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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5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漢語 어휘집 《譯語類解》는 중인층인 역관의 외국어 학습을 돕는다는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1682 년에 간행됐다. 그런데 이 책은 주된 사용층이 아닌 조선후기의 사대부 지식인 사이에서도 종종 언급되었다. 본고에서는 이러한 의외의 현상을 類別하고 각각의 사대부 독자가 지닌 자국어에 대한 태도를 사회언어학의 측면에서 접근하고자 한다. 權萬은 변방의 지식인이라는 조건에 기인한 문화적 소외감으로부터 출발하여, 중화의 음률을 터득하고 제대로 된 한시를 쓰는 것을 자신의 목표로 설정했다. 그 과정에서 권만은 《역어유해》와 《노걸대》 등의 중국어 학습서를 접했으나, 이처럼 당대의 漢語 현실을 재현한 결과물은 그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권만의 구도 안에서 한어는 중화의 언어와 오랑캐의 변종적 언어라는 위계로 나뉘며, 그가 참조한 《역어유해》는 후자의 영역에 해당한다고 간주됐다. 그는 16세기 초에 간행된 《사성통 해》로 회귀하여 正音, 즉 동아시아 문화권에 통용되는 표준음을 찾고자 했다. 李瀷의 인용법은 그가 권만과는 상당히 다른 시각으로 《역어유해》를 접했음을 보여준다. 이익은 조선 땅에서 재배되는 특정한 식물의 구체적 특성을 기술하고 이름을 밝히기 위해 ‘玉薥薥’(옥수수) 과 같은 작물의 이름을 《역어유해》로부터 추출했다. 권만이 漢語의 발음기호를 확인하기 위해 《역 어유해》라는 사전을 검색했다면, 이익은 해당 어휘의 지시 내용에 주목했다. 安鼎福은 스승의 시각을 계승하여 《역어유해》에서 ‘饅頭’라는 한어 어휘를 검색하고 그것이 ‘상화’라는 조선 음식에 상응함을 확인했다. 丁若鏞과 金邁淳에게 주된 관심의 대상은 조선의 고유어 어휘가 아니라 자국에서 사용되는 수많은 한자어들이다. 중국 고전 한문에 뿌리를 둔 이 어휘들이 근본에서 벗어나지 않고 원의대로 정확히 사용되고 있는지의 문제가 이들에게는 대단히 중요했다. 이 구도 안에서 중국의 한자어와 조선의 한자어는 상하의 위계질서로부터 벗어나기 어렵다. 李德懋와 李圭景이 공유한 언어학적 구도는, 정약용이나 김매순의 그것과 분명히 구별된다. 이덕 무는 중립적인 시선으로 동아시아 각국의 언어를 검토하며 자국어에 대한 지식의 체계를 만들어나 갔고, 각국의 언어 사이에 위계를 부여하거나 질서를 회복하려는 의지를 작동시키지 않았다. 이규경 은 조부의 언어학적 구도를 계승하였을 뿐 아니라 자국어에 대한 구체적인 자각이라는 점에서 보다 확장된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던바, 이는 그가 적극적으로 수집하여 제시하고 있는 고유어 物名의 상세한 목록을 통해 확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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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9.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본 연구에서는 일본에서 중국 지명과 인명을 어떻게 표기하고 읽는지에 대해서 한자문명의 공통자산으로서 한자에 대한 인식을 중심으로 고찰한다. 먼저 일본어 안에는 음성언어가 한자를 중심으로 한 문자언어와 상호보완적인 의존관계에 있음을 확인한다. 그리고 한자가 일본어 안에서 시니피앙(signifiant)으로서 갖는 위상과 기능을 검토하고 그것이 중국 고유명사를 어떻게 적고 읽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문제와 직결됨을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근대 이후 일본에서 중국의 인명과 지명을 어떻게 표기하였으며 그것은 어떻게 변화하였는가하는 역사적 경위를 살펴본다. 또한 동아시아 한자 문화권 안의 서로 다른 언어권 간에 지명과 인명을 차용할 때에 한자음을 취할 것인가 현지음을 취할 것인가라는 문제의 성질에 대해서도 고민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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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8.12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국내 초등 교실환경에서의 한자교육은 대부분 좌뇌기능 중심의 교수법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초등학습자의 뇌발단 단계와 한자의 뇌기능적 특성을 고려해 볼 때, 한자교육은 우뇌 기능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교수방안을 선택해야 한다. 본 연구는 초등학습자들에게 뇌친화적 한자수업의 필요성을 제기할 목적으로, 그 방안의 하나로써 ‘이미지텔링 연상법’을 통해 한자 인식의 효율성을 검증하고자 하였다. 이에 국내 초등학생 38명을 대상으로 뇌친화적 한자수 업을 제공한 결과, 기존방식대로 한자수업을 받은 집단보다 ‘이미지텔링 연상법’이란 뇌친화적 수업을 적용한 집단의 학습자가 한자의 장기기억화에 더 효과적인 것을 확인하였다. 또한 통계적으로는 약 3배 가까운 학업성취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가 향후 뇌친화 적 교수방안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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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7.03 KCI 등재 구독 인증기관 무료, 개인회원 유료
