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탈진실 시대에 한국의 공영방송이 추구해야 할 디지털 미디 어 리터러시의 개념과 능력은 무엇이며 시민의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 증 진을 위해 우선순위에 두어야 할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 고찰했다. 이를 위해 대표적인 공영방송의 준거점으로 손꼽히는 영국 BBC와 국내 교육 공영방송 EBS가 제공하는 미디어 리터러시에 관한 콘텐츠를 비교했다. 연구 결과, BBC와 EBS는 공통으로 비판적 이해(critical thinking)를 미 디어 리터러시의 핵심 가치로 보았다. 특히, BBC는 신뢰할 수 있는 뉴스 와 오정보나 허위 정보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 소셜미디어의 알고리즘 과 에코 체임버(echo chamber)가 사람들의 편향성에 미치는 영향을 이 해하는 능력과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에서 혐오나 증오 표현 등의 부적절 한 언어적 비언어적 행동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인지하는 능력 을 미디어 리터러시의 핵심 역량으로 보았다. 결론적으로, ‘탈진실’ 시대 에 학자, 교육자, 전문가가 협력해 국내 교육 현실과 미디어 환경에 맞는 미디어 리터러시 개념을 정립하고, 이에 따라 청소년과 시민의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 증진과 디지털 웰니스(Wellness)를 위한 공영방송의 콘텐 츠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According to the second high-level radioactive waste management national basic plan announced in December 2021, the reference geological disposal concept for spent nuclear fuels (SNF) in Korea followed the Finnish concept based on KBS-3 type. Also, the basic plan required consideration of the development of the technical alternatives. Accordingly, Korea Atomic Energy Research Institute is conducting analyses of various alternative disposal concepts for spent nuclear fuels and is in the final selection stage of an alternative disposal concept. 10 disposal concepts including reference concept were considered for analysis in terms of disposal efficiency and safety. They were reference concept, mined deep borehole matrix, sub-seabed disposal, deep borehole disposal, multi-level disposal, space disposal, sub-sea bed disposal, long-term storage, deep horizontal borehole disposal, and ice-sheet disposal. Among them, first 4 concepts, mined deep borehole matrix, sub-seabed disposal, deep borehole disposal, multi-level disposal, were selected as candidate alternative disposal concepts by the evaluation of qualitative items. And then, by the evaluation of quantitative and qualitative items with specialists, multi-level disposal concept was being selected as a final alternative disposal concept. Design basis and performance requirements for designing alternative disposal systems were laid in the previous stage. Based on this, the design strategy and main design requirements were derived, and the engineered barrier system of a high-efficiency disposal concept was preliminary designed accordingly. In addition, as an alternative disposal concept, performance targets and related requirements were established to ensure that the high-efficiency repository system and its engineered barrier system components, such as disposal containers, buffer bentonites, and backfill perform the safety functions. Items that qualitatively describe safety functions, performance goals, and related requirements at this stage and items whose quantitative values are changed according to future test results will be determined and updated in the process of finalizing and specifically designing an alternative highefficiency disposal system.
