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경상우도에 연고를 둔 조선 후기 노론⋅호론계의 재야 유학자인 함인재 정국채가 선보인 사서경학의 세계를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위해 정국채가 남긴 문집인 『함인재유고(단)』에 수록된 『논어』⋅『맹자』⋅『대학』⋅『중용』 방면의 기록들을 대상으로 한 검토 작업을 수행하게 되었다. 그 결과 정국 채의 경우 문자 학습과 병행된 가학적 연원에서 출발한 끝에, 차츰 논맹과 용학으로 이뤄진 사서경학의 세계로 진입하였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런데 정국채가 선보인 사서경학은 정치한 담론들을 결집시킨 경전 해석학의 세계와는 대조를 연출하고 있다. 왜냐하면 정국채가 남긴 사서경학의 경우, 논의 전개가 극히 간략하면서도 일회성 수준에 그친 사례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주자주에 대한 비판적 언술도 발견되지 않고 있는데, 이는 본격 적인 경전 해석학과는 분명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함인재유고(단)』에는 『시경』⋅『서경』에 대한 기록이 거의 전무할뿐더러, 여타의 경전들에 대해서도 극히 간략한 기록만이 수록되어 있다. 이에 반해 사서경학 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많은 분량의 언술을 남겼는데, 이는 정국채가 추구했 던 학문세계에서 사서가 차지하는 비중을 간접적으로 확인시켜준다. 특히 정국채는 『중용』에 큰 의미를 부여한 특징이 발견되며, 『논어』⋅『맹자』⋅『대학』의 경우는 그가 착지했던 사상적 입각점이 원시유학이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 한편 정국채의 사서경학이 다소 단조로웠던 이면에는, 주자의 경전 해석학에 반기를 들기 어려웠던 노론계 학풍과도 무관하지 않았 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과적으로 노론 호론계 유자였던 정국채가 선보인 사서 경학의 세계는 상대적으로 연구 성과가 미미한 향반 계층의 지식인이 이룩한 경학적 수준의 한 실태를 확인시켜주고 있다는 점에서 일정한 연구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을 듯하다. 왜냐하면 기존 한국유학사상사에 대한 일반적인 연구 추이란, 이미 그 존재가 드러나 잘 알려진 중량감 있는 인물들에 국한된 경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Chinese traditional dictionaries are often named after “文”, “ 字” or “dictionary” such as Shuowenjiezi, Zihui, Kangxi Dictionary, etc. The dictionary named Yupian began with Guyewang in the Liang Dynasty. It has its own cultural meaning to use jades comparing to characters. This paper analyzes the reasons for the naming of dictionaries in their own history. And the particularity of Yupian’s naming by examining the taking of such treasure as ‘yu’, a metaphor of Chinese characters. From this rhetorical perspective, it can also be seen that the things named ‘jade’ have their characteristics as well. According to the records of ‘jade’ in classical literature and its influence on people’s ideology in ancient cultural life, it is, in fact, found that the meaning of ‘jade’ has gradually developed and spread. Its metaphorical meaning has also extended to various fields in the same fashion. From the standpoint of the relation between jades and Chinese characters, and that between language and culture, this paper will explore the origin of the naming of Yupian as a dictionary and its influence on the naming of Japanese and Korean dictionaries.