        Jo, Jinsu & Park, Jae-hyun. 2017. “Educational Direction by User Perception Type for Military Slangs and Unfamiliar Sino-Korean Words”. The Sociolinguistic Journal of Korea 25(1). 213~238.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suggest an educational direction about military slangs and unfamiliar Sino-Korean words used in the military considering the need for refinement and acceptability of the language users. To this end, military personnel, the users of the military language, have been surveyed to examine their use and views of the military language, principally military slangs and unfamiliar Sino-Korean words. Focus-group interviews have also been performed to make an in-depth analysis on their language practice. According to the survey results, the perceived need for refinement is high but acceptability is remarkably lower than the perceived need for refinement. While respondents agree that the suggested terms need to be refined, they think that the purified words or alternative terms are unlikely to be accepted by the men in the military. Compared to military slangs, unfamiliar Sino-Korean words are, in general, regarded in more need of improvement, which is also more likely to be accepted. The result also implies that the following should be considered in establishing an education method; whether the substitute words have the same meaning as the original words, in what context the words are used, and how the substitute words are formed. In conclusion, this study suggested education method about military slangs and unfamiliar Sino-Korean words used in the military based on the refinement needs and user acceptabil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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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8.06 KCI 등재 서비스 종료(열람 제한)
        고대한어에서 ‘老’부에 속한 한자 대부분이 ‘연로하다’와 관련이 있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그 의미는 서로 다르게 나타나고 있다. 우선 『說文解字』 ‘老’부에 속한 한자는 ‘老’·‘耊’·‘𦽡’·‘耆’·‘耇’·‘𦒻’·‘𦒶’·‘壽’·‘考’·‘孝’ 등 10자가 보이는데, 이 중에서 일부 한자는 현대한어에서는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있으며, 또 일부 한자는 書面語에서만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 사용 예를 살펴보면, ‘老’·‘耊’·‘𦽡’는 모두 나이를 가리키지만, ‘老’는 70세, ‘耊’는 80세, ‘𦽡’는 90세 등 다르게 표현되고 있다. 또 ‘耇’·‘𦒻’은 노인의 외부 모습을 통해 나이를 표현하고 있는데, ‘耇’는 얼굴 피부가 얼어있는 배(껍질)처럼 때가 낀 것과 같은 모습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𦒻’은 흔히 노인들 얼굴에서 볼 수 있는 검은 반점을 가리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𦒶’는 노인의 불편한 행위를 통해 나이를 드러내고 있는데, 보폭이 작아서 서로 부딪치는 것과 같은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이 외에도, 본래 장수의 의미로 사용되던 ‘考’·‘壽’ 중에서, ‘考’는 이후에 의미가 파생되면서 돌아가신 부친, 혹은 시험을 치거나 고찰하는 등 의미를 나타내게 되었다. 현대한어에서는 ‘老’자의 활용이 매우 많으며, 본래의 의미뿐만 아니라 파생의미 또한 증가하였다. 물론 ‘老’자를 부수로 지닌 한자들 또한 현대한어에서 의미범주의 변화가 일어난 것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 ‘老’와 ‘考’ 등 한자는 의미항목이 증가한 반면, ‘孝’의 의미항목은 오히려 줄어들었다. 또 ‘壽’․‘耊’·‘𦽡’·‘耆’·‘耇’ 등은 비록 본래 의미 그대로 書面語에서 사용되고 있으나, ‘𦒻’·‘𦒶’ 등은 현대에 이르러 이미 더 이상 사용되지 않고 있다. 또 문법기능의 측면에서 보면 품사가 가장 다양하게 사용되는 한자는 ‘老’·‘壽’·‘考’인데, 고대한어에서는 명사, 동사, 형용사의 용법으로 모두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老’자는 현대에 이르러 품사의 활용이 더욱더 다양해졌다. 다시 의미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고대한어에서는‘𦽡’가 부정적인 의미를 나타내고 ‘老’가 가끔 부정적인 색채를 가지고 있는 것 외에 나머지 한자들은 대부분 중성의미나 긍정적 의미로 쓰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 ‘老’부 한자에서 ‘연로’에 대한 인식은 노인의 피부, 걸음걸이, 長壽 등 시각적으로 형상화된 표현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문화적 현상은 고대 중국의 예교사상인 ‘敬老’의 영향으로 인하여 부정이미지에 대한 직접적인 표현을 피하고자 하는 기피현상으로 볼 수 있었다. 본고는 ‘연로’함을 나타내는 同義 한자에 대한 차별성을 고찰해 봄으로써, 당시 사람들이 노인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는지와 나이의 표현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인식 정도를 엿볼 수 있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동의성’으로 인해 쉽게 혼동하기 쉬운 한자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봄으로써, 동의 한자에 대한 보다 정확한 사용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