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건전한 교회론 정립이 불가피해진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선교적 교회론(missional ecclesiology)의 적합성을 논의한다. 특히 교회 중심적이고 목회 의존적인 신앙과 교회의 친교 집단적인 게토화 성향, 그리고 의식(儀式, ritual) 중심적인 신앙생활을 영위해온 한국교 회에게 ‘선교적 교회론’이 하나의 시대적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선교적 교회론은 여러 측면에서 패러다임 전이-목회자 중심에서 평신 도 중심으로, 오는 구조에서 가는 구조로, 교회 예배 중심에서 일상의 삶 중심으로, 지역사회를 전도의 대상으로가 아니라 파트너로서 지역사 회와 함께하며 필요를 채워주는 교회로서의 변화-를 가져왔다. 이에 ‘선교적 교회론’이 성경적 에클레시아에 적합한 교회로서, 곧 역사 속의 다양한 교회의 모습 가운데서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변할 수 있는 변수와 또 본질적인 상수가 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한 교회됨의 기준을 담지하고 있다고 강조할 것이다.
본 연구의 목적은 최근 전 세계를 범유행(Pandemic) 상황에 빠뜨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rona Virus Disease 2019, COVID-19, 이후 ‘코로나 19’)의 창궐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 기독교의 올바른 신학과 가치관을 모색하기 위해 현 사태를 성경 적, 역사적, 신학적, 의학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기독공동체는 어떠했 는지 그 통전의 역사를 찾아본 다음, 기독공동체가 세상과 더불어 건강한 종말론적 사고로 공존하도록 신학적 통전성을 도출하려는 데 있다. 따라서 필자는 본 연구를 통해 코로나 19로 나타난 사회적 논란의 대표적인 주제 곧 전염병 사태에 대한 이원론적 사고는 조직신학 에서, 예배에 대한 공간과 현장성은 예배신학에서, 사회적 책임과 공동선에 관하여는 공공신학에서, 창조 세계와 하나님과의 연합에 관해서는 선교신학에서, 기독교와 정부의 관계적 측면에서는 정치신학 을 통해 다루면서 이러한 여러 신학적 입장을 통전성과 연결했다. 그리스도의 성육신에서 기인한 통전신학은 선교적 입장에서만 다루어 질 것이 아니라 다른 신학과도 연결되어 논의될 때 통전성에 대한 신학적 학문성은 더 깊고 폭넓게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2020년 들어 확산된 코로나19는 한국교회의 북한이탈주민 사역에 새로운 과제와 도전을 주고 있다. 사회적 취약계층인 북한이탈주민은 코로나19로 인해 다중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북한이탈주민 사역의 환경도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이 글은 지난 20여 년간 한국교회의 북한이탈주민 사역에 대한 반성적인 성찰 위에서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하여 한국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과 과제를 제시한다. 첫째, 북한 이탈주민 사역의 초점을 신규 입국 북한이탈주민보다 ‘이미’ 한국에 와 있는 3만 명가량의 북한이탈주민, 특히 기존의 사역 체계에서 놓치던 유형의 북한이탈주민을 향해 전환해야 한다. 둘째, 북한이탈주민 사역 은 일방적인 선교적 접근이 아닌 ‘더 나은 삶에 대한 추구’라는 목표를 가지고 한국에 정착하고자 하는 이들에 대한 세심한 접근으로 바뀌어야 한다. 셋째, 북한이탈주민 사역 방식과 관련하여 시혜적인 방식이 아닌 호혜적인 방식을 추구해야 한다. 넷째, 북한이탈주민 사역 단체 간의 연대와 사역 재편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코로나19 시대에 상호 간의 돌봄과 정서적 관리를 해줄 수 있는 더 작지만 깊은 관계성을 지향하는 공동체들을 세워가야 한다.
