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는 전지구적 현상이며 온난화를 주패턴으로 하며 이상기상 현상의 빈도가 높아지는 등 기후예측불확실성이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생태계의 기후변화에 대한 적응과 변화를 지표하기 위한 수단으로 말벌류 지표종을 선발하였다. 기후변화지표종 선발을 위한 지표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지표 수준별로 개량화하였으며, 이를 통해 장수말벌, 등검은말벌, 털보말벌, 황말벌 4종을 지표종으로 선발하였다. 이 종의 장기 모니터링을 위한 무인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이를 통해 전국적 모니터링 네트워크 등의 구축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기후변화는 생태계의 구조와 기능의 변화를 야기할 수 있는 중요한 환경 교란 요소이다. 생물군집으로 대표되는 생태계의 기본 구조는 구성 생물의 기후를 포함하는 다양한 환경에 대한 적응의 결과로 나타난다. 최근 1세기에 걸친 기후변화의 패턴은 생물종의 분포 지역과 밀도의 변화를 야기하고 있으나, 특정 생물은 그 변화를 가시적으로 보여주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생물들은 그 변화의 외적 표출은 제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변화를 추적할 수 있는 지표생물의 발굴은 기후변화로 인한 생태계의 변화와 적응, 그 영향을 조절하는 데 중요하다. 본 연구는 농생태계 내 서식하는 벌류 곤충 중 기후변화를 지표할 수 있는 생물종을 선발하고자 선발 기준의 개발 및 발생 모니터링을 통해 지표 가능성을 파악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개미의 분포는 기온에 의해 거의 결정이 된다. 따라서 온도분포모델을 이용하여 기후변화로 종의 분포를 예측하거나 군집구조나 다양성 패턴의 예측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릉에서 1993년과 2009년에 조사된 개미자료를 분석한 결과 난대성 종이 증가하고 한지성 종이 감소하였으며 추운지역에서 주로 나타나는 코토쿠뿔개미가 1999년에는 채집이 되었으나 2009년에 채집이 되지 않았다. 전국 365개 산림에서 조사한 개미자료를 토대로, 온도분포모델을 이용하여 우점종 종의 분포변화를 3종의 기후변화 시나리오(A1B, RCP 4.5, RCP 8.5)에 따라 예측한 결과 증가할 종 보다는 감소할 종들이 배 이상 많이 나타났다. 군집구조와 종다양성 변화를 예측한 결과 고지대 일수록 기후변화에 취약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현재 종다양성은 기온이 증가함에 따라 증가하는 패턴을 보이나 온도증가로 종들의 분포가 변함에 따라 중간 고도에서 가장 높아지는 종모양의 패턴으로 변해갈 것으로 예측되었다.
나비와 나방은 딱정벌레 다음으로 종 다양성이 풍부한 곤충으로 99%이상이 초식성을 지녀 농업생태계에서는 주요 해충으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지구온난화를 포함한 환경 변화는 농업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기후변화 에 따라 작물환경이 변화하고 이에 따른 곤충상 변화도 예상되는데 이들 변화를 미리 감지하는 것은 기후변화에 따른 대비책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한국의 중남부(경북, 충청, 전남) 지역을 대상으로 2014년부터 3년간 농업생태계 유형(논밭, 과수원, 인근 산림)에 따른 나방의 다양성을 확인하였다. 채집된 나방을 대상으로 각 서식지 유형을 나타낼 수 있는 지표종이 있는가를 확인하고 이에 대한 의견을 듣고자 설문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남 지역에서 주별 나비모니터링을 실시하여 시기별로 출현양상을 파악하여 나비 지표종도 함께 확인하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를 토대로 나비와 나방을 대상으로 농업생태계 변화를 효과적으로 나타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논 생태계 내에 출현하는 수서무척추동물을 대상으로 기후변화의 영향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지표를 선정하기 위하여 관련 문헌 및 현장조사를 실시하였다. 현장조사는 연평균기온을 고려하여 완도, 해남, 부안, 김제, 장수, 당진, 철원에서 논에 물이 있는 기간 동안 월 1회 실시하였다. 수서무척추동물의 채집은 본 연구자들이 새롭게 고안한 수중컵트랩을 활용하였다. 조사 결과, 물땡땡이류 중에서는 뒷가시물땡땡이, 애물땡땡이, 잔물땡땡이, 물방개 류 중에서는 꼬마줄물방개, 꼬마물방개, 애기물방개의 출현빈도 및 밀도가 높게 나타났으며, 지역별로도 차이를 나타내고 있어 지표종으로 이용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왕우렁이의 경우는 우렁이농법에 의해 분포가 결정되기 때문에, 지표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월동상황을 조사해야할 것으로 판단한다. 향후 현장조사에서 얻어진 결과와 과거 자료를 활용하여 후보종을 선정하고,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여 최종적으로 지표를 선정할 계획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