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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3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불교 사찰이나 대순진리회(Daesoon Jinrihoe) 도장에 가면 벽면에 소가 있는 그림을 볼 수 있다. 이 소 그림을 ‘심우도(尋 牛圖 Simwoodo)’라고 한다. 수도과정을 동자가 소를 찾는 것에 비유한 형식의 심우도 그림은 티벳이나 도교(道敎)에서부터 유래되었다고 하는 주장도 있으나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으며 불교의 선종(禪宗)에서 사용하여 불교의 그림으로 인식 되어 왔다. 대순진리회의 심우도에서도 수도인이 입도(入道)를 하고 수도과정을 거쳐 도통(道通 Dotong)에 이르는 과정을 알기 쉽게 그림으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미술에서 ‘차용’기법은 현대미술에서 많이 사용되는데 미술사나 광고 미디어 등에서 과거에 이미 등장한 형상과 다른 형상을 합성시켜 새로운 작품을 제작하는 기법을 말한다. 즉 과거나 기존에 존재했던 작품이나 이미지를 빌려와 합성하여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을 말한다. 서양에서는 마네(E. Manet), 피카소(P. Picasso), 뒤샹(M. Duchamp)을 거쳐 레빈(S.Levin)에 이르기까지 많은 작가들이 과거 미술사의 유명한 작품들을 차용하고 새롭게 만들어 원작이 가지고 있는 원래의 의미를 확장시켰다. 본 연구에서는 불교 사찰이나 대순진리회에서 사용하는 ‘심우도’를 현대미술의 ‘차용’ 개념으로 접근하여 불교 사찰의 심우도와 대순진리회의 심우도가 같아 보이지만 차이가 있으며 서로 차용의 독창성이 있음을 논하고자 한다. 그 결과 불교와 대순진리회의 심우도가 오래전부터 소를 상징으로 하여 전해져 오는 목상도(Moksangdo), 목우도(Mokwoodo), 십우도(Sibwoodo), 팔우도(Palwoodo) 등 유명 ‘심우도’의 개념을 차용하고 새롭게 각색함으로써 불교와 대순진리회의 새로운 ‘심우도’로 표현되어 있음을 밝히고 있다.
        2.
        2019.06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공연에서는 오랜 역사와 전통문화 속에서 이상을 실현하는 한국의 모습을 그려내었다. 그 가운데 ‘평화의 땅’은 고구려 고분벽화인 무용총과 강서대묘에서 나타나는 무용도, 사신도, 인면조를 재해석하여 공연한 부분은 많은 관심을 받았다. 고구려 ‘고분벽화’는 고구려 시대 ‘옛 무덤의 벽에 그린 그림’을 말하는데 약 3세기말에서 7세기 전반까지 만들어졌으며 벽화의 내용, 구성 방식, 표현 기법에서 고구려인의 기질과 그들의 기상 그리고 많은 문화적 양상을 살펴볼 수 있다. 그러므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고구려 고분벽화를 내용으로 하여 재해석한 공연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내었다. 본 연구는 고구려 고분의 무용총과 강서대묘 벽화인 무용도, 사신도, 인면조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연에서 현대적으로 재현된 무용도, 사신도, 인면조를 비교하여 논한 것이다. 이를 위하여 고구려 고분벽화의 변화와 표현을 알아보고 무용총과 강서대묘 벽화의 주된 표현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리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 공연 가운데 ‘평화의 땅’에서 무용도, 사신도, 인면조가 현대적으로 어떻게 재해석되고 있는지 그 표현들을 논하였다.
        3.
        2018.09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데이비드 샬르 (D. Salle) 는 1980년대 미국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차용’, ‘연극성’, ‘패러디’, ‘알레고리’, ...‘겹치기’, ‘병치’ 등 다양한 표현방법으로 작품을 제작 하였다. 작품의 특징은 연결되지 않는 여러 가지 이미지들을 모아 혼란스러운 형식을 이루며, 모호하고 부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샬르는 하나의 작품 속에 시간과 공간이 다른 이미지들을 나란히 연결하거나 위 아래로 연결하는 다폭화 형식으로 병치하는 것을 핵심적인 전략 가운데 하나로 사용한다. 주로 두 폭화 또는 세 폭화 형식으로 병치한다. 이와 같은 다폭화 형식은 시각적인 흥미와 긴장을 주고 상호 텍스트적인 의미를 생성한다. 미술형식에서 ‘중층구조’는 이미지들이 하나의 층위에서 단일하게 표현되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층위의 이미지들과 결합 하여 복잡하게 얽혀 있는 구조를 말한다. 샬르의 작품세계는 중층구조가 중심이 된다. 샬르 작품에서 중층구조의 표현은 문화의 짜깁기 이며, 복제, 모조(Simulacrum) 의 층위가 병치되거나 겹쳐져 있는데 크게 ‘병치’와 ‘겹침’으로 표현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병치구조’로 되어 있는 작품세계를 연구하는 것으로 ‘좌.우 병치’ ‘몽타주 병치’ ‘상.하 병치’로 나누었다. ‘좌.우 병치’에는 작품 <Happy Writers>, <Skater>, <Quartet>에서 그 사례를 볼 수 있고, ‘몽타주 병치’ 에는 작품 <Schooner>, <Angels in the Rain>에서 그 사례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상.하 병치’ 에는 <Masking>, <Within Sleep>에서 그 사례를 볼 수 있다. 각 사례 작품들에서는 화면의 분할, 중첩, 편집, 병치로 표현되었으며 모호하게 편집하거나, 겹치고 뒤섞어 작품이 제작되어 있다.
        4.