다양한 종교권에서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이, 특별히 유대교, 이슬 람교 종교권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이 복음 전도의 대상인 선교지 사람들 에게 어떤 관점에서 복음을 전해야 할지, 멜기세덱(Melchizedek)의 반차에 대한 연구를 선교신학적인 관점에서 고찰해봄으로 그 해답을 찾아가 보고자 한다. 멜기세덱 본문에서 멜기세덱 반차에 대한 이해는 오늘날 개혁교회로 하여금 하나님에 대한 이해,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이해를 새롭게 조명하게 해 준다. 무엇보다 멜기세덱의 반차를 선교신학 적 관점에서 해석하게 되면 왜 교회가 이들 지역에 선교를 해야만 하는지에 대한 타당한 이유를 찾게 된다. 특별히 히브리서 저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과 하나님 되심에 대한 이해를 멜기세덱의 모습과 유비시킴으로 써 예수 그리스도가 영원한 대제사장이심을 강조한다. 이러한 사상은 히브리서 저자가 멜기세덱의 신앙과 예수 그리스도가 이해한 하나님 사이에 걸림돌 역할을 하고 있는 유대교의 신앙과 그들의 사상을 뛰어넘어 가게 한다.
이 논문은 루터의 종교개혁을 오늘날 COVID-19의 팬데믹 (pandemic)으로 인하여 전 세계가 공황에 빠져있는 상황을 염두하고 쓴 글이다. 연구자는 이전에 루터의 종교 개혁을 사회 정치 경제적인 상황에서 살펴보았던 것을, 여기서는 종교학적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그리고 전에는 루터의 종교개혁의 성공의 요인에 대한 답을 개혁의 중심인 루터에게서만 살펴보았다면 이제는 좀 더 발전적으로 그 개혁을 가능케 하였던 일반 백성들의 관점에서, 즉 그들은 왜 루터의 종교개혁 에 동의하고 함께 하였는지?를 살펴보았다. COVID-19는 지금까지 어느 시대에 누구도 겪어보지 못한 전염병으로 전 세계를 불안과 공황 속에서 사람들을 허우적거리게 하고 있고, 우리에게는 그 어느 때보다 도 개신교회의 개혁을 위한 선한 영향력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서 연구자는 무엇보다도 한국 개신교회가 종교로서의 본질을 잃고, 또 잊은 채 다만 이 사회의 한 기관으로서 기능성을 인정받으려고 시도하며 왜곡되어가는 문제를 지적하고 이에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히버트는 상황화 신학을 넘어서는 초문화 신학의 발전을 강조하였다. 서구 식민주의의 선교가 복음의 단순 이식과 외래 종교라는 문제점 을 야기하면서 이에 각 나라의 문화와 상황을 고려한 상황화 신학이 대두되었다. 이후 학자들의 연구와 현지 지도자들의 상황화 적용의 노력으로 상황화 신학은 발전하게 되었다. 그러나 히버트는 상황화 신학이 과도하게 적용되어 발생하는 문제점과 균형 잡힌 신학 발전을 위하여 초문화 신학의 발전을 제시하였다. 초문화 신학이란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이 성경의 보편적 진리를 동일한 의미로 이해하는 신학적인 일치이다. 초문화 신학은 상황화 신학이 야기하는 문화 상대 주의, 다원주의 그리고 혼합주의와 같은 문제점을 보완하고, 신학적 합의로 인한 하나됨을 위하여 필요하다. 상황화의 중요성이 보편적으로 인식되고 상황화 신학이 발전되어가는 오늘날 신학의 다양함과 통일성 을 위하여 초문화 신학은 상황화 신학과 함께 발전되어 나아가야 한다. 이를 위하여 교회가 해석학적 공동체로서의 역할을 감당하여야 하고, 국제적인 논의를 통하여 서로의 신학을 점검하여 하나됨을 이루어 공통된 선교 과업을 수행하도록 한다.
