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는 반려인들이 입양부터 생애주기 동안 반려문화를 어떻게 경험하는지 살펴보 고자 하였다. 그동안 연구들은 애완동물로 보거나 반려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효용감이나 긍정적인 감정 위주로 연구 되어왔다. 이에 본 연구는 반려동물과 반려인이 반려동물 생애주기 동안 꾸준히 함께 경험하는 문화 전반을 살펴보 고자 하였으며 지오르기의 현상학적 연구방법을 통해 반려동물 양육 경험이 있는 10명을 심층 면담하고 총 6개 범주 와 23개의 하위범주를 발견했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다양한 이유로 반려동물을 입양한 반려인들은 본인의 반려동물 사회성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영양학적인 관심, 반려동물 문화 공간을 방문하는 경험을 했다. 둘째, 동시에 SNS 기능을 활용하여 반려동물을 양육한다는 공동체적 경험을 했으며 반려동물의 식단을 공유하여 심도 있는 공부 를 하게 되었다. 이는 단순한 공부가 아닌 사료 성분을 분석하는 능력을 갖추게 되고 사람용 영양제를 반려동물에 맞추어 급여하기도 했다. 셋째, 사회적 현상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열악한 환경에 놓인 동물들이 있으면 관련기관에 항의 활동을 규모 있게 진행하였는데 해당 동물들이 보호소 등으로 인계되면 관심을 놓지 않고 계속해서 후속적인 기부 등의 도움을 주며 반려인으로써 책임감을 가지는 모습을 보였다. 본 연구를 통해 반려동물 생애 동안 반려문화 를 경험하는 반려인에 관한 경험을 구조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으며 사회적으로 반려문화가 더욱 개선되기 위해 관련 한 제도와 법안 개선, 개인의 질서와 의식 함양, 생활 전반의 반려문화 요소 증가가 필요함을 도출하였다.
본 논문은 이성선(1941~2001)의 시적 세계를 우주적 교감과 불교적 상상력의 관점에서 살펴보는 데 있다. 자연은 인간의 삶과 분리될 수 없 는 유기체다. 이성선의 시는 자연과 인간관계에 대한 통찰이었다. 자연계 의 모든 존재에 귀를 기울이고 우주적 교감을 시화한 그의 시는 불교적 색채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시집 산시(山詩)를 비롯한 다른 여러 시집들 에서도 보이듯이 ‘산의 시학’의 원천이 되었다. 이는 곧 해탈을 지향하는 불교적 사유와 맞닿아 있다. 이 글에서는 그의 시적 세계를 해탈 지향, 우주적 교감과 화응(和應), 불교적 사유의 상상력을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이성선은 잃어버린 자아를 찾기 위해 고통스런 창작활동에 전념한다. 철저한 자아 파괴를 통해 해탈을 꿈꾸고, 현실적 구속과 미망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유를 향유하려는 의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의식의 구체적 진 술은 「출가」와 같은 비움과 해탈에서 무소유의 신성한 세계관을 구축하 고 있다. 무엇보다 이성선에게 자연은 구도(求道)와 합일의 대상이었다. 그가 만 난 사물들은 우주와 내밀하게 연결되어 교감과 화응하고 있다. 따라서 형 이상학적인 것과 천체 이미지가 우주적 상상력으로 매개되고. 초월적 공 간의 한계를 뛰어 넘는 상상력으로 일체의 집착까지 버리고 우주와 교감 하게 된다. 나아가 이성선은 자연을 화엄적 상상력으로 인식하였다. 설악을 화엄 의 바다로 인식하며, 진정한 구도자의 모습을 찾고, 인간은 우주의 일부 라는 불교적 이미지와 초현실의 선적인 경지로 인간과 자연의 영속적인 합일을 지향하였다. 이러한 시적 태도는 ‘진속불이(眞俗不二)’ 화엄적 세 계관을 배태시키면서 불교적 상상력을 불러일으켰다. 산시(山詩)는 소재주의에서 벗어나 화엄적 내면세계로 우주적 교감과 불교적 상상력을 화응하는 경향을 두드러지게 나타내고 있다.
예배회복운동(Liturgical Movement)이 지적했듯이, 오늘날 교 회 예배는 현대 사회의 실용화의 측면을 강조한 나머지 예전(liturgy) 본연의 의미가 퇴색되었다. 선교적 교회가 하나님의 선교의 결과물이라 면, 그곳의 예배에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교적 본성이 전적으로 드러나야 한다. 선교적 예배는 교인들로 하여금 지역 사회의 봉사를 독려하는 것보다 우선적으로 선교적 하나님을 대면하고 경험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또한 선교적 예배는 서구에서 1,500년 이상 지속되었 던 선교 부재의 크리스텐덤(Christendom) 유산에서 벗어나서, 교인 모두가 스스로 하나님의 부름 받고 보냄 받은 자로 인식하도록 하게 한다. 이를 위해, 선교적 예배에서는 크리스텐덤 시대에는 사라진 하나님의 선교 내러티브가 구현되어야 하고 양과 질적인 면에서 축소된 성만찬이 선교적으로 회복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