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중국, 한국에서 신체의 일부인 손을 가리키는 ‘手’가 어떻게 의미 확장이 되어 다양하게 사용되는지 대조하고자 한다. 신체의 일부인 손을 가리키는 ‘手’는 중 국에서는 ‘어떤 기능이나 기술을 가진 사람’, ‘수단’, ‘일손’ 등을 나타낸다. 한국에서는 ‘일을 하는 사람’, ‘어떤 일을 하는 데 드는 힘이나 노력’, ‘어떤 사람의 영향력이 미치 는 범위’, ‘사람의 꾀’ 등을 나타낸다. 두 언어에서 ‘手’와 ‘손’의 의미 확장이 비슷한 것을 볼 수 있는데, ‘手不够’, ‘손이 부족하다’가 그것이다. 이렇게 동일한 의미 확장도 존재하지만, 주지한 바와 같이 의미 확장 양상은 두 언어에서 차이를 가진다. 본고에 서는 의미자질 및 의미지도 연구 방법을 통해 ‘手’, ‘손’을 대조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한중 공간형용사 중 “宽/넓다, 窄/좁다”를 대상으로 의미 확장 양상을 살펴보고 인지언어학의 영상도식과 개념적 은유 이론을 바탕으로 그 기제에 대해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사전 기술 양상을 살펴 기본의미 및 확장의미에 대한 개념을 확립하고, 다음으로 말뭉치 분석을 통해 실제 언어 생활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용례를 제시하여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범주에 따라 체계화하였다. 이를 통해 한중 언어 화자의 공간인지에 대한 보편성을 찾을 수 있으며, 동시에 의미 확장의 기반을 살펴봄으로써 개별 언어의 특성을 밝혔다.
본고는 한·중 감각어 중 하나인 시각어에 대한 원형 의미와 의미 확장 그리고 특 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그중 한국어의 시각어 중 토박이말을 대상으로 주요 시 각 동사와 시각 형용사를 살펴보고, 이에 상응하는 중국어의 시각 동사와 시각 형용 사를 살펴보고 비교 분석하고자 한다. 한국어의 주요 시각 동사로는 ‘보다’를, 시각 형용사로는 ‘밝다·어둡다, 희다·검다·붉다·푸르다·누르다’를, 이에 대한 중국어의 시각 동사는 ‘看’을, 시각 형용사는 ‘亮, 暗, 白, 黑, 红, 蓝, 黄’을 살펴보고 비교 분석 하고 자한다.
본고는 한중 미각어 ‘쓰다’, ‘苦’ 계열 어휘를 대상으로 의미 확장 및 개념화 양상에 대해 살펴보는데 목적이 있다. 1차적으로는 사전에 기술된 의미 항목을 대조하고 이를 바탕으로 말뭉치 자료 분석을 통하여 실제 언어생활에서 사용되는 풍성한 표현 양상을 미각, 후각, 시각, 청각, 감정 및 태도, 일·사건, 사람, 날씨 영역 등으로 분류하였다. 더 나아가 이러한 어휘의 의미 구성 과정에 대해 Fauconnier & Turner(1997)에서 제시된 인지언어학의 핵심이론인 개념적 혼성 이론을 이용하여 각 의미의 혼성공간 및 발현구조에 대해 묘사하였다. 이러한 어휘의 의미 확장 과정은 신체적 경험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데 쓴맛에 대한 우리의 부정적 느낌에 대한 경험이 의미 확장 양상에서도 대부분 부정적 가치로 나타났다. 이처럼 어휘의 의미 확장은 인간의 체험에 근거하며, 또한 개별 언어의 문화적 차이로 인하여 서로 다른 특수성이 존재함을 밝혔다.