안타깝게도 요즘 한국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많은 지탄을 받고 있다. 세상에 선한 영향력을 끼쳐야 할 교회가 오히려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을 당하는 모습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교회의 공적 책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공적신학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다. 공적신학은 사회의 공공선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실제 공공선의 실현을 위해 헌신하도록 도전한다는 점에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공적신학의 이와 같은 기여에도 불구하고 과연 공적신학이 얼마나 성공적으로 그 과제를 수행하는데 기여하고 있는지는 다소 회의적이다. 학자들의 글 속에서는 활발하게 논의가 되고 있지만, 과연 공적신학이 얼마나 이 사회를 바꾸는 일에 기여하고 있는지는 다소 불투명해 보인다. 이런 점에서 본 연구는 공적신학을 다시 고찰해보면서 공적신학의 의미와 주요 강조점들을 정리한 후 이론적 측면 및 실천적 측면에서의 한계점들을 고찰해보았다. 특별히 공적신학은 교회의 정체성 약화를 가져올 수 있는 한계점도 지닌다. 공적신학이 이러한 점들을 유의하면서 그 한계 점들을 잘 보완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삿쌍(Satsang)이란 “진리의 모임”이란 뜻으로 힌두 혹은 시크 박타(bhata)들이 모여 의식(예배)을 치르는 곳을 말한다. 이런 삿쌍 문화를 활용하여 힌두/시크교의 신이 아닌 예수에게 헌신하고 예수를 따르는 박타들이 정기적으로 모여 예배를 드리는 곳이 예슈 삿쌍 (Yeshu Satsang)이다. 내용은 교회와 유사하지만 음악, 그림, 상징 등 그 형식은 힌두/시크적이다. 듀억슨은 북인도에서 이런 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예슈 삿쌍의 교회적 정체성을 연구하였다. 그는 예수에 대한 박티적 헌신, 하나님의 축복과 성령의 역사(기적), 악의 분별, 복음의 증거, 이 네 가지를 예슈 삿쌍의 교회적 정체성으로 지적한다. 그리고 예슈 삿쌍의 교회적 정체성이 사도행전에 나오는 유대인 제자 공동체가 형성하고 있었던 교회의 정체성과 연관될 수 있는 것으로 보면서 어느 정도의 성서적 정당성을 부여하는 것처럼 보인다. 필자는 유대인 제자 공동체보다는 교회의 정체성을 완성형으로 구현한 바울의 “인-크라이스트”(in Christ)의 정체성에 초점을 두면서 예슈 삿쌍의 교회적 정체성에 대해 재평가하고 인도 선교를 위한 예슈 삿쌍의 앞으로 의 역할을 전망한다.
오순절/은사주의 운동의 디아코니아 실천은 이 운동의 광범위한 영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 운동은 비사회적 그리고 배타적 운동이라 하여 그 영향력이 저평가 되었다. 이 연구의 목적은 오순절/은사주 의 운동에서 디아코니아적인 이해와 실천의 흔적들을 발견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 아래, 초기 오순절주의자들이 디아코니아를 어떻게 이해하고 실천했는지를 살폈다. 또한 오순절/은사주의 운동에서 디아코니아에 대한 이해가 어떻게 변화하는 지를 추적했다. 역사적으로 오순절/은사주의 운동 은 사회, 경제적, 정치적 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다양한 사회문제들을 다루었 다. 오순절/은사주의 운동에는 사회 참여, 특정 디아코니아 실천 참여, 적극적인 진보적 사회 운동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기록이 존재한다. 오순절/ 은사주의 운동을 비사회적, 배타적 운동으로 평가하는 것은 이 운동에 대한 피상적인 이해를 보여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선교적 성경 해석학의 방법론을 고찰하는 것이 다. 최근까지, 학자들은 성경 본문 중심의 해석과 독자 중심의 해석에 따라 각기 다른 선교적 해석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선교적 해석은 신앙 공동체 내에서 통합적인 성경 해석 방법론을 사용해야 한다. 이 글에서, 필자는 단계별 해석을 제안한다. 첫째, 선교의 본질과 형태를 이해하기 위해, 독자는 신·구약의 문학 세계 속에서 다루는 하나님의 선교 이야기를 탐구한다. 둘째, 선교적 공동체의 '자기-정의' 를 위해, 독자는 독특한 상황에서 성경 내의 공동체와 현대의 기독교 공동체의 선교적 성경 읽기를 탐구한다. 셋째, 독자는 신앙 공동체 내에서 자신들의 주관적 해석을 대화와 담론의 장으로 불러와서 보편적 해석의 의미를 만들어간다. 이 단계적 해석은, 각각의 해석적 국면에서, 독자들이 하나님의 선교를 이해하고, 그 선교에 참여하도록 하는데 목표를 둔다.