본 연구의 목적은 In-DEBS (In-situ Demonstration of Engineered Barrier System) 시험장치에 대한 설계안을 도출하고, 현장실증용 공학적방벽재의 생산을 위한 최적 제작조건을 도출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그간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수행한 실증실험 수행경험과 문헌분석 그리고 선진핵주기 고준위폐기물처분시스템(AKRS)을 근거로 시험장치를 설계하였다. 또한 처분용기와 벤토나이트 완충재는 시험제작을 통해 최적의 제작조건을 도출하였고, 예비 성능평가를 통해 제작된 공학적방벽재의 성능을 검증하였다. In-DEBS 현장시험을 위해서 AKRS의 1/2.3 규모로 설계하였으며, 고른 온도분포의 핵연료 모사를 위하여 설계 전력량 4.2 kW의 알루미늄 재질 몰드히터를 사용하였다. 한편 In-DEBS에 사용될 공학규모 이상의 균질 완충재 블록을 제작하기 위해 플롯팅 다이(floating die) 방식의 프레스 재하 및 냉간등방압프레스(CIP; Cold Isostatic Press) 기법을 국내 최초로 완충재 제작에 적용하였다. 연구결과 AKRS 완충재 블록 제한요건(건조밀도 › 1.6 kg·cm-3)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1차로 40 MPa 이상의 플롯팅 다이 프레스 압력을 가하고, 2차로 50 MPa의 CIP 압력이 소요됨을 확인하였다. 또한 완충재 블록 내 센서설치를 위하여 CNC (Computer Numerical Control) 기법을 이용하여 센서위치를 정교하게 성형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지 내 KURT 연구시설에 심지층 처분실증시험을 수행할 목적으로 사전 해외현황조사를 실시하였다. 고준위폐기물 심지층 처분을 목적으로 지하연구시설을 구축한 나라들을 대상으로 현재 수행되었거나, 수행이 진행 중인 공학적방벽 성능평가 시험들을 조사하였다. 주요 실증시험으로는, 스웨덴/프랑스 TBT, 스웨덴 LOT, 스위스 HEE, 벨기에 PRACLAY, 스페인 FEBEX, 일본 HORONOBE, 및 캐나다 BCE 등이었다. 각 실증시험에 대하여 시험의 목적, 시험 체의 구성, 시험조건, 세부 구성도, 측정 항목, 측정기기, 및 도출된 결과 등을 구체적으로 조사하였으며, 시험결과보다는 시 험목적 및 시험물의 구축방법 파악에 더 집중하였다. 왜냐하면, 각국의 공학적방벽 성능시험방법의 검토를 통해 향후 KURT 에서 추진하게 될 공학적방벽 실증시설의 설계에 도움을 얻고, 다양한 성능시험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 다. 향후 KURT 확장을 통해 공학적방벽 성능시험 터널을 확보하고, 중규모의 성능 시험시연을 추진하게 될 예정이다. 본 기 술검토를 통해 이 때 추진할 시험내역과 시험체의 구성 및 크기 등의 상세 설계에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을 얻고자 하였다.
이 연구는 최근에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는 교육방송의 과학 교육적 효율성과 목적 타당성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과학교육의 목적이 과학 지식의 습득뿐만 아니라 과학에 대한 상위인지의 향상에 있다고 보고 교육방송이 학습자의 과학에 관한 상위인지를 고차원화할 수 있는지를 2002년, 2003년에 걸쳐 학교의 행정적 차원에서 EBS교육방송을 1, 2학년 수업에 활용했던 ㅂ 고등학교를 통해 고찰하였다. 더 고등학교에서는 자료형 방송 활용 수업모형과 학습자 중심의 모형을 주로 활용하였으며, 따라서 학습자들은 수업을 통해 과학적 지식만을 습득할 뿐 상위인지를 고무시킬 수 있는 자극을 받지 못한다는 결과를 도출하였다. 교육방송이 과학교육에 효율적이고 타당하게 활용되기 위해서는 상위인지에 해당하는 상위지식, 경험. 모니터링이 적극적으로 수반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 과학의 학습을 위한 교육방송에 매개되어야 하는 것은 첫째, 학습자들이 상위지식을 적극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도록 교사가 자극하거나 관련 자료를 간헐적으로 상기시키는 조정이다. 둘째, 학습자들이 학습과정에서 자신의 개별 체험을 발동시킬 수 있도록 학습 내용을 유추할 수 있는 관련 실험을 실시해야 한다. 셋째, 학습자들이 자신의 학습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교사는 적절한 질의를 제시하거나 피드백하고 학습자들의 대화의 장도 마련해야 한다.
