” is thus delivered in this paper to see such religious significance as suggested from various literary symbols they are using in their poetry. Eliot tries to find the way in which ultimate happiness of human beings comes from the life in religious dimension; whileas Yeats wants to possess a complete life on a different level, that is the world of poetry. Such visions are well suggested in the poem, “The Magi.” Eliot discovers a Christian life from which people can experience a new vision in today’s difficult times. Yet, Yeats explores a new life in arts. The former is dreaming of a Christian kingdom while the latter is dreaming of a visionary kingdom. These differences command the style and form of the two poets. In this respect, Yeats gets over Eliot’s prejudice on him. So, the two poets should not be evaluated on the basis of time. They should be taken into account from a variety of perspectives, not from any fixed ones, with the different values they are suggesting beyond time and place.
본 논문의 목적은 1927년 엘리엇의 개종 이후 출판된 「동방박사들의 여행」을 시적 화자인 동방박사의 종교적 명상이라는 주제로 살펴보는 것이다. 이 시는 동방박사가 자신의 과거 경험 즉 아기 예수 탄생을 목격했던 경험을 회상하고 그 의미를 생각하는 종교적 명상이다. 그리고 이 작품의 제목을 이루는 “여행”은 신비주의적 관점에서 하느님과의 만남을 추구하는 영적 여정 혹은 과정을 의미한다. 비평가들은 아기예수 탄생을 목격했던 경험에 대한 동방박사의 반응이 부적절하다고 평가했지만 그 경험 이후 구체제에 대한 그의 불편함과 새로운 믿음에 대한 그의 관심을 지적하였다. 이것은 스미스나 기쉬 등과 같은 비평가들이 이 작품에서 신비주의적 요소를 지적하게 하였으며 스미스는 동방박사를 십자가의 성 요한의 『가르멜의 산길』에서 묘사된 구도자와 비교하기도 하였다. 엘리엇의 후기 작품들에는 기독교 신비주의자들의 작품에서 나온 인용이나 제사들이 자주 등장하며 1926년에 행해진 클라크 강연에서도 그의 작품에 주로 인용되었던 십자가의 성 요한을 포함한 스페인 신비주의자들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비평가들이 이 작품을 십자가의 성 요한의 작품과 비교했다면 필자는 같은 스페인 신비주의자로서 이냐시오 성인의 『영신수련』의 종교적 묵상을 동방박사들의 여행과 비교해 보았다. 필자는 이냐시오식 묵상의 한 단계인 장소구성이 엘리엇의 이 작품에 적용될 수 생각하는데, 이 장소구성은 종교시에 중요한 요소이고 또 엘리엇의 작품 중 특히 1연에서 표현된 화자의 힘들고 고통스러운 여행 묘사에 적용될 수 있다.
동방박사들의 여정 에 나타난 동방박사들의 육체적·영적 여정은 단순히 아기예수의 탄생을 맞이하기 위한 긴 여정일 뿐만 아니라 이교도로서 영적 죽음을 경험하게 되는 고행이다. T. S. 엘리엇은 복음서의 내용과 렌슬럿 앤드류의 설교를 극적 독백 형식을 통해 병치시킴으로써 화자, 청자, 사건 등이 여정에 잘 녹아 있다. 이 작품에서 시인은 동방박사들이 기독교에 동화되어 이교들의 삶을 정리하기까지의 육체적·영적고통을 여정에 투영시켜 개종의 고통을 알레고리적으로 묘사한다. 화자의 회상에 따르면, 그들이 아기 예수 탄생의 장소에 도착했을 때 탄생의 고통과 죽음의 고통을 구별할 수 없었다고 고백한다. 이 논문에서 는 화자가 느끼는 죽음·탄생의 복합적 고통들을 서로 분리하지 않고 공시적으로 의미를 분석해 그 고통의 순간이 엘리엇의 주장하는 정점의 순간으로 보고자한다. 나아가서 그 고통의 감정 속에는 다층적인 의미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알레고리적 읽기로 영적·육체적 여정이 하나의 정점에서 동시에 발생할 수 있음을 입증해 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