코로나 19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생태환경에 대한 세계적 관심이 높아졌다. 생태계 파괴에 대한 주요한 원인은 인구증가와 자연 파괴이며, 그 결과 CO2 배출량의 심화, 지구 온난화, 생태계 전반의 생존위기 를 초래하였다. 그러므로 지구환경의 회복과 보존은 세계교회의 주요한 관심사가 되어야 마땅하다. 본 연구는 생태계를 포함한 지구촌 환경회복과 관련된 로잔운동들과 관련한 협약문 들을 살펴보았다. 생태환경 돌봄에 대한 로잔의 관심은 2010년 케이프타운 선언 이후 실천적 내용들을 구체화하여 2012년 자메이카 대회로 이어졌으며, 로잔과 세계 교회지도자들은 2015년 UN 파리협약의 국제적 강령 채택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로잔과 세계 교회 지도자들은 각국 정부지도자 들이 환경 돌봄을 위해 협의하도록 영향을 미쳤으며, 교회의 지도자들 이 각 국가에서 실천에 앞장설 것을 권유했다. 그러나 일부 진보진영 교단들을 제외하고, 아직 한국의 주요 교단들이 이 문제에 거의 무관심 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실천을 요청하였
로마서에 나타난 선교적 함의는 로마서의 여러 주제 가운데 “하나 님의 의,” “이신칭의의 복음의 필요성,” “열방구원,” “삶에서의 선교”를 이해하는 데 있다. 로마서 9-11장이 강조하고 있는 “유대인의 남은 자 사상,” 과 “이방인의 구원,” 그리고 “이스라엘의 구원”과 바울의 선교의 상관관계를 통해서 유대인과 열방을 향한 보편적이고, 우주적인 구원 사상을 발견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로마서 9-11장에서 바울이 강조하고 있는 구원역사에는 보편주의(universalism)와 이스라엘을 배척하지 않는 민족주의적인 요소(ethnocentrism)가 함께 포함된다. 이것은 복음의 우주적 성격으로 이스라엘과 이방인이 함께 예수 그리스 도 안에서 상속자가 되며, 함께 하나님의 백성이 되는 것이다.
예배회복운동(Liturgical Movement)이 지적했듯이, 오늘날 교 회 예배는 현대 사회의 실용화의 측면을 강조한 나머지 예전(liturgy) 본연의 의미가 퇴색되었다. 선교적 교회가 하나님의 선교의 결과물이라 면, 그곳의 예배에서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교적 본성이 전적으로 드러나야 한다. 선교적 예배는 교인들로 하여금 지역 사회의 봉사를 독려하는 것보다 우선적으로 선교적 하나님을 대면하고 경험하는 것을 그 목적으로 한다. 또한 선교적 예배는 서구에서 1,500년 이상 지속되었 던 선교 부재의 크리스텐덤(Christendom) 유산에서 벗어나서, 교인 모두가 스스로 하나님의 부름 받고 보냄 받은 자로 인식하도록 하게 한다. 이를 위해, 선교적 예배에서는 크리스텐덤 시대에는 사라진 하나님의 선교 내러티브가 구현되어야 하고 양과 질적인 면에서 축소된 성만찬이 선교적으로 회복되어야 한다.
본 논문은 코로나 19의 충격 속에서 코로나 19 이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바라보면서 쓰였다. 코로나 19로 인한 현 상황이 쉽게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끝난다 해도 인류는 ‘포스트 코로나’ 라는 새로운 시대의 도전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본 논문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해 한국교회가 스스로 갱신해야 할 영역이 무엇인지를 선교적 교회론의 관점에서 연구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코로나 19의 확산과 한국교회의 위기상황을 서술하고, 전통교회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적 교회론으로서의 선교적 교회론을 요약한 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해 한국교회가 갱신해야 할 영역을 8가지로 제언하였다. 그것은 1) 모이는 교회에서 흩어지는 교회로; 2) 예식으로서의 예배에 서 삶으로서의 예배로; 3) 연역적 전도에서 귀납적 전도로; 4) 교회의 선교에서 하나님의 선교로; 5) 개교회주의에서 공교회 연합으로; 6) 시공제약(時空制約)에서 시공해방(時空解放)으로; 7) 이원론적 사고 에서 통전적 선교로; 8) 군중에서 선교사로의 전환이다. 이 8가지 영역이 성공적으로 실천된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는 한국교회에게 위기가 아니라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