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경상남도 지역 내 치유농장 운영 실태를 조사하여 향후 경남지역에 적합한 치유농장 운영과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조사 결과, 37개 치유농장 중 62.1%는 기존에 교육농장, 사회적 농업 거점농장, 농가 맛집, 체험농장 등으로 운영되다가 3년 전부터 치유농업을 도입하여 현재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유농장 시설의 경우, 숙박시설이 있는 농가는 40.5%, 예약제로만 운영되는 농가는 59.5%,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마련된 농가는 48.6%로 나타났다. 또한, 응급 처치 및 안전 관련 용품은 100%의 농가에서 비치하고 있었고, 치유농장 홍보는 SNS와 온라인을 이용하는 농가가 84.1%로 가장 많았다. 예방 중심형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농가는 76.2%였고, 개인보다 단체 참여 비율이 86.3%로 높게 나타났다. 치유 프로그램 운영자는 치유농업사 양성기관 교육을 이수하거나 치유농업 시설 운영자 교육 이수자 또는 치유농업사 자격 소지의 농장 경영주가 59.6%로 가장 많았으며, 1회당 참여 인원은 11명에서 20명까지가 43.2%, 1회당 운영 시간은 120분이 51.4%, 참가 비용은 1만원에서 3만원까지가 71.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활용 자원으로는 식물 자원이 48.6%, 농촌 환경 문화 자원이 39.2%, 동물 및 곤충 자원이 12.2%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 치유농장 운영자의 전문성은 4.48점으로 가장 높았고, 치유농장 자원 중 환경 자원은 4.37점, 편의시설은 쾌적하고 청결한 환경 4.13점, 기타 부가서비스는 농장의 신뢰성이 4.45점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로 평가되었다. 효율적인 치유농장 운영에 있어 치유농장 운영자의 전문성, 친밀감·편안한 분위기, 자연경관, 편안하고 안락한 시설, 농장의 신뢰성 요소는 서로 상관관계(p<.05)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법화경 「관세음보살보문품」을 중심으로 관세음보살의 자비 심과 그 심리치유적 요인에 관하여 고찰한 것이다. ‘관세음(觀世音)’은 세상 의 소리, 곧 중생의 소리를 관(觀)한다는 의미로서 ‘관한다’는 것은 단지 보는 것이 아니라 ‘보살핌’의 의미를 지닌다. 따라서 관세음보살은 중생이 호소하 는 고통을 보고 듣고 보살피는 구원자로서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자는 중생의 다양한 재난을 상징하는 ‘칠난(七難)’을 실제적인 재 난이 아닌 심리적인 괴로움으로 이해하였다. 이러한 심리적인 재난 상황에 처한 중생들이 관세음보살을 칭념하고 의지하면 관세음보살과 감응하게 되 고, 보살의 자비로운 원력의 작용으로 심리적인 안정을 얻게 된다고 보았다. 천태지의는 관세음의 관(觀)을 ‘관조(觀照)’의 의미로 이해하여, 관세음보 살이 단순히 중생들의 소리를 듣고 그 소리에 따라 감응하는 것이 아니라 ‘주체인 내가, 대상인 무엇을 관조하는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천태지의의 해석에 따라 관세음보살은 외재적 초월자가 아니라 내면을 관조 하는 수행자 자신을 의미한다고 보았다. 끝으로 자비의 개념을 심리치유에 적용하여 심리치료 프로그램으로 활용 되는 ‘자비명상’의 방법과 효과를 살펴봄으로써 관세음보살의 자비가 심리치 료에 실천적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이야기하였다.
본 연구는 장성 편백치유의 숲(Jangseong Pyunbaek Healing Forest: JPHF) 방문객을 대상으로 방문객 유형과 방문객 유형에 따른 인구사회학적 특성, 이용행태 및 방문동기를 알아보기 위해 시행되었다. 자료는 2016년 10-11월중 편의표 본추출법을 통해 선정된 216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자기기입식 설문기법을 이용하여 수집되었다. 또한 방문객의 참여활 동에 대한 자료는 동일 기간에 동일한 조사방법을 통해 별도로 수집되었으며 총 476명이 조사에 참여하였다. 분석결과, 응답자의 77.0%가 '휴양객'(방문의 주목적이 건강 및 치유목적보다는 경관감상 및 관광, 사회적 교류 등 일반적 휴양경 험에 있는 방문객)으로 분류되었으며, '치유객'(방문의 주목적이 일반적 휴양객과는 달리 건강 및 심신의 치유에 있는 방문객)은 단지 10.3%에 불과했다.