우리의 일상 언어 중 신체어는 단순히 신체 부위를 가리키는 개념이 아니라, 여러 가지 영역으로 의미가 확장되어 비(非)신체영역을 지칭하는 개념으로 쓰이기도 한다. 본고는 이러한 현상에 주목하여 중국어와 한국어의 신체어 ‘耳’과 ‘귀’를 대상으로 인지언어학적 관점에서 그 의미 확장 양상과 원리를 살펴본 것으로,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첫째, 신체어의 의미 확장 과정은 개념적 은유와 개념적 환유가 대표적인 기제로 작용하는 데 이것은 우리의 신체적 경험과 깊은 관련이 있으며, 대상과 유사성이나 인접성의 관계를 맺으며 산출된다. 둘째, 양국민의 인지 차이는 서로 다른 개념 영역으로 의미 확장이 이루어 지며, 또한 같은 대상이더라도 서로 다른 언어권 화자에 따라 관찰 각도가 다르고 다른 측면을 부각시킴으로써 중국어와 한국어 각각 고유의 의미 확장이 이루어지기도 한다. 요컨대, 우리의 개념 체계는 본질적으로 비유적이며, 중국어와 한국어 각 언어권 화자의 풍부한 경험과 문화적 차이, 인지의 차이는 서로 다른 개념을 인지하고 언어화하며, 또한 서로 다른 의미 확장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신체는 기본적인 의사소통의 수단인 언어와 함께 인간의 감정과 행동을 표현하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되어 왔으며 특히 신체의 일부인 손은 상징성과 중요성에 큰 의미를 부여해 왔다. 손을 활용한 커뮤니케이션은 비유적인 표현과 관용적인 표현 전달이 모두 가능하기 때문에 다양한 의미를 내포하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은유와 환유는 대상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기의를 나타내는 기표의 표현 방법 중 하나로 다른 대상을 통해 의미가 전달되어지는 기호의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보편적 기호생산에 의해 확장된 손의 기의에 대한 선행 연구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손은 인간의 물리적 노력과 기술력, 솜씨와 같은 수완 등을 대변하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둘째, 손은 위생적 의미작용으로 위생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셋째, 손의 감성적 의미작용으로 이성과는 대조되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넷째, 손의 폭력적 의미작용으로 상대를 억누르거나 거칠게 제압하는 상대적 힘을 상징할 때 기표로 사용하고 있다. 다섯째, 제품의 특성이나 공익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광고의 목적에 따라 표현된 기표의 의미작용이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본 연구의 결과를 기반으로 다양한 매체와 목적에 따라 표현되는 대상의 기호작용과 확장에 관한 향후 연구를 진행하고자 한다.
Do-Yong Bai. 2003. The Meaning Extension and Conceptual Network of `얼굴` in Korean. Studies in Modern Grammar 31, 137-156.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xamine how form and meaning extension of the human body term `얼굴` in Korean is composed and how the direction of the meaning extension is realized on the assumption that various meanings of a word constitute a category. It is important how central meanings should be prescribed in meaning extension, which is frequently neglected in previous studies. Until the accurate prescription of central meanings is made, it has been impossible to understand how and which constituents of central meanings extend to marginal meanings. Also we cannot confirm that marginal meanings extend orderly and systematically though they look scattered in disorder. As a result, the semantic field of `얼굴` makes it possible to establish a section of lexical system in the Korean language and the conception network of `얼굴` to explain a section of the Korean national spirit.
Dong-Hwan Kim. 2001. Subjectification and Semantic Extension. Studies in Modern Grammar 23, 127-148. As the title of this paper suggests, this paper intended to show how the mechanism of subjectification takes a role in the semantic extension of linguistic units. Subjectification means that an aspect of human beings participates in the expression of the world in a language. Here the aspect of human beings is the mental eyes or mental scanning for a given scene. Subjectification is one of the dimensions of Langacker`s conventional imagery or construal. Other dimensions of construal include the level of specificity, scale/scope, background assumption, profiling, and mental scanning. Langacker(1990) characterizes subjectification as the realignment of some relationship from the objective axis to the subjective axis. In other words, obJective motion by the onstage subject is replaced by subjective motion on the part of the offstage conceptualizer. Langacker(1999) revises his previous model using the concept `shif tead of `realignment` or replacement`. According to his new model of subjectification, an objective relationship fades away, leaving behind a subjective relationship that was originally immanent in it. In other words, subjectification is the shift of the relatively objective interpretation to the more subjective interpretation. This revised model makes it easir to conceive of subjectification as being a gradual process. The gradual process of subjectificetion is consistent with the gradual process of the human cognition. Semantic extension is not a discontinuous but continuous process. Therefore, Langacker`s(1999) revised model of subjectification is the more appropriate mechanism for the semantic extens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