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한국형 기본운동기술 평가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첫 단계로 물체조작운동의 평가 내용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타당성과 신뢰성을 검증하는 것이다. 먼저 TGMD-2(Ulrich, 2000)와 선행 연구의 발달 단계(Seefeldt 등, 1982; Roberton 등, 1984)를 토대로 평가 내용을 구성한 후, 여섯 명으로 구성된 운동학습 및 발달 분야 전문가 회의를 통하여 내용타당도를 확인하여 수정 보완하였다. 수정된 평가 내용은 TGMD-2와의 공인타당도 검증과 기술 수준(상, 중, 하)에 따른 수행 점수의 평균차이검증을 통해 타당도를 확인하였으며, 세 명의 평가자 점수의 일치도를 산출하여 신뢰도를 검증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위하여 초등학생 1학년에서 6학년까지 남녀 아동 총 240명의 여섯 가지 동작(던지기, 받기, 차기, 치기, 드리블, 굴리기) 수행 장면을 촬영하고 이 영상을 편집하여 분석에 사용하였다. 본 연구의 평가 내용에 따른 점수와 TGMD-2 점수간의 상관계수가 .599(2차 평가표)에서 .821(최종 평가표)로 높아지고, 여섯 가지 동작 모두 기술 수준에 따라 수행 점수의 평균 차이가 유의미하게 나타나, 평가 내용의 구성이 취학 후 아동의 물체조작운동기술 수준을 평가하는 데 타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반면에 세 명의 평가자간 신뢰도 값이 69.46%(2차 평가표)에서 85.91%(최종 평가표)로 높아졌으며, 여섯 가지 동작 모두 85% 내외의 높은 일치도를 보여 평가 내용의 신뢰도가 확보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에 의해서 최종적으로 구성된 물체조작운동기술의 평가 내용은 현재 진행 중인 한국 아동의 기본운동기술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중요한 콘텐츠로 활용될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아동의 눈-사지 협응 능력과 물체조작 기술의 차이를 알아보고, 두 변인군의 관계를 구명하는 데 있다. 피험자는 남?여 5-10세의 아동 186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눈-사지 협응 능력은 예측 타이밍 능력, 추적 능력, 전신 반응 능력을 측정하여 분석하였으며, 물체조작 기술은 TGMD(Test of Gross Motor Development)에서 제시한 받기, 던지기, 치기, 차기, 튀기기 기술을 평가하였다. 먼저 눈-사지 협응 능력과 물체조작 기술의 연령과 성별에 따른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이원 변량분석을 실시한 결과, 5세의 아동 집단은 전반적으로 수행능력이 6세, 7세, 8세, 9세, 10세의 아동에 비하여 수행능력이 떨어졌으며, 10세의 아동은 다른 연령 집단에 비하여 우수한 수행능력을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5-6세, 9-10세의 연령 시기가 눈-사지 협응 능력과 물체조작 기술이 변화되는 시기임을 나타내주고 있으며 이는 연령에 따른 특징을 보여주는 것이다. 다만 눈-사지 협응 능력과 다르게 물체조작 기술에 있어서는 성별에 따른 수행 능력이 9세와 10세의 연령 집단에 있어서 상반된 특징이 나타났다. 즉 남자 아이들의 경우, 9세의 연령 집단과 비교하여 10세의 연령 집단은 물체조작 기술의 수행 능력이 급격하게 증가한 반면에 여자 아이들은 수행 능력이 떨어지는 특징을 보였다. 또한 눈-사지 협응과 물체 조작 기술간의 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정준 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 두 과제간 상관계수 .599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눈-사지 협응 능력과 물체조작 기술의 관계를 설명해 주는 각 변인들의 상대적 기여도를 살펴보면, 눈-사지 협응 능력에서 손과 발을 사용한 예측 타이밍 능력이 추적 및 전신 반응 능력보다 높은 기여도를 보였다. 또한 물체조작 기술에 있어서는 받기와 튀기기 능력이 눈-사지 협응 능력과 물체조작 기술의 상관관계를 설명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