치유객은 휴양객에 비해 방문경험 수준이 높았으며, 방문 전 JPHF를 ‘조용하며 자연경험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 기대하는 경향이 높게 나타났다. 치유객은 휴양객에 비해 ‘혼자서’ 방문하는 경향이 있었으며, 방문그룹의 크기도 휴양객에 비해 적었다. 전 응답자의 26.8%가 JPHF가 치유의 숲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치유객은 휴양객에 비해 JPHF가 치유의 숲이라는 사실에 대한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66.8%의 응답자가 JPHF의 전반적 관리 및 운영상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였으며, 6.2%의 응답자만이 부정적으로 평가를 하였다. 치유객과 휴양객 간 JPHF의 전반적 관리상태 평가에는 차이가 없었다. JPHF의 주임도(이용률: 47.4%), 와 치유필드(이용률: 59.2%)에 방문객의 이용집중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치유객은 ‘고요함’, ‘건강’, ‘긴장완화’ 요인에서 휴양객에 비해 높은 동기를 보인 반면, 휴양객은 치유객에 비해 ‘사회적 교류’ 요인에서 높은 동기를 나타냈다. 분석결과를 토대로 JPHF의 관리적 관점에서 몇 가지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산림의 건강 및 치유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요구의 증대와 더불어 앞으로 ‘치유의 숲’의 조성이 더욱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현 시점에서 현재 운영 중이거나 조성중인 ‘치유의 숲’의 기능 수행 평가와 그 기능 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를 구명해 보는 것은 방문객들에게 보다 나은 ‘치유의 숲’의 혜택 제공과 추후 조성될 ‘치유의 숲’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현재 숲치유장이 조성되고 있는 축령 산휴양림(전남 장성군)을 대상으로 ‘치유의 숲’의 기능 수행 평가를 위한 측정 척도인 건강유익성인지도 (Perceived Healthfulness: PH)를 이용한 축령산휴양림의 숲치유장으로서의 전반적인 기능 평가와 더불어 PH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의 구명을 시도하였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시사점을 제시해 볼 수 있다. 첫째, 축령산휴양림의 ‘경관 및 자연조건’은 치유의 숲으로서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주의 깊게 관리 보호 되어야 한다. 결과에서 보았듯이 축령산 휴양림의 ‘치유의 숲’으로서의 높은 PH는 현재 휴양림이 보유하고 있는 숲경관과 자연 조건의 영향이 가장 주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숲의 경관과 자연조건을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갈 수 있도록 개발행위 및 인공시설물 설치의 최소화가 요구된다. 둘째, 축령산휴양림 내 모든 장소 및 관리 속성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야 한다. ‘차량접근여부와 엔진 및 라디오 소리’를 제외한 모든 6개 요인(‘경관/자연조건’, ‘편의시설/휴식공간의 충분성’, ‘산림치유시설/물’, ‘해설/안전’, ‘활동의 다양성’, ‘타방문객의 수’)과 PH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PH의 극대화를 위해서는 다중회귀분석 결과 PH에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 ‘경관/자연조건’과 ‘편의시설/휴식 공간의 충분성’이외에도 이들 요인들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셋째, 축령산휴양림의 ‘치유의 숲’으로서의 뚜렷한 관리목적 및 목표를 설정하여야 한다. 본 연구결과에서도 보았듯이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요구를 가지고 있다. 이들 모두의 요구를 축령산휴양림에 반영하려고 노력하는 것은 결국 휴양림의 ‘치유의 숲’으로서의 기능상실을 초래할 수 있다. 축령산휴양림의 ‘치유의 숲’ 조성 초기단계에서부터 명백한 관리목적 및 기준을 토대로 관리해나감으로써 지속적인 ‘치유의 숲’의 기능 발휘가 가능할 것이다. 넷째, 축령산 휴양림 내 혼잡에 대한 계획적이며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 본 연구결과에 나타난 것처럼 혼잡은 PH와 관련이 있다. 방문객들의 혼잡인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이 존재한다 (Manning, 1999). ‘치유의 숲’ 조성이 완료되면 방문객 수의 증가뿐만 아니라 체류시간 또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기타 혼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예, 소음, 쓰레기투기, 이용상충, 시설물 부족 등)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결국 축령산휴양림의 ‘치유의 숲’으로서의 기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다섯째, ‘치유의 숲’의 기능 수행정도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시간·비용 절약적인 측정척도의 개발 및 도입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 이용한 단일항목 ‘치유의 숲’ 기능 평가 척도인 PH는 대부분의 응답자의 긍정적 평가가 현재 축령산휴양림의 현재 상태를 정확히 반영한 것인지, 다른 개입요인들의 작용에 의한 것인지 등 척도의 타당성에 의문의 여지가 있다. 특성 및 현장상태가 다른 여러 '치유의 숲'을 대상으로한 반복 측정 및 다차원 측정 척도와 같은 대안 측정 도구와의 비교를 통해서 숲치유장의 기능 평가척도로서 PH의 활용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치유의 숲’의 조성 중에 있는 축령산휴양림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따라서 ‘치유의 숲’ 조성이 완료된 후 기능수행 평가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휴양림 내 ‘치유의 숲’ 조성사업이 숲치유 기능에 어느 정도 개선효과를 가져왔는지 판단해볼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는 축령산휴양림 한 장소만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였기 때문에 PH의 활용가능성 및 PH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 구명에 미진한 점이 있다. 추후 다양한 ‘치유의 숲’간의 비교연구를 통해서 축령산휴양림의 숲 치유장으로서의 기능에 대한 보다 객관적 평가가 가능할 것이며 PH 및 숲치유장의 기능수행에 영향을 미치는 인자들에 대한 파악도 더욱더 명확해 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