漢文 敎科 敎育에서 經書의 經文은 많은 교육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경서 교육의 중요성에 비해 이에 관련된 연구는 많이 부족하였다. 필자 는 지금까지 교과서에 수록된 사서의 經文과 관련된 연구를 진행하던 중 몇 가지 큰 문제점을 발견하였다. 우선, 한문 교과서 경문 제시의 문제를 살펴보면, 첫째로 현재 중학교 1학년 교과서의 경서 단원 구성은 체계적이지 못했다. 경서 교육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는 교과서의 단원들이 유기적으로 구성되어야 하고 교육 목표도 더욱 상세하게 진술해 주어야 할 것이다. 둘째, 懸吐․句讀의 제시 방법에 관한 구체적인 기준이 없는 문제를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문 독해에서 懸吐․句讀의 제시방법에 대한 객관적 실험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마지막으로 經文을 제시할 때 전체 경문을 제시하기보다는 대부분 斷章으로 제시하 고 있었다. 經文의 斷章이 잘못되었을 경우 經文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 는 문제가 발생한다. 즉, 효과적인 斷章에 대한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다 음으로 한문 교과서 수록 경문의 난이도 문제이다. 현재 중학교 1학년에 수록된 사서 경문들은 겉으로 보이기는 쉬운 문장처럼 보이나 그 함의는 매우 깊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중학교 교과서의 수록 경문이나 고등학교 수록 경문의 차이는 극명 하게 나타나지는 않는다. 이는 사서 경문의 난이도에 대한 위계화가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이다. 따라서 객관적으로 경문의 수준을 위계화 하는 방안 이 필요하다. 이러한 문제점을 보다 체계적이고 객관적으로 접근하여 경서교육에 적용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訓詁와 義理는 경전해석의 중요한 두 국면이다. 훈고는 경전의 구절에 대한 의 미 추구에 앞서 경전에 등장하는 글자와 구절에 대하여 정확한 字義와 語義를 분 석하는 학문이다. 즉 훈고는 그 경전의 정확한 의리를 파악하기 위한 전단계의 과 정으로서 경전해석의 기초적인 토대가 되면서 올바른 의리추구의 선결조건이 되 는 것이다. 조선 후기의 학자 다산 정약용과 추사 김정희는 정확한 字義해석에 기초한 훈 고를 바탕으로 경전에 담겨진 의리를 탐구하는 것이 경학 연구의 본령이라는 점 에 동의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성리학적 관점, 즉 훈고의 관점보다는 의리의 관 점으로 경전을 해석하는 경향을 강하게 표출하였던 조선 성리학자들의 전 경학저작에도 대입시켜 검토해 볼 여지가 있다. 경전의 의리의 추구는 무엇보다 정확한 經文의 자의를 정확하게 이해한 다음 추구되어야 설득력을 가지기 때문이다. 이 것은 조선의 경학 해석에 큰 영향을 끼쳤던 주자가 자신의 사서집주를 저술하 면서 행한 방식이기도 하다. 주자는 철저하게 고증을 통한 훈고의 바탕위에서 경 전의 자의와 구절의 뜻을 무엇보다 먼저 밝히고, 大文의 대의를 밝힌 다음 자신의 의리적 관점을 반영하는 등 경전해석에서 훈고와 의리의 조화를 추구한 바 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성립기의 조선 맹자학의 대표적인 저술인 퇴계 이 황의 맹자석의와 사계 김장생의 맹자변의를 검토해 보면 다음의 사실을 확인 할 수 있다. 퇴계의 맹자석의는 조선 초기 조선의 학자로는 드물게 경전의 본문에 나아가 정확한 자의와 구절의 해석에 주의하는 훈고학적 자세를 보여주었다. 그는 한 자 한 자의 문맥에서의 뜻에 집중하여 경전의 原義를 살리려고 하였으며, 경전의 해 석에서 빚어질 수 있는 의미의 차이를 文勢와 語勢에 기초하여 바로잡으려 하였 다. 그것은 훈고의 착실한 적용을 통한 경전의 본지파악 노력이었으며, 동시에 퇴계가 파악하고자 한 경전의 의리를 드러내는 방식이기도 했다. 한편 사계의 경서변의는 경서의 본지를 회복한다는 의욕적인 자세에서 저술 되었다. 그는 경서의 해석에서 논란이 되는 구절에 대한 국내외 일류 학자들의 견 해를 소개하고, 자의와 문맥의 정확한 의미에 대해 그 핵실한 의미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변의의 최종적인 목표가 경전 자체의 본지보다는 주자가 파악한 본지의 추구에 있었기 때문에 그 논의의 범위가 주자의 해석을 넘어서지 못하는 한계를 남겼다. 사계가 추구한 맹자 해석의 방향, 즉 주자의 견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면밀한 논증의 경향은 서인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던 율곡학통의 학술적인 흐름이 되어 후대의 송시열과 한원진으로 이어졌다. 이것은 전대의 퇴계 이황이 맹자석의에서 주자의 해석을 수용하면서도 정확 한 훈고를 통해 경전의 본지를 추구하려는 경향을 보여준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으로, 경학의 본지가 어느 학자의 견해에 대한 추수보다는 경전 자체에 대한 본지 추구라는 점에서 적지 않은 아쉬움을 남긴다. 경전 자체의 본의에 충실하려는 시도는 경문을 중심으로 경전을 이해하려고 했던 일군의 학자들을 지나 박세당이나 이익 등의 학자들에게 이르러 다시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Visions of ubiquitous robotics and ambient intelligence involve distributing information, knowledge, computation over a wide range of servers and data storage devices located all over the world, and integrating tiny microprocessors, actuators, and sensors into everyday objects as well in order to make them smart. In this paper, we introduce our ongoing research effort aimed at realizing ubiquitous robots in an information structured space. For this, a ubiquitous space and ambient intelligent systems for a librarian robot are introduced and the RFID technology based approach for these systems is describ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