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로 제거가 어려운 담관결석에 있어서 경피적 담석 제거 및 쇄석술은 잘 알려진 시술이다. 그러나 경피적으로 만들어진 누공을 확장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는 단점이 있다. 내시경 초음파하 담관십이지장문합술은 요즈음 이러한 난치성 담관결석을 제거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저자들은 최근에 금속 스텐트를 이용한 내시경 초음파하 담관십이지장문합술을 이용한 경험을 소개하고자 한다. 세 명의 총담관 내지 간내 담관결석 환자에서 내시경역행담췌관 조영술로 제거가 실패한 후 다양한 도구를 사용해서 이 방법으로 제거하는 데 성공하였다. 심각한 출혈, 감염, 천공 등의 합병증은 없었다. 내시경 초음파하 시술로부터 퇴원까지 10-14일 정도가 소요되었다. 이 방법은 현재 아직 추가 검증이 필요하지만, 내시경역행담췌관조영술로 제거가 어려운 담관결석 환자에서 내시경 초음파하 삽입된 스텐트로 만들어진 누공을 통해서 제거하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일 수 있다.
십이지장경은 선단부에 겸자올림 장치와 겸자올림 와이어 채널 같은 복잡한 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척과 소독에 어려움이 많다. 이러한 이유로 십이지장경에 의한 교차 전염의 주된 원인은 불충분한 내시경 재처리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십이지장경을 통한 카바페넴 내성 장내세균 및 다른 다제내성균 교차전염은 적절한 십이지장경 재처리를 준수하였는데도 불구하고 발병하였다. 따라서 현재는 십이지장경에 적합한 재처리 지침을 재정립하여야 하고 십이지장경 재처리를 좀 더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선단부의 디자인을 개선해야 할 시점일 것이다. 본고는 십이지장경 연관 감염에 대한 현 상황과 외국의 대처방안 및 한계에 대해서 검토하고 십이지장경 연관 감염을 방지하기 위한 향후 대처방안에 대해서 논하고자 한다.
이전에 합병증 없이 내시경 역행성 담췌관 조영술(ERCP)을 여러 번 시행받은 71세 남자 환자에게 내시경 삽입 중 식도 점막 파열이 발생하였다. 점막열상은 내시경클립(endoclip) 을 사용하여 성공적으로 봉합되었으나, 이 합병증으로 인해 식도암과 조기 위암이우연히 동시에 발견되었다. 십이지장경은 위장관, 특히 식도 관찰에 제약이 있기 때문에 임상적으로 중요한 병변을 놓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점막 손상이나 천공을 예방하기 위해 내시경선단에 충분한 윤활제를 도포하는 것과 함께 ERCP 중 상부내시경 검사를 시행하는 것도 고려 되어야 한다. 어느 환자군에서 ERCP 중 상부내시경 검사가 유용할지에 대해서는 향후 대규모 연구가 필요할 것이다.
음양 사상과 결합된 십이지 문화는 선인들의 우주관, 생사관을 담 고 있으며 풍수지리에서 궁합, 토정비결에 이르기까지 우리일상에 깊 이 스며들어있다. 게다가 우리는 태어난 해에 따라서 띠가 정해지니 동물과 사람을 가깝게 생각했다. 십이지는 시간이나 방위를 상징하는 데 우주의 운행원리에 따라 변화하는 자연의 실체를 나타낸 것으로 인간의 생년월일이 운명을 좌우한다고 여기기도 했다. 십이지에 등장 하는 열두 동물은 단순히 감상이나 장식용으로 그리기도 했지만 각 동물이 특별한 상징을 담고 있다. 본고에서는 십이지를 중심으로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동물화 를 살펴보고, 사신도, 해치 등 상상 속 동물 그림을 알아보고자 한다. 특히 우리 옛 그림에 등장하는 동물화는 실제 하는 동물뿐 아니라 신화나 전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동물들도 있어서 상상력을 중시하 는 현대회화가 추구하는 바와 일치하여 앞으로의 연구가치가 높다. 동물화를 통해 살생보다는 그림으로 대신한 <호피도>나 개의 오륜 (五倫)까지 생각하는 선인들이 생명을 대했던 마음을 공감할 수 있었 으며, ‘자연합일사상(自然合一思想)’과 천지 만물과 내가 하나라는 ‘만물재동사상(萬物齋同思想)’을 바탕으로 하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옛 그림에는 있지만 멸종한 호랑이처럼 토종동물들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것으로 여겼던 까치가 유해동물로 간주 되는 현대사회의 생명경시 현상을 되돌아보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