본 연구는 유아 TV 프로그램의 제작형태 및 수학교육 내용을 분석함으로써 영상콘텐츠를 활용한 유아수학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기초 조사 연구이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EBS에서 방영된 ‘수학이 야호’프로그램 52편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여 제작형태와 수학교육내용을 분석하였다. 먼저 제작형태를 분석하기 위해 이은희(2004)의 도구를 사용하였다. 그리고 수학교육내용을 분석하기 위해 누리과정 수학적 탐구하기 내용과 초등 1-2학년 수학성취기준에 따라 프로그램에서 다루어진 수학교육내용을 분류하였다. 제작형태를 분석한 결과 애니메이션, 복합드라마, 노래와 율동, 전문가 VTR 등의 제작방법을 복합적, 순환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중 애니메이션은 수학적 개념을 그래픽을 활용해 유아들이 시각적, 직관적으로 수학적 개념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학교육내용을 분석한 결과 수와 연산, 공간과 도형(도형), 측정, 자료수집과 결과(자료와 가능성), 규칙성 순서로 비중이 높게 나타났고, 누리과정과 초등1-2학년 수학교육내용을 연계성 있게 다루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연구결과는 유아수학교육을 위한 영상콘텐츠를 제작 시 고려해야할 제작형태와 교육내용에 대한 기본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영상콘텐츠를 활용한 수학교육활동 시 고려해야 할 요소들과 관련된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하는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EBS 교양 다큐 프로그램인 <다문화고부열전>에 나타난 한국적 다문화주의의 특성을 분석한 것이다. 지속적인 시청률 증가를 보이고 있는 EBS <다문화고부열전>을 분석하여 TV프로그램에서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사회에서 어떠한 문제로 가족 간 특히 고부간의 갈등을 일으키는 지, 그들의 문제를 재현하며 갈등을 해결해나가는 데 있어 한국사회의 다문화주의가 어떻게 이미지화 되고 묘사되는 지를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다문화고부열전>의 내용을 1회부터 53회까지(집중분석 20회 분량) 분석하였다. 한국적 다문화주의는 결혼이주여성과 다문화가정에 관계된 특성을 지니고 있었으며 분석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끊임없이 강요되는 동화주의이다. 모든 회에 걸쳐 고부간의 문화차이에서 생기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집중분석대상이 된 20개의 에피소드에서도 며느리에게 강한 동화주의 강요하는 시어머니와의 갈등 사례는 가장 중요하고 빈번한 갈등원인이다. 둘째, 새로운 혈육 이데올로기로 만들어지는 가족중심주의이다. 이질적인 결혼이주여성의 문화를 보여주지만 그래도 ‘가족의 가치’를 강조해 며느리를 ‘가족’의 테두리에 둠으로서 동질성을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새로운 혈육 이데올로기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셋째, 여전히 주변인으로 취급당하는 결혼이주여성이다. 시어머니들은 주위의 실제 사례와 이주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미디어담론의 영향으로 며느리들에 대한 ‘도주불안’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불안은 결혼이주여성을 주변인으로 머물게 하는 기제역할을 하고 있었다. 넷째, 결혼이주여성에 대한 온정주의적 시각이다. 한국사회는 한국사회에 정착하여 우리와 같이 살아갈 외국인과 그렇지 않은 외국인을 구분한다. 결혼이주여성은 ‘우리화’ 되어 살아갈 대상이기에 초기 결혼이주여성을 보는 시각에서부터 온정적이었다. 이 온정주의적 시선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으나 이는 결혼이주여성의 정체성의 문제와 삶의 방식에 대한 이해와는 다른 별개의 문제인 것이다.
이 연구는 다문화 가정을 소재로 한 텔레비전 휴먼 다큐멘터리를 통해, 다문화 가정에 대한 어떠한 담론이 구성되고 있는지를 탐색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EBS의 <다문화 고부 열전>을 대상으로 이야기의 서사 구조와 전략을 분석하였다. 인물의 제시 방식과 부재, 이야기의 시간과 공간, 그리고 담화의 서술 행위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봄으로써 다문화 주체들을 표상하는 방식과 미디어가 제시하는 다문화 가치를 파악하였다. 각 에피소드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두 여성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다른 등장인물들은 평면적으로 그려져 있거나 부재하고 있었다. 이는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지켜야 할 책임이 여성에게 있음을 내포한다. 담화의 서술행위에서는 며느리를 ‘외부자’, ‘떠나온 자’, ‘정착한 자’로, 시어머니를 ‘지지자’, ‘반대자’, ‘동행자’로 담론을 형성하고 있었다. 여기에는 한국사회가 이주민 혹은 여성을 바라보는 편향이 매개 되어 있다. 또한, 내레이터를 통해 이 담론을 강화하는 경향이 있었다.