        2017.09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본 연구는 국내 모바일 메신저 회사인 카카오(kakao)의 이모티콘(Emoticon)에서 나타나는 명화의 패러디에 대해 알아보는 것이다. 이모티콘은 ‘감정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시각적 기호’를 의미하며 ‘감성기호’이자 ‘문화기호’이다. 1980년대 미국에 서 등장하였으며 국내에서는 1990년대 인터넷과 PC통신의 채팅이 보편화되면서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하였다. 2000년 대에 들어서는 핸드폰 등을 통하여 다양한 이모티콘이 사용되고 있으며 디자인에 있어서도 많은 발전을 가져왔다. 패러디(parody)는 ‘방법적 인용’이라고 정의되는데 일정한 의도를 가지고 기존 작품을 인용하여 새로운 창의성으로 표현하 는 것이다. 그리고 원작을 조롱하는 좁은 의미로만 이해되는 것이 아니라 확장된 의미로 존경심의 경의적 표현으로 정의하 기도 한다. 명화를 활용한 카카오의 이모티콘에서 나타나는 패러디를 분석해 본 결과 다빈치의 <모나리자>, 뭉크(E.Munch)의 <절 규>, ... 등 모두 48개의 이모티콘이 패러디 되어 있다. 그 가운데 밀레의 <이삭줍는 사람들>은 ‘먹고 살기 힘들다’ 는 감정 의 내용이 패러디 되었고, 클림트의 <유디트>는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쏟아내는 심경의 여인으로 패러디 되어 있으며, 마 네의 <피리부는 소년>에서는 ‘인생 뭐 있어 즐겁게 살다가면 되지’라는 감정을 표현하였다. 그리고 고호의 <자화상>에서는 이익을 얻은 기분 좋은 감정을 패러디 하였다. 고갱의 <타이티의 여인들, 해변에서>는 ‘나는 지금 웃을 기분이 아니다’ 라 는 감정을 패러디 하였다.
        5.
        2015.12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팝-초현실주의’는 팝아트와 초현실주의가 융합되어 있는 미술표현이다. 초기에는 지하 시각예술운동으로 ‘교양이 낮은 미 술’ 등으로 언급되었다. ‘팝-초현실주의’의 대표작가 마크 라이덴은 1988년부터 1998년까지 상업미술가로 생활을 하였다. 그의 작품이 본격적으로 소개된 것은 1994년 로스앤젤레스의 전시 <Side show>에서 였다. 마크 라이덴의 작품소재는 스테 이크 같은 고기, 큰 눈의 소녀, 피, 야크, 토끼, 나비, 아브라함 링컨 등이다. 그리고 화면의 구성은 어울리지 않는 것들을 조합시켜 잔인하면서도 불길한 환상의 세계를 나타내고 있는데 언캐니한 감정이 느껴지는 기이한 정경을 표현하였다. 언캐니(Uncanny) 는 ‘두려움’, ‘혐오’, ‘괴기함’, ‘무시무시한’, ‘공포’ 등의 개념으로 이해된다. 예술표현에서는 ‘두려운 낯설 음’, ‘섬뜩한 아름다움’ 으로 해석되면서 중요한 주제로 논의되고 있다. 이와 같은 언캐니에 대한 논의는 크게 옌치(E. Jentsch)와 프로이드(S.Freud)의 논의를 볼 수 있다. 특히 프로이드는 언캐니를 공포감의 일종으로 극도의 불안을 불러일으 키는 감정이고,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던 것이며, 친숙했던 것에서 출발하는 감정이라고 하였다. 마크 라이덴의 'blood' 연작 가운데 작품 <흐르다>, <분수>, <장미>, <갈라진 토끼>, <링컨의 머리>, <상처>, <눈물을 흘리다> 에서는 작은 작품들이지만 대부분 소녀와 피의 관계를 설정해놓고 외상과 슬픔의 감정을 표현하였다. 그리고 이들 작품에서는 핏빛 관점의 ‘두려운 낯설음’ 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소녀의 큰 눈에서 반짝거리는 순수성과 명료함 그리고 피의 두려움과 공포가 표현되어 있는 피의 흔적들에서 이들이 동시에 대비되는 ‘두려운 낯설음’의 감정이 작품에 표출되어 있다.
        6.
        2015.09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명화를 이용하여 웃음을 유발하면서 자사의 상표를 알기 쉽고 기억에 오래 남도록 하는 패러디 (Parody) 광고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배우 유승룡을 주연으로 하는 광고 <배달의 민족> 도 배달 애 플리케이션을 광고하는 것으로 명화를 패러디 하면서 웃음을 주는 동시에 자신이 나타내고자 하는 상 표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였다. <배달의 민족> 광고는 특징별로 13개의 장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여기서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 까?’ 라고 묻고 ‘배달의 민족’이라고 답하는 것을 웃음과 함께 분명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는 ‘배달민족’이며, 배달은 ‘배달의 민족’이라는 정보를 자연스럽게 인식시키고 있다. <배달의 민족> 광고에서는 밀레의 <만종> 에서 상을 차리는 모습, 마네의 <풀밭 위의 식사> 에서 치킨을 배달해 먹는 모습, 에베츠의 <마천루 점심식사> 에서 자장면을 먹는 모습, 고구려 고분벽화 속의 <수렵도> 에서 철가방을 들고 배달하는 모습 등을 명화에서 패러디 하고 있다. 뿐만 그리고 동 음이의어(同音異議語)를 이용한 패러디에서 우리 역사 속의 최초의 나라인 ‘배달(培達)나라’와 ‘배달 (配達)의 민족’ 이라는 상표 이름을 이용하여 ‘배달’의 의미를 친근감과 웃음의 패러